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 ] 농다리 가는 길
< 2010. 10. 22.~ 10. 24.>
"하고픈말 마저 다 못하고 끝을 맺고 말았네"
신촌블루스 "아쉬움"중
카페 "피크파크, 풍경이 있는 캠핑"으로부터
산상음악회 초대를 받았습니다.
설악산 단풍이니 뭐니해도 가을 숲속에서 여는 산상음악회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벼르고 있다가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출발합니다.
친구네 혼사가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작년부터 예약된 것이었고, 손님이 많을 친구이니 어쩌면 경조비만 내고
참석하지 않는 것이 더 도와주는 일이 될수있겠다고 합리화도 시키면서리
암튼 친구야 미안하데이....^^
덤바위캠핑장은 이번에 처음 개장을 한다고 하는데
주인장은 남궁옥분의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를 작곡하신 분이랍니다.
물론 처음보는 분이었는데 후덕한 인품였습니다. ^^
10시쯤 서울서 출발했으나 캠장까지는 2시간만에 도착하였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더라구요.
경부고속도로에서 평택음성간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목적지까지는5키로 남짓에 지나지 않을 위치에서
"어~ 이거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뭐하지?"하고 얘기하는데
이게 웬떡 ? 농다리 이정표가 보이더군요.
무조건 핸들을 돌렸습니다.
<농다리>
처음 입구에 도착할 때엔
농다리보다 산에서 쏟아지는 폭포가 먼저 보이더군요.
인공폭포 겠죠~
폭포가까이 3자매와 어머니
그 모습이 너무 보기좋아 양해도 없이 멀리서 땡겨 담았슴다.
에구~ 둘째야 어서 일어나거라.
애국자 어머님의 포스와 아름다운 모성애와 품위가 풍깁니다. ^^
우측으로 보이는게 농다리
사진으로만 보았지 실물은 처음인데요.
건너서 정자까지는 갔다와야겠어요.
여러부~운~ 사랑한답니다. ㅎ~
카메라를 들이데고 "어어~ 이뻐요~! " 했더니
겸언쩍은지 웃으며 헝클어지지도 않은 며리를 간추려 보입니다.^^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넓은 주차장엔 차량이 고작 5대뿐
이 좋은 곳을 두고 다들 단풍놀이 갔나봐요.
다시한번 조망하는데 헬기가 지나더군요.
가까이 땡겨보니 산림청 소방헬기 같은데요. 어디 산불이?
정자에 올라가서 본 농다리, 인터넷으로 갬색해봤습니다.
'농다리'는 아름다운 모양의 돌다리(石橋)이며 고려초기에 축조되어 천년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셈이며.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려 교각을 만든 후, 그 위에 상판석을 얹어 놓은
형태로서, 돌의 뿌리가 서로 물려지도록 쌓아 장마 등 물의 영향이 적어 잘유실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이하 생략~ ㅎ~
가까이에서 보는 농다리 상판,
콘크리트가 아닌 순수한 돌들만으로 쌓았더군요.
<덤바위 캠핑장>
캠핑시 기본 세팅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색깔하며 우아한 곡선의 모습이 정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자연과 서로 어울리고 담소하는 그런 캠핑이 좋다.
가족끼리 감자도 굽고 막걸리도 나누는 그런 분위기가 즐겁다.
토요일 새벽,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 주변명소 탐방 >
이른 아침의 진천성당 모습
큼직한 느티나무아래에서 낙옆을밟고 앉아 있는 상상만해도 즐겁죠.
캠장 근처의 학생수련원
넓직한 운동장이 있고 그 앞에는 모래사장과 강이 있습니다.
천혜의 캠장 같은 느낌이... 한마디로 좋다~~~^^
입구는 메타세콰이어 길
수량도 풍부해 보트나 카누를 하는 분들이 찾을 것 같아요.
<덤바위 캠핑장>
캠장에 도착하니 캠우님들도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네요.
오늘 밤 신촌블루스를 맞을 준비가 다 되어 있고
햇살을 받으며 야구놀이를 하는 아이들
덥바위와 작은 연못, 토란과 호박이 보입니다.
이범 캠핑의 가장 좋은 명당자리...ㅎ
<5일장, 만승장(광혜원)>
고추가 유명한 괴산과 근접해 있는 곳이죠.
네비로 찍어보니 괴산은 너무 멀기에 만승장을 가기로합니다.
만승장에도 고추가 많이 나온다하고 진천이나 괴산이나 고추품질은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공혜원의 5일장인 만승장터를 찾아갔습니다.
옛 시골 풍경 그대로....
제일먼저 캠핑용 장갑이 떨어졌다며 구입합니다.
옷, 과일, 채소....많기도 해라.
시장 한켠의 고추를 싸들고 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한근에 9,500원 씩하는데 추석 때보다 올랐다고 하더군요.
울타리콩이라는데 저는 처음봤는데..
아내는 저콩을 넣고 밥을 많이 해줬다고 타박합니다.
그러면서 17,000원에 몽땅 샀습니다.
저콩인지는 몰라도 어찌나 구수한지~
(함께 깐 저 콩은 냉동실에 들어가 있습니다. ㅋ)
목걸이, 반지, 팔찌 이게 다 금일까요?
땅콩과 고구마, 저 땅콩 몽땅에 5,000원 사서 삶아 먹었네요. ㅋ
강변의 고추전(시장)에도 갔었슴다.
이집 저집 둘러보고 흥정도 하구요.
결국 괴산 아주머니와 거래,
9,700원짜리 15근, 8,500원짜리 5근
남친은 지갑털렸다고 투털투덜,
그 아내는 싸게 잘샀다고 방실방실...ㅋㅋ
그래서 점심으로 광혜원에서 제일 맛있다는 칼국수를 쐈답니다. ^^
<초평붕어찜축제>
시장구경은 잘 했으니 이번엔 붕어축제장입니다.
축제장의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고, 봉어찜을 비롯한 음식이 놓여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맛있는 살은 다 발라먹고
앙상한 뼈들만 남아 있더군요. 흑흑...
배식구에 줄을 서서 물어보았더니
붕어찜은 이미 동이 났다네요.
하기사 칼국수가 아직 배에 가득하여 먹고싶지도 않았지만.... ㅎ
그렇지만 붕어 아가씨 배꿉춤은 볼만했슴다.~ㅎ
저쪽 아가씨는 버드나무가지 살살춤. ㅋ
초평저수지 모습입니다.
띠엄띠엄 놓여저 있는 좌대에 올라 낚시를 하면 되겠네요
그 좌대에 갈때 입어료를 내면
주인장이 낚시꾼을 배에 태우고 이동한답니다.
저수지 옆 논은 이미 수확을 해서 깨끗합니다.
늘녘은 추수후 썩지않게 포장한 볏짚 덩이가 놓여있고
논둑의 억새는 바람에 하늘거리며 잎새로 보이는 하늘이 청명하기만 합니다.
길가 아낙은 도리캐질에 흥겹고
사진찍는 것을 눈치채고 아낙은 웃음을 짓슴다.
1년의 땀의 대가가 알알이 맺혀 보이는 콩알들
저 알들을 골라 깨끗이 씻고 말리면 질좋은 대두가 되겠죠.
된장과 두부를 생각하니 두부김치가 땡기네요. ㅎㅎ
덤바위 캠장으로 향함다.
멈춰서 소담스럽게 핀 억새를 다시 담습니다.
<산상음악회>
덤바위 캠장으로 돌아왔는데
풍캠 아기천사가 영접을 해줍니다. 예쁘죠.
엄마아빠 따라 앞치마에 고무장갑을 낀...아기천사
세살이라ㅗ 손가락을 펴 보입니다. ^^
구미에서 오신 캠우님
다음에 또 보고 싶으니 대리고 오세요. ^^
행사 중에 진천 군수님이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오셨습니다.
작년의 농다리 캠핑에 이어
이번에 또 진천을 찾아준 캠우들께 감사드린다고...
우리 캠우님들은 천만에요.
이렇게 방문하시고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군수님
다음에도 아낌없는 지원 부탁드려요~~~^^
피크파크사 대표의 인사와 캠우님들의 환영
카페지기의 사회로 진행되는 행사
한편, 텐트촌은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지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출연팀은 악단과 조율에 정신이 없고...
아직 시간이 덜되었는지 아이들은 무대앞에서 놀고 있군여.
저희 가족도 만찬을....
따뜻히 해야 추위에 떨지 않지요. ㅎㅎㅎ
산골이래서 해가 지자마자 어둡더군요. 랜턴들이 빛납니다.
무대앞에 의자가 하나 둘 놓여지고.
노래소리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흥겨운 공연이 계속되었지요.
신촌블루스의 여성맴버인가 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신촌블루스의 주 맴버보다
음악성도 더 있어 보입니다만...ㅎ
사진을 담는분들도 몇분 계시더군요.
아마도 월하님 같은데요. ㅎ
후레시를 터트렸더니 함박눈이 찍혔슴다. ㅎㅎ
공연은 ㅁ누르익고 주변의 마을사람들도 동참하셨습니다.
서있는 것이 안타까워 핫팩과 의자를 드렸는데....
그렇게 고마와 할 줄 몰랐습니다. ^^
공연 후반 무렵...
텐트에 올라 마지막 엥콜송을 듣습니다.
구경 잘하고 귀경하며 단풍을 봅니다.
피크파크사와 풍경이 있는 켐핑 가족들과함께
유익한 산상음악회 캠핑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런 단풍처럼 아름다음을 느낀 동행였네요.
<감국, 화차>
끝으로 귀경길, 진천 도로변에는 감국이 많더군요.
언젠가 감국으로 화차(花茶)를 만든다는 얘기를 듣고
제조방법을 배웠는데 이를 기억하여 길가에서 한움쿰 꺽어왔네요.
아래 사진은 싱싱한 꽃을 가지에서 분리해 모아둔 감국입니다.
이를 물에 잘 씻어 물기를 뺀 다음
감초를 넣어 잘 끓인 물에
감국을 넣고 살짝 데쳐줍니다.
(얼마동안인지 몰라 3~5분쯤 익혔는데...나중에 검색해보니1분이었슴다~켁~~)
그리고 건져넨 꽃을 잘 말려주면 되는것이죠.
이렇게 말린 꽃망을 몇개씩 뜨거운 물에 동동띠우면 향이 우러난다고 하네요.
(나중에 다 말려서 뜨거운물컵에 몇알을 넣어 봤더니 향이 약하더군요.
아무래도 너무오랬동안 데쳤나 봐요. ㅜㅜ)
진천에서 채취했으니 진천 감국차라고 해야겠죠.
감국차를 마실 때마다 동행캠핑을 떠올리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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