금강에서 만난 백조가족
< 2012. 12. 29.>
강추위와 폭설이 연일 계속되지만
고니를 만나러 그 강변에 가려한다.
마침내 아내와 금강에 도착한 후
20여 키로미터의 강변을 샅샅이 찾아 다녔다.
그러나 작년과 재작년의 백조들을 거기에서 발견할 수 없었다.
그곳 심천이나 양산에 없다면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내를 친척에 바래다 준 후 옥천 방향으로 핸들을 돌렸다.
심천 고당리 아래에서부터 대청댐까지 다시 훑어 볼 작정으로...
그렇게 한 시간 정도 하류지역으로 갔을 때
금강변 도로에서 언뜻 녀석들이 보였다.
쌍안경으로 보니 열다섯 마리쯤 되는듯...
얏호~ 몇장의 사진을 찍고 접근을 시도하였다.
저 들과의 만남을 갖기 이전에
백조에 대하여 잠시 알아 보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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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고니), 기러기목(─目 Anseriformes)
오리과(─科 Anatidae)에 속하는 대형의 흔하지 않은 겨울새.
몸길이가 152㎝ 정도이며, 성조(成鳥)는 온몸이 균일한 흰색이고,
어린새는 온몸이 균일한 갈색을 띤다.
부리는 끝이 검정색이고 기부는 노란색을 띠는데,
이것이 다른 고니류와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헤엄칠 때는 혹고니와 달리 목을 곧게 세우고 헤엄친다.
목을 수직으로 세워 앞으로 끄덕이면서 '홋호, 홋호, 홋호'
또는 '호, 호, 호' 하는 나팔소리 비슷한 소리를 내며
날 때는 '과안, 과안' 또는 '곽고, 곽고'하고 운다.
호소·논·초습지·소택지·해안·
간척지 등지에 서식한다.
풀잎과 줄기를 주재료로 큰 화사 모양의 원추형 둥지를 만들고,
크림색을 띤 흰색의 알을 3~7개 낳는다.
암컷이 알을 품고 35~42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유럽·러시아·몽골·중국·한국·일본·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 전역에 도래하며,
특히 화진포호·경포호·낙동강·주남저수지·금강·진도 등지가
도래지 또는 남하할 때의 기착지, 월동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고니·혹고니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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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서려니
쌓인 눈은 무릎까지 빠지고 바지가랭이에 눈을 묻히고
신발 안으로 들어와 양말을 적셨다.
올 겨울에 눈이 참 많이도 내렸다.
아무래도 다른 길을 찾아야...ㅜㅜ
용케 강변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았고
자갈 위 눈밭을 통해 접근을 할 수 있었다.
이 때의 시각이 오후 3시 17분
300미터 이상의 거리에 차를 두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꺼냈다.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조심 조심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들과 하나가 된 듯
얼지 않는 금강을 헤엄쳤다.
다가서면 멀어져 가는 백조
물 속에 있으니 가까이 갈 수없는 당신..
아름답지만...
멀리에서 이렇게 응시하여야 하는
나를 용서하시구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수십키로미터를 방황하였으나...
이렇게 마주하니 행복합니다.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다가 설수록 멀어 지는 당신
그렇지만 이 만큼이라도 보여 주시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흰 몸뚱이가 어른 성체이고
잿빛은 아직 어린 백조란다.
백조의 무게가 8~20Kg이라 하니
대단한 크기이다.
강변에서 발견한 시설들
이 때의 시각이 오후 4시 10분
백조들은 관찰하기 좋게 모여 있는 게 아니라
넓은 지역에 퍼져 있었다.
백조들이 있는 곳에는
자그마한 청동오리류들도 함께 지내고
사람이 다가서면
꽥꽥 합세하여 소리를 질러댄다.
강을 막은 보를 통해 차량이 건널 수 있었는데
그 밑 흉관으로 강물이 세차게 흐르는 구조다.
어린 백조들이 모여있네..ㅎ
삼각대를 지지하고 오래 서있다 보면
녀석들이 경계감을 다소 늦추는 듯 하다.
고니는 먹이를 찾으러 잠수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를 물 속에 넣고 무엇을 먹는 것같다.
백조들이 서로 랑데뷰하며
하트 모양을 연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위하여
열심히 관찰을 하지만
쉼사리 허용하지 않는다.
다소 부족하지만 하트모양을 모아 보았다.
어린 녀석들은 더 많은 것을 먹으려 하는 듯..
수초의 뿌리 등을 먹는 다고 한다.
빨리 움직일 때는
우측 위 사진처럼 고개가 앞으로 향하는 반면
정지상태일 때는
우측 아래 사진처럼 목을 우아하게 굽어 보인다.
하류측에 독수리류의 새가 앉았다.
오후 4시 37분
흩어져 각자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
가까이 다가섰을 때 제빨리 헤엄치는 모습
이 때의 시각이 오후 다섯시가 다 될 무렵이다.
녀석들이 조금은 경계를 늦춘 듯
가까이 와 줘서
근접 촬영을 할수 있었다.
이쁜 모습도 보여 주고...ㅎ
작년 고당리에서
그리고 재작년의 양강교에서 처럼
지켜보자...
가족끼리 모여있는 것일까
대가족도 있고
작은 수의 가족도 있는 듯
옳커니 날아 보렴``
비상을 위해 깃털을 가꾸는 듯
한참 동안 지켜보며 관찰을 한다.
더 이쁜 랑데뷰 하트 모습과
우아하게 비상하는 모습을 담아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자꾸 시도하면 가능하겠지...ㅎㅎ
새의 멋진 발자국이 보였다.
백조의 발자국 보다는 상당히 작은 듯..
김연아 선수의 우아한 피겨 스케이트
자욱 같다는...
어쩌면 사랑하는 이와 춤을 춘
왈츠 자국 일 수도...
삼각대를 옮기면
녀석들도 따라서 움직인다.
차량에서 제법 멀리 내려왔다.
당겨볼까.. 저 차 속에서
난방을 틀고 앉아 있으면 좋겠네..ㅎ
한 손엔 장갑을 껴서 괜찮지만...
다른 한손은 셔터를 조작하기에 너무 시렵다.
너희들을 도망가지 말고 걍 있어...ㅎ
어떤 백조 무리에겐
유난히 작은 오리들이 많은 것을 볼수 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 자맥질을 많이 하기에
그럴 때 옆에 있으면
어부지리로 무슨 소득이 생기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꽁무니를 하늘로 향하고
머리는 물 속을 뒤지는 모습
무슨 새일까
어떤 춤 자국일까
물갈퀴가 불분명 한 것을 봐서는
백조나 오리는 아닌 듯
여차하면 연속촬열을 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좀 처럼 비상할 것 같지는 않다.
눈과 부리의 모습이 선명하다.
조도가 점차 떨어진다.
감도를 한단계 상향조정하지만...
사진의 질은 떨어지는 듯하다.
멋진 랑데뷰하트가 연출될 뻔하였지만...
각도가 맞지 않는 아쉬움...ㅜㅜ
30분 정도 더 기다리면
비상을 하겠쥐
일몰시각이 오후 다섯시 반쯤이니
그 때까지는 기다릴 거다.
따뜻하다는 홈쇼핑의 양털부츠를 신었는데도...
발이 점차 시려온다.
오호~ 랑데뷰 하트...
그렇지만 5% 부족하다...ㅎㅎ
구름이 낀데다 일몰시간이 되어
점차 어두워 진다.
이제나 저제나 하며
녀석들이 공중으로 비상하길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도 부진런히 자맥질만 해대는 백조들이
야속하기만하다.
녀석들 우아한 줄 알았는데...
개걸스럽게 먹는다. ㅎㅎ
여기저기서 꽥꽥거린다.
비상할 준비를 하라는 신호일까?
감광도를 더 높였다..
어두워서 선명도가 점점 떨어진다.
어린 고니 한마리가 얼음 섬에 올랐다.
그래도 녀석들을 비상을 하지 않았다.
어두워 자동 촛점이 오락가락...ㅜㅜ
갑자기 공중을 나는 백조가 보였지만...
날아 오른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날아 든 듯..
녀석들은 도착하면서
착륙지점을 미리 한바퀴 선회한 다음
착륙하는 듯 했다.
다른 곳에서 놀던 무리들이
이곳으로 모여드는 것이였다.
그래서 백조들의 숫자가 더 늘어났다.
잠시후 또 날아 드는 백조들...
역시 한바퀴 선회를 한후 내려 앉는다.
저들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그래야 비상하는 힘찬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데...
암튼 많다...
몇마리인지..정확히 모를 정도로
사진 속의 것만도 25마리가 넘는다.
다른 곳까지 퍼져 있으니
모를 수밖에...
14마리가 모여있다.
거의 정지상태여서 화질이 좀 나은 편이다.
더 어두워 지면
정지화상 이외의 사진 촬영은 불가하다.
이제는 정지화상조차
화질이 불량한 조도이다.
파노라마가 겨우 작동하는게 다행이었다.
어두워진 덕분에 조금더 가까이 다가설수 있었으나
그토록 기다리던 공중비행은 하지 않았다.
경부고속도로 고가다리를 남겨본다.
이 곳은 백조들이 잠자는 본거지 여서
잠자리를 찾기위해 비상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그때 시각이 오후 다섯시 40분
어두워서 맨 눈으로는
백조들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요즘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져
어둠 속에서도 자맥질 한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렇지만 계속 머무를 수 없었기에..
그 강변을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다시한번 서식지를 확인 한 다음
귀경 길에 올랐다.
그 곳을 조금 벗어나면
강은 모두 얼음이어서 백조가 있을 수가 없다.
백조들은 어디에 있다가 해질 무렵
비상을 하여 날아 왔을까?
그 곳이 어딘지 알아야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을텐데...
아니면 저들 부근에서 야영을 한 다음
야침에 다른 곳으로 떠나는 모습을 촬영해도 될 듯하지만
아무래도 몇 해 전에 찍은 사진으로
대신하는 것으로 만족 해야겠다
"2011. 12. 31. 17: 10 고당리"
물 위에 다,다,다,다~ 수제비를 튀기며
힘차게 힘차게.. 뛰어 이륙하는.
힘차게 도약하는 모습이 감동스러웠다. ^^
그리고 그보다 더 먼저 번에 찍었던 사진
"2011. 2. 19. 16:30 기호리 부근"
이번 여행 때
이런 사진을 무리지어 나는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실패하였다.
녀석들은 좀처럼
허용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만...
다음에는 꼭 보여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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