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시흥 ] 관곡지를 찾는 사람들

재넘어아재 2012. 7. 3. 06:03

 

연꽃 좇아 관곡지를 찾은 사람들

2012. 6. 30.

 


칠곡사시는 김선생님으로부터

세종대왕태실 부근에 캠핑하기 좋은 곳이 있다며

대전으로 연락이 왔었다.


그런 제의에

아내더러 내려오겠냐고 말 했더니


주말에 비가 많이 온다는데

캠핑가면 빗속에 어쩔거냐면서 그냥 집으로 오랍신다.

 

결국 두 시간이 넘는 운전끝에 집에 도착하였고

밤부터 비가 뿌리기 시작하더니


다음 날 토요일 오전까지도

그 비는 그칠 줄 몰랐다.


비 그치면 관곡지로 물 머금은 연꽃과

물닭을 보러 가겠다며 아침먹고 또 잠자기 좋은 주말이다. ㅋ


하여 도착한 관곡지

좌우 도롯가에 차량이 빼곡히 늘어 섰다.

 

200여 대는 족히 될 것 같은 가운데.

멀치감치라도 간신히 주차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길가 농장의옥수수

붉은 수염엔 아직 물이 흥건히 젖어 있다.

 

 

 

몇백미터 걸어서 관곡지 입구에 도착하니

그 앞엔 할머니가 좌판을 차리고 과일을 파는 모습이 보였다...ㅎ

 

직접 농사지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그만큼 드나들기에 벌어지는 현상일 게다.


 

오늘 여기 관곡지에 다시 온 것은

물닭과 사람들의 사진찍는 풍경을 찍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연꽃도 찍어야징~~


연입에 아롱진 물방울이 신기신기...

토란 잎과 비슷한 것 같네..



물닭이 보인다.

오늘은 느긋하게 관찰할 거다. ㅎ



아내는 지난 주중에 동네 아짐들과 왔는데

병아리가 아홉마리를 끌고 다니더란다.


그래서 그런 모습을 담고 싶었다.

대포인지 장사정포인지 그런 렌즈가 있음 좋겠지만...

없는 데로 대충 찍어보자..ㅎㅎ



수위가 상승해서

지난 번에 보이던 노란 꽃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물에 잠긴듯...



한바퀴 휘리릭~ 돌아는 봐야지..


 

 

여기에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이유는 물닭 때문에...

 

 

아홉마리까지는 아니지만

떠 있는 부평초 사이에

 

네마리가 무더기로 있는 것은 보이는구먼...ㅎㅎ


에구~ 그런데 핀트가 맞질 않았네.ㅜㅜ

급히 찍는 버릇을 고쳐

정성을 들일 줄 알아야 할터인데...

 

 

저와 비슷한 사이즈의 망원 렌즈가

몇대 보였었다.

 

그리고 여성 사진가가 보인다.

커다란 렌즈에 베낭크기를 보니 주눅이 드네..ㅜㅜ

 

그렇지만 부럽고 궁금해서

옆 부근에 있는 다른 남자에게

 

이 렌즈가 몇미리 짜리랍니까?하고

물었더니 귀찮은 듯 대꾸조차 하지 않는다...

 

하여 그 사람 모습은

사진찍는 사람으로서의 선배의 자질이 부족한 것 같아

배우는 이 사람 기분이 상해서

 

왼쪽 코너에 발만 쬐끔 출연시켜 주고

인물은 배제 시키기로...ㅋㅋ

 

 

그렇게 말했지만

작게 나오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

 

 

렌즈의 품질이 미흡해서

먼 것을 크게 당겨 찍으면 화질이 떨어지긴 하다.

 

 

그래도 취미 생활에

대 만족이다.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과정을

사진을 담고,

 

그 사진에 느낀 감정을 글로 옮겨 적는 것이

참 매력적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예전처럼 눈만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더 예리해 지고

깊게 관찰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


 

작은 모습을 보고도 기뻐 할 줄 알고..

아름답게 여기는 버릇이 길들여 지는 것,

이것이 사진 찍는 즐거움이 아닐까

 

 

많은 사람이 몰려 왔다.

시흥시의 관곡지..분명 명소였다.

 

 

연잎 위는 샘이 되어 맑은 물이 고이고

흰 꽃은 함초롬이 빛나고 있다.

 

 

너무 고운 나머지 사진가 마다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네

 

 

 

쪼그려 앉은 여인의 모습이 진지하다.

 

 

무엇인가 메모를 하는듯

아니면 노출값을 계산하는 것일까? 

 

 

연꽃들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작가들은 요리조리 방향을 조절하며 애를 쓰고...

 

 

연꽃은 더 밝게 빛나며 웃음으로

보답하는 듯 하다.

 

 

함께 온 이도 있었지만...

 

 

 

혼자 온 사람들도 많은 듯.

 

 

부부가 온사람들도 보였다.

부부의 취미나 관심사가 서로 같다는 것은

진정 축복이 아닐까?

 

 

비개인 날 오후의 관곡지,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연꽃의 자비를 잔득 품고 있었다.

 

 

저마다의 연잎은

각자의 그릇이고 거기에 물을 담고 있었는데

마르지 않을 것 같았다.

 

 

 

깨끗해진 잎사귀 사이로

꽃봉오리 고운 색을 빼꼼이 내 보였다.

 

 

비 내린후 색상이 더 곱고


   

더욱 우아해졌음을....

 

 

 

저 정자와 거기에 앉아있는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다.

 

 

수정처럼 맑게 이슬이 모인듯...

선녀의 샘인양 마셔도 될 듯했다.


 

비온 후, 관곡지 연테마파크,

오길 참 잘했다.


 

 

넓게 조망해 보아도

 

 

잎사귀들을 살펴 보아도

 

 

 

발을 담구며 소재를 찾는 사진가도

버릴 것이 없었다.

 

 

오염이 없는 물속에서

가족이 합심해 무엇인가 건져 보면

 

 

우렁이가 놀고 있었고


 

 

금개구리가 자라고 있었다.

 

 

그런 곳을 찾은 사진가는

다양한 모습을 담기에 바쁘기만 하다.

 

 

때때로 더러운 물같이 보여도

거기에서 자라고 피어나는 연꽃은

 

 

세상의 온갖 더러움과 영욕의 굴레를 벗고

선으로 우리에게 다가선다.

 

 

그 곳을 엄마와 딸이 사부작 사부작 걸으며

먼 훗날의 추억을 잉태한다.

 

 

예쁜 빛으로 피어나

 

 

고귀함으로

그 곳을 찾는 이의 가슴 속 가득히

 

 

2012년 6월 말의 관곡지를 가슴깊이

새겨주는 연꽃들....

 

 

누군가가 나 처럼

또다시 봐 줄 것으로 믿는다.

 

 

다시 물닭이 보였다.

지난번에는 멀치감치로 피해다니는 듯 해서

나역시 접근을 삼가하려 애썼지만

 

이번에 보니 훨씬 사람 가까이까지 나와 줬다.

흩어져 다니는 병아리

그 어미는 한마리 한마리를 쫓아다니며 먹이를 주는듯하다.

 

 

백조만 우아한줄 알았더니

물닭도 아름답네...ㅎ

김연아 아이스쇼 하는 것 같아...^^

 

말이 나왔으니

연아가 벌써 은퇴얘기를 해서 놀랐네..

 

다시 은반 위에 서서 국민요정으로 거듭나길

대한국민으로서의 감동을 다시 주었으면 좋겠네...

 

꿈과 희망 기쁨이 탄성으로....

 

 

그 뒷편에 아이가 뒤 따른다네~

 

 

엄마와 아기병아리

검은 색이 신기신기~~~


 

연잎에 서 있는 병아리의 발을 보니

물갈퀴가 없다.

그렇지만, 헤엄을 잘 치는 재주를 타고 났구나. ^^

 

 

저번에 보니

사람이 없을 때에는 이쪽 연못에서 저쪽으로

길을 넘나든다.

 

병아리는 주로 수초사이에 머무는 것 같고

어미만 이리저리 먹이를 찾나 보다.

 

그런 어미를 졸졸 따라다니는

검은 색 병아리가 앙징 맞다. ㅋ

 

 

물닭 어미가 한마리 뿐인 줄 알았는데...

한마리 더 있었다.

 

그리고 열마리도 넘는 수의 병아리들이

흩어져 다녔는데...


이를 보려고 모여든 사람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오늘따라 물닭 가족은 의기양양 ^^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병아리

 

 

저 물거미를 노려보는 것일까?

맛있게 보이는 것이지도 모르겠다. ㅎ

 

 

실제보다 사진발이 잘 받는 장소에 왔다.

오늘도 한장 찰칵~.

 

 

단아한 연꽃을 담기 위해 모인사람들

취미가 비슷해서 더 정감이 간다.

 

 

저 사람들은 꽃을 찍지만...

나는 저들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고 있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다워~^^

 

 

정말?

 

 

참말?

나중에 나 보고도 그럴까? ㅎ

 

 

한번 봐 줘~~^^

(사실 이 사진은 작년 8월 것이다. 칼짜이즈 렌즈)

 

 

그려 이쁘기도 하지만 단아하기도 혀~~

 

 

그 곳엔 흰 오리새끼도 있고,

 

 

 

다른 오리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두녀석은 집오리 같다.

 

 

 

왕골 비스므리한 식물이 있었고

그 주변엔 개구리밥이

땅 따먹기(수면 차지하기)놀이를 하고 있었다. ㅎ

 

 

관곡지 주변은 농지여서

논을 비롯하여 옥수수밭도 있었지만....

 

 

 

주변이 대부분 연밭이라고 보면된다.

저 넓은 곳은 모두 한종류의 연(홍련, 백련)이어서

굳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세상의 중심에

내가 우뚝 서 있음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인것을...

 

 

시들지 않는 연꽃으로 그려주오

그럴 수 있는 사진으로 남겨 주오.

 

 

언제나 다시 보고

새롭게 느낄 수 있기를...

 

 

그대들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

관곡지에 연꽃을 찍으로 오신 사진가들...덕분에...^^

시들지 않고 세월이 멈출 겁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언제까지나 푸르게

 

 

지켜 봐 주십시오.

 

 

간혹 넘어 지더라도

 

 

다시 우뚝 일어서 보일게요.

 

 

고맙습니다.

 

 

멋 있습니다.

 

 

연꽃을 사랑하는 당신들은

분명 사랑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사람들입니다.

 

 

지쳐 힘들어 잠시 넘어져 있더라도

 

 

우아한 흰꽃으로

 

 

분홍의 모습으로

 

 

당신들의 가슴에 자리할 겁니다.

내년에도 또 오십시오.

그리고 나말고 다른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그리고 이곳 저곳을

 

 

살펴주세요.

 

 

이렇게 간절히

 

 

간구하오니

 

 

연꽃단지를 보셨으면 기념관에도 들러

시흥시에서 운영하는 특산품 가게에서

연꽃제품을 구경하삼~

 

 

연꽃 얼음뽀송이가 1,500원입네다..ㅎㅎ

 

 

실내 전시된 조각상을 감상하고

 

 

연잎라떼나

다른 음료를 주문해

 

 

가족끼리 마셔도 좋고

 

 

편한 곳에 앉아

담소해도 좋겠더이다.

 

 

거기서 밖을 내다보고

 

 

수많은 이들이 내뿜는

열정을 느껴도 감동일 겁니다.

 

 

그리고선

저 여성 사진가를 따라서

 

 

두분 남성 사진가를 따라

 

 

장비를 들고

주차한 차량으로 가면 됩니다.

 

 

고속도로를 타기 전에 나타 날

물왕저수지 마른 바닦이...이번 비로 물이 얼마나 차올랐는지...

살펴도 보시고....

 

 

저 바위에 누운 기인처럼

그늘에 누워 좀 쉬면 어떻겠수? 마음 속으로...

 

 

잠에서 깨어나 맞이할

또다른 세상을 향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