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 공세리성당, 영인산자연휴양림...
<2011. 9. 24.~ 9. 25.>
지난 주에는 비교적 가까운 아산시를 여행했습니다.
아산 보다 온양온천하면 더 유명한 곳이죠.
먼저 공세리성당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여행지들까지 쭉 훑어 보았죠.
바다도 가깝고 가 볼만 한 곳들을 바삐돌아 다닌 덕분에 사진들이 많습니다.
캠핑과 여행부분으로 나누려다 합쳤거든요. ^^
이번엔 느긋하게 토요일 아침 출발했습니다.
식사는 가능하면 지역 음식을 매식하기로 하구요..
그렇지만 매식을 하지 않더라도 굶지는 않습니다. ㅎ
첫 여행지인 공세리 성당을 찍고 출발했는데..
서해안 고속도로가 아닌 39번도로를 안내하더군요.
예상밖의 질주로 벌써 아산호 교차로입니다.
<공세리성당 >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에 다다랐구요.
공세리 성당을 안내하는 이정표는 과거에 길을 다니다 몇번 본 것 같은데...
실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신협을 지나 모퉁이로 돌면 된답니다.
아산시에서는 관광지 이정표 색상을 통일했더군요.
성당엔 큰 주차장이 두개가 있구요.
성당자리는 옛적엔
곳창이었다는 안내문임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사진작가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슴다.
아마추어인 저도 저들이 찍는 곳이면
따라해야하는 줄 알고 저역시 셧터를 눌러댔네요. ㅋ
성모마리아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당인지 개신교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던 얘기가 떠 오르더군요.
순례객들은 지나면서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을 보니 예를 표하는 것 같습니다.
공세리 성당 건물이랍니다.
충남지역에선 제일 먼저 지어진 성당이고...
도내 각 지역으로 세력이 퍼져 나갔다고 하더군요.
아름답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됐답니다.
그런 소문을 듣고 왔지만...오길 잘했어요.^^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또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찾아 온 사진작가님,
그리고 예비작가님들의 동작이 재미있습니다. ㅋ
보호수인 팽나무 큰 뿌리 너머로
하얀 성모님 상이 보입니다.
성당안에는 붉은색과 흰색 백일홍이 피고 지기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아름답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듯 해서
다른 계절에 와도 좋겠어요.
붉은 벽돌과 회색벽돌을 주로 쌓아 올린 성당
100년을 훌쩍 넘은 성당이라합니다.
성당 전면
정면 옆에는
보호수인 큰 팽나무가 있었슴다.
어릴 때 고향집에도 팽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보다는 몇배는 더 크더군요.
성당 안에도 들어 가 봤습니다.
지난 번 풍수원 성당처럼 바닥이 마루로 돼 있는데.
그 곳이 방석에 앉는 한식이라면
이 곳은 의자에 앉는 양식이더군요.
옛적에는 규모가 컷겠지만..
지금은 신자들이 늘어나 비좁을 것 같았어요.
색유리 모자이크의 창, 아치 천정...
온화한 색상내부도 역시 아름다웠습니다.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로 쌓아진 벽
신자들의 봉사로 주변의 재료인 흙을 구어 만들었겠지요.
성당 뒷편입니다.
성당 외부 측면에서 본 모습
순례객들이 주변을 돌아보기 좋게 가꾸어져 있네요
기념관 아니 박물관입니다.
내부는 사진촬영을 금지하여 찍을 수가 없어 돌아보기만 했습니다.
옛 미사도구들...그리고 다양한 사료
심지어 박해 때 수습된 순교자의 뼈도 전시되고 있었슴다.
그저 숙연할 뿐이었네요.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며 찍은
광장모습입니다.
성물판매소 앞에 핀 빨간 꽃
좌측 나무도 큰 데
팽나무인지는 확인을 못해 봤습니다.
윗쪽 나무는 사진으로 보아 은행나무 같네요.
단풍이 들어 노랗게 변했을 때 와도 좋을 것 같지요?
곳곳에 순례객들이 다니고 있었어요.
박해 때 32명이 목숨을 잃은 곳이고
위령비도 있어 성지로 관리되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십자가 첨탑임다.
우연히 물마시는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줌의 한계로 잡근해 가며 찍슴다.
살금살금 더 가까이
해치지 않을 줄 아는 것인지..
다행히 근접할 때까지 있어줬습니다. ^^
충분히 마시라고 조용히 물러서며
측면 모습을 또 찍어봅니다.
성체조배소
출입문엔 가을음악회 개최 안내문이 있네요.
참석해도 좋겠네요. ^^
이제 웬만큼 둘러 보았으니
노을이 질 저녁시간에 다시오기로 하고 다른 여정을 진행합니다.
나 가는 길에 발견한 팥색 과꽃
이렇게 예쁜 색깔의 과꽃은 처음입니다. ㅎ
< 영인산자연휴양림 >
영인산 자연휴양림
오르는 길꼬불꼬불 도로를 오르다
아랫 마을정경을 내려다 봅니다.
저 아래 저수지 주변 경치도 좋네요.
영인산자연휴양림 출입구까지 갔다가 유턴해 왔어요
잠시라도 입장료와 주차비를 지불해야한데서...
이따 자러 올 때 내려구요. ㅎㅎ
< 외암 민속마을 >
외암리 민속마을로 갑니다.
영인산휴양림에서 20여키로미터를 운행해 도착했네요.
이곳의 안내도 입니다.
마을은 시냇물로 격리돼 있어 차를 주차장에 두고
걸어서 진입로를 건너야 합니다.
입구에는 식당들이 있더군요.
구경을 마친후 이용하면 되겠어요.
아산시 주민은 무료이지만
나머지는 매표(1인당 2000원)를 해야 한답니다.
진입로인 다리를 지나며 찍었습니다.
입구에는 장승이 있네요.
어디에나 토산품을 파는 아짐들이 있지요.
쑥떡을 2000원 주고 한봉지 사서 한입 베어 물고 시작합니다. ㅋ
노송들도 많고 초가집도 많고 기와집도 있고...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지만...
특별한 순서 없이 아무데로 가면 됩니다.
집들은 대게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었슴다.
어떤 집은 사람이 없어 문이 잠겨 있기도 하지만...
관광객이 불쑥 들어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잠구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돌담의 두께가 60~80센티 쯤 되보이더군요.
중간엔 느티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의자를 두어 쉴 수도 있었네요.
담 너머 장독대도 보고
햇볕이 뜨거우면 우산으로 양산을 대신하며 다닙니다.
세 마리용 구시도 보았지요.
정겹게 오밀조밀한 초가 위로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둥실 떠가는전형적인 가을임다.
키 큰 참죽나무가 서 있는 집도 있었어요.
수탉 벼슬처럼 생긴 붉은 맨드라미
바람이라도 불면
맨질맨질한 알밤이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디딜방아.. 제가 어릴 때만해도
우리 큰집에 디딜방앗간이 있었슴다.
대나무 숲 사이로 연자방아도 보입니다.
백일홍에 앉은 꿀벌...
요즘 토종벌 개체수가 줄어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죠
아이들에게 참 좋은 교육장소 인 것같아요.
벼가 누렇게 익었네요.
다니다 보니 벌써 추수를 한 곳도 있더군요.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죠?
남원의 이도령과 춘향이네가 생각나네요. ㅋㅋ
초가를 수리하는 것 같습니다.
설마 짚이 올해 것은 아니겠지요?
다시 입구쪽에 당도했습니다.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고 있었어요.
마님은 사직찍고 다니는 저를 기다림다.
접심식사로 묵채와 떡국을 시켰씀다.
다 먹고보니 메뉴엔 장떡도 있었네요. ㅜㅜ
민속마을을 떠나 봉곡사로 가기전 민속마을 주차장을 봅니다.
차가 아까보다 많이 늘어났어요. ㅎ
< 봉곡사 >
봉곡사가 있는 마을에 진입합니다.
시냇물에 비친 흰구름과 억새가 그럴 듯하지 않습니까?
봉곡사 1키로미터 전
봉곡사는 봉수산에 있나봅니다.
아마도 예산의 봉수산휴양림이 있는 그 산이 맞는 것 같아요.
그 반대편이 아산과 맞물려 있었던 그 산인가 봅니다.
예컨데 속리산이 충북에 있으면서 경북에도 있듯이...^^
아내는 돌로 무엇인가를 두드리더니 호두를 깼었네요.
아까 민속마을 호두나무 아래에서 주운 그 호두를...
방금 딴 호두, 잡숴 보셨나욤? ㅎㅎ
봉곡사 오르는 길의 소나무 숲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숲길 중간중간이 임도와 연결되 있었구요.
예쁜 소녀가 지나기에...
사랑합니다. 하고카메라를 들여댔더니 제스쳐로 응답해 줍니다.
근대 그 것은 일박이일 표시 아녀? ㅋㅋ
잠시 솔숲 길을 지나 봉곡사에 도착합니다.
입구 양쪽엔 아름다운 돌탑도 있었구요
석등 아래엔 약수도 있어
길손의 목을 축여 줍니다.
자그마하지만 오래된 사찰이었어요.
삼성각
대대적인 보수를 하고 있더군요.
다시 산아래로 내려 갑니다.
걸어도 피곤하지 않고 향기가 그윽한 솔숲길...
이런 솔숲이 있었네요.
솔숲의 이방인 느티나무,
세월을 간직되 있겠죠?
띠엄띠엄 관광객들이 찾아 옵니다.
주차장에서 잠시 낮잠을 잤습니다.
겨울에 솔캠을 해도 좋을 곳 같네요.
< 아산방조제 >
아산방조제에서 일몰을 보려고 하는데
잠을 너무 오래 잤나봅니다. ㅠㅠ
붉은 해를 보며 속도를 냈지만...
유턴할 곳이 마땅치않아 한참만에 돌아왔는데...
그 커다란 붉은 해는 얼굴을 감춘 뒤였습니다.
애꿋게 멀리 서해대교를 당겨 봤습니다.
부근 일몰광경을 보던 광광객이 보이더군요.
자연스럽죠? 1200mm 망원의 위력입니다.
어두워 자동 촛점이 간신히 작동되는 것 같았어요
저분은 일몰광경을 다 담았겠지요철수하나 봅니다.
긴머리의 소녀와 젊은이...좋을 때죠? ㅎㅎ
붉은 태양은 숨고 구름은 어둡게 변해갑니다.
바닷새가 나는 모슴만 보입니다.
< 공세리성당 >
다시 공세리 성당으로 왔습니다.
미사를 성당에서 실시하는 줄 알았는데...
야외에서 본답니다.
순교자들을 위한 미사로...
천주교 박해 때 순교자 32위 현양비와 조형물 앞에서
참배객들은 각자의 촛불과 장미꽃을 들고순교자를 기리며
꿋꿋이 살기로 다짐을 하자는 뜻에서...
일일이 다가가 기원합니다.
그리고 수습된 순교자의 유골함과 입맞춤...
순교자들 처럼 숭고한 삶을 다짐을 하면서~
수백개의 촛불로 기념조형물이 환해졌습니다.
그렇게 공세리에서 밤 아홉시를 넘겼어요.
< 영인산자연휴양림 >
다시 영인산자연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휴양림 제일 위쪽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텅빈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리를 잡았지요.
조용히 루프텐트를 올린 다음세면을 하고 스르륵 지친 눈을 감았습니다.
자다가 인기척에 깨었네요.
아마 두어시간 잠을 잤나 본데...
어느 젊은 부부가 천체망원경을 우리 옆에 설치하고...
하늘을 보면서 제일 밝은 것이 별이네
아니 인공위성이네 하며 주장을 펴더군요.
차위에 사람이 있는 줄 몰랐었나봅니다. ㅜㅜ
하기사 그 덕분에 깨어나 연인산의 아름다운 가을밤
하늘의빛나는 별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르죠. ㅎㅎ
사람 눈으로는 나무가 초록색으로 보이지 않는데
카메라는 초록색으로 인식하나 봅니다.
그 부부가 겸언쩍었는지 떠나더군요
저도 들어가 다시 잤지요.
그리고 다시 일어났을 땐날이 훤히 밝은 후여서잠시 후,
해가 떠오르더이다.
영인산에 오르기전에 텐트를 접으려 했지만
이슬에 젖어 있었습니다.
마르도록 둔채 등산 후에 철거하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산림박물관을 지나 깃대봉을 거쳐 영인산 정상까지 다녀와야죠.
어릴때 보던 뱀풀에도 억새처럼 꽃이 피는군요.
구절초가 피었습니다.
공주 영평사가 생각나는 군요.
영인산 정상을 향해 진군합니다.
상투봉이랍니다.
모습이 비슷하게 생겼지요? ㅎ
왼쪽이 영인산 정상이랍니다.
닫자봉, 상투봉을 바라보고 있슴다.
걸어걸어 진군함다
구름이 점차 벗겨지는군요.
영인산 정상이 아까보다 잘 보입니다.
갈대가 피어났네요.
영인산 계단이 보여요.
저 계단 쪽으로 조금만 오르다 돌아 오자는 아내를 말렸습니다.
전체 계단의 수가 955개람다. ㅎㄷㄷ
"시련과 영광의 탑"을 거쳐 정상까지 갈 검다.
MTB도 가끔 보이는군요.
한 때 저도 MTB로 산도 타고 했었죠.
도로보다 산타는 게 운동량도 크고 재미도 있답니다.
물론 위험성이 큰 단점도 있지만요.
시련과 영광의 탑,
내려올 때 보기로 하고 패쑤합니다.
깃대봉을 지나 정상까지 470미터랍니다.
뿌연 안개가 많이 벗어졌지만 아직 남아 있어요.
급경사엔 계단을 놓았군요.
영인산 정상 전망대에 도착
바다가 보이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여러부운~~ 사랑합니다. ^^
955개 계단에도 가 보고
정상에 오르는 장면도 연출해 보고..ㅎ
꼬마 숙녀도 사랑한답니다. ㅋㅋ
텐트가 있는 주차장까지 2키로 남짓이군요.
정상부근엔 멋있는 소나무가 있고
그 아래 그늘엔 쉴 수 있는 마루가 마련돼 있었어요.
배낭에서 과일을 꺼냅니다.
잠시후 옆자리엔 다른 가족이 합세합니다.
가끔 이 산에 오는데..
그 때마다 이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부러운 나머지
이번에 자기들도 준비를 해 왔다며
같이 먹자며 웃음을 짓습니다.
이젠 우리가 방뺄 차례라며 사양을 했네요. ㅋ
명당자리에서..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이쪽 저쪽을 조망해 봤습니다.
올라오면서 본 상투봉과 닫자봉
시련과 영광의 탑이 얼마나 큰지 보십시오.
등산객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안녕하세요" 하며 카메라를 들었더니
오렌지색 옷을 입은 아짐은
갑자기 어르신 팔짱을 껴 안고 환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ㅋ
미안합니다를 외치며 패달을 밟는 라이더
멈추면 끌고 가야 한답니다. ㅋ
본격적인 등산 시간이 됐나 봅니다.
올라갈 땐 작동하지 않던 인공 폭포가
동작하기 시작했어요.
놀랍습니다. 우리차만 있던 주차장이
차들로 꽉찼어요.
얼른 철수해야겠네요.^^
정치권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대표님과 최고위원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
이렇게 이번 여행을 마감해요.
충남 아산,
이 가을에 뜻 있는 여행지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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