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 & 아카시아가 피는 계절
2012. 5. 9. 새벽
오월의 갑천변을 가련다.
푸른아파트 옆, 자전거도로 위로 녹음이 짙어 가고
아카시아 흰 꽃이 만개할 참이며
부지런한 아짐은 새벽 공기를 힘차게 가른다.
난쟁이 양귀비가 반기고...
당신께 행운을 드린데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가족들께도 행운을 한아름 안겨 드려요. ^^
보라색 클로버도 피어났네요.
흰강아지도 새벽 운동 나왔슴다.
언냐들도 보이세여?
강변이 참 한산합니다.
어떤 것은 큰 것도 있었네요..
큰 것이 겨울을 나면 작아지는 것일까? 하고 의문을 가졌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
아름답다.
보랏빛이 실제보다
옅게 나오는 것 같네...
이른 아침부터 건설현장은 바쁘다.
조회 중 얘기도 듣고 가벼운 운동도 하며 구호도 외치고.
오월은 클로버의 계절이기도...
예전 어릴때 저 풀을 토끼나 돼지에게 먹이려고
뜯으러 다녔던 기억이 난다.
다래키를 매고서리...
그 사이 씽하고 지나갈 무렵
아카시아 새싹이 돋아나는게 보였다.
어릴 적 집옆 동산이 아카시아 밭이었네.
아카시아는 씨앗 보다도
뿌리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저 녀석은 주변에 큰나무가 보이지 않는데
어디서 왔을까.
아마 씨앗으로 작년에 발아하였고
올해는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은 것 같다.
난쟁이 양귀비 밭
건너편 안개 속에 계족산이 보이고
도롯가 아카시아 흰꽃무리가 보인다.
아무래도 이팝이 우와해 보입니다.
밤에 조명하에 보면 눈 같더라는....
복스럽고 탐스러운.....
그런 평화를 누리시기를....
빌어봅니다.
그리고, 새로 돋아나는 죽순처럼
미래를 향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열기처럼...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어느 듯 제가 애용하는
단골 김밥집에 도착하네요
어르신도 벌써 와 계시고....
이 곳은 방금 만든 것을 먹을 수 있지요.
김밤 두줄 주세요. 하고 주문하자
금세 나왔습니다.
김밥 1500x2, 단무지와 국물 500 합이 3,500원
1500원이나 남았네..ㅋ
식사를 마치고...
자전거 앞 화분의 메발톱을 봅니다.
백제 시대 유물 같네...ㅎ
운명적으로 고난스럽더라도
꿋꿋하게...
푸루름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귀인이 나타나
좋은 곳에 대려 가 주기를 기원해 봅니다. ㅎㅎ
^*^
'일상과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의 갑천 길 (0) | 2012.05.24 |
---|---|
[ 갑천 ] 장미와 양귀비 (0) | 2012.05.23 |
대청댐을 가다( 5월1일, 휴일) (0) | 2012.05.01 |
4월 요즘의 내 생활 (0) | 2012.04.19 |
새 숙소 (0) | 2012.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