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영동 ] 양산 송호리 솔밭 부근

재넘어아재 2011. 3. 30. 13:55

 

 

[ 영동 ] 양산 송호리 솔밭 부근

<'10. 3. 6. ~ 3. 7.>


고향 영동에 다녀왔습니다.

 

안지기가 누굴 만나는 동안

나 혼자 비 내리는 이곳 저곳을 다녔습니다.


먼저 찾아 간 곳은 강선대

강선대는 양산8경의 제2경이라고 하는데

송호리에 근접해 있지요.

 

한 25년 전 여름 저 옆 공터에

처음 산 작은 텐트를 치고

보냈던 즐거운 기억이 회상되는군요.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바리바리 담은 배낭을 둘러메고

투덜거리는 안지기를 달래며 갔습니다.

 

차도 없었고 부족한 것 투성이였지만

힘들었던 생각은 안나는군요.

그래서 추억은 즐겁다고들 하는가 봅니다.

 

휘엉청 밝은 밤,

낮에 다슬기며 고기도 잡고


아이들과 노느라 지쳤는지

일찍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낙네들의 떠드는 소리에 깨었나봅니다.

아랫배가 단단해 졌기도 하지만...ㅎ

 

어~ 그런데 거시기...

밖에 나가야 하는데...

밖에는 흐미~

 

속살 하얀 인어들이

텐트 옆에서~

어이구 얘기하기 힘드네...^^

 

 

 

저 강건너 숲이 송호유원지랍니다.

저 강물은 무주(덕유산)방향에서 내려옵니다.


 

망원으로 당기니 좀 보이시죠~ㅎㅎ


 

저 바위도.....


 

이 바위


 

비가 내려서 그런지 토요일 오후인데도

텐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덕유대까지 갔다 올 생각이었는데

저기나 들어 가 봐야겠습니다.


 

다행히 정문을 지키는 사람도 없더군요.

 

 

손님들은 없고 저 혼자였습니다.

적막하기까지하더군요.


저 아랫 쪽에 좀 전의 강선대가 있습니다.

하류 쪽인데 저 물이 계속 흐르다 보면

금강유원지를 거쳐 대청댐과 만나지요.


 

상류 쪽인 무주 방면 입니다.

바로 위는 충남 금산이고

더 걸슬러 올라 가면 전라북도 무주입니다.

 

무성하던 잎은 다 떨어지고

나무 줄기만 보이지만

여름이며 가을 경치가 보기 참 좋은 곳이죠

 

잎이 움트려는 기운데

가지 끝은 생기가 있습니다.

 

 

이젠 읍내로 가야할 시간

안지기 픽업하러 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푸릇한

잔디 밭을 한컷하고....


여기까지 입니다.


그렇게 저렇게 지내시면 어떨지요

시간도 자연도 그대의 것

 

혼자 지나쳐도 되지만

같이보면 더 즐겁잖아요


주절주절....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