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생활

[ 부천 ] 홍두깨 칼국수

재넘어아재 2012. 8. 24. 16:34

 

2012. 8. 18.

부천 홍두깨칼국수집을 가다

 

오랜만의 집에서 맞는 주말,

그래...이번 주말은 맛집을 찾아보자.


아내는 가까이 사는 딸 서율이 애미에게 함께가자고 연락해

서율이까지 댈구 왔다.


보통 어디에나 칼국수집이 있고

단골 고객이 있기 마련이지만


오늘 가려는 집은 예사롭지 아니한 해물칼국수 집이라 하고,

끈기있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 맛을 본다고 한다.


녀석,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 보이네...

힐끔 바라보며 기다리기 싫다는 눈치다. ㅋㅋ



카메라를 들여 대는 데도

할아버지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흑흑~



암튼 평소와는 다른 모습...

잡이 와서 그러는 것이라는데...



차고로 내려 가는 사이에도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우리 서율이...



암튼 아내와 딸아이 그리고 서율이를 차에 태웠다.

며칠 전에 극찬하시는 분으로부터 소개를 받았으니 가 보는 거다.


내비에 "홍두깨칼국수"를 입력하니 여러지역이 검색된다.

인터넷으로 검색했던 곳과 같은 부천의 홍두깨 칼국수집을 선택했다.


주소는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242

보통 40~50분을 기다려야 한데서 서둘러 갔지만...

50분이나 기다려야 한단다.


그렇지만 여느 식당들 처럼

좁은 곳에 모여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넓은 언덕에 놓여진 의자에 앉아 담소하며 기다리다

스피커에서 번호를 부를 때 안으로 들어 가면 된단다.


연신 호출되면 일어나 들어가고

또 다른 손님들이 도착해 번호표를 받아기다리는...

그런 방식이다.



주차장이 넓지만...바로 주차하긴 어렵고

기다렸다 공간이 생기면 순차적으로 주차하도록

주차 관리원의 지시하며, 별 불편은 없었다.



사진 좌측이 칼국수집 출입구,


비가 올 때는 천막 안에서 가다야 할듯.

것두 사람이 많으면 차 안에서 기다려야 할 듯하지만...



의자가 띠엄띠엄 펼쳐 놓여져 있다.



우리의 대기번호 57번

방금 호출된 번호가 27번 이었으니 아직 멀었다.ㅜ.ㅜ



한 참 기다려야 저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거다.



서율이는 출말하면서 잠이 들어

차에서 내린지도 모르고 잠자고 있었다.



오른 쪽 식당 전면과 상호가 보인다.



참고로 월요일은 정기휴일..ㅎ



그렇게 기다리다 정말 50분 후 우리번호는 호출되었다.

너무 기뻤는지 촛점이 다 흔들렸네..ㅜㅜ



서율이도 깼다. ㅎ



밖에서 들어올 때는 에에컨 바람이 시웠했지만

잠시후엔 상마다 칼국수를 끓이느라... 가스렌지 열이 후끈 달아 올랐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선풍기도 동원됐나보다.



그러는 가운데 일하는 10여 명의 아짐들은

돌아다니느라 바쁘다. ㅎㅎ



처음 간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조리를 하는지...

언제 먹으면 되는지 등을 잘 몰랐다.



하여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조리하는 옆을 보고서

슬슬 따라하는 형편....ㅎ


이 분들은 주변에 살고 있으면서 자주 오신단다.

(양해를 구하고 옆집 냄비를 찰칵)


보통의 칼국수집 처럼 배추김치와 무우김치를

항아리에서 먹을만큼 덜어 놓고 있으면



세수대야 만한 크기의 냄비에 육수를 담아 불에 올려진다.

그 안에는 바지락을 비롯한 각종해물이 들어 있단다.


어느 옆집에선 내가 사진찍는 줄도 모르고

국자로 덜고 있다..ㅋ



암튼 육수가 끓을 때 쯤이면

이를 감독하고 있던 아짐이 면발을 준비해 오신단다.


동시에 100여 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것 같은 넓이다.

아마도 20~30팀이 동시에 앉은 듯



보통 2~4인 가족 단위로 찾는 듯 했다.

일하는 종업원들의 수도 많았고....



명랑하게 서비스를 해 주지만...

가스렌지는 전기방식(인덕션)으로 고급화 해 주면

손님들이 더 시원해 할 듯하다.



국수가 나오기 전에

먼저 보리밥이 상 위에 놓여졌다.


먼저 국수를 먹기 전에(전식으로) 비벼 먹는단다.

고추장에 나물과 참기름까지 섞여 있다는...


그리고 삭힌 청양고추를 채 썰은 것은

각자 기호에 맞게 국수에 첨가하면 맛있단다.



각자의 상에 놓고 비벼서 먹을 때 쯤

상 위의 냄비가 끓기 시작한다.



동네 국수와 가격은 비슷하다.

하지만 차량 운행에 따른 연료를 감안하면

더하기 알파를 해야겠다. ㅎ



90% 이상이 칼국수를 신청하는 듯..

우리 역시 칼국수를 주문하였고...



우리에게도 면발이 도착하였고

잠시 후 국수가 완성됐다.



음~ 맛있는 내음~~~^^

면발은 젓가락으로 대충 담은 다음,

육수는 국자로 떠서 옮기는 게 방법. ㅎ



먼저 물주 인 나에게 배당된 칼국수

향기좋고, 육수는 담백, 면발은 쫄깃...한마디로 맛있네...ㅎ


표고버섯을 비롯해 바지락, 미더덕 처럼 보이는 오만둥이(만득이)

그리고 새우 등이 보였는데...


자연재료만을 사용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요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세상이래서...

음식은 알수 가 없다.



서율이도 국수면발을 물에 행궈주면

잘도 집어 먹었던...부천의 그 집


홍두께 칼국수를 회상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