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산책

마장저수지 해빙

재넘어아재 2012. 3. 12. 15:02

 

<2012. 3. 12.>

호수의 해빙

 

지난 주말 여행에서 돌아 와 맞는 새 아침이다

오랜만에 호수로 나가 숙소를 바라본다.

 

호수둘레를 산책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저기 203호에서 지내기 시작한지가...

 벌써 2년 하고 3개월째 접어 들었나 보다.

 

곱던 단풍들이 떨어지고 맑은 호수가 차디찬 얼음으로 옷을 입더니...

이젠 단풍도...얼음도 훌훌벗어 던졌다.

 

 

참나무도 줄기만 앙상하게

입고있던 잎사귀를 땅 아래로 모두 떨군지 오래다.

 

 

 

얼음이 얼었을 때는 자전거가 진입하는 길이고,

윗길은 호수변 산책로이다.

 

 

내가 호수에 가까이 다다르자

물가에 있던 철새가 물속으로 급히 달아난다.

 

대수롭지 않게 보았는데...

자세히 보니 원앙이...에고~  망원이 필요하네....ㅜㅜ 

 

 

건너편 골짜기엔 아직 녹지 않은 얼음이 보인다.

 

 

 

건너편 정자에 앉아 있던 기억도...

 히미해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괜시리 서글프다.

 

 

 

그래도 산책로 끝은 가 봐야지....ㅎ

 

 

 

서쪽 하늘의 달이 아직 환하다.

 

 

수면이 곱지만 약간씩 일렁이는듯

흔들리는 달그림자는 내마음을 나타내 주는 듯 하다.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걷던... 저 길이 그리울게다.

 

 

해빙은 됐지만...조석으로 아직은 쌀쌀하다. 

그래서 살얼음이 얼기도 하고

 

 

 

고두름이 매달리는 모습을 본다 

 

 

멀리 인가에 연기가 피어 오르고...

능선엔 일출이 시작됐다.

 

 

아직 산 버들가지 소식이 보이지 않지만...

 

 

그때를 단풍나무는 준비하고 있겠죠.

 

 

숙소 앞의 까치집에도

새로 태어나는 가족들로 북적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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