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 양초와 글씨
< 2017. 2. 24. >
금요일 한글서예 시간, 선생님께서는
리을(ㄹ)자가 유난히 많은 갈물 님의 작품 한장을 복사해 주셨다.
흐림체 'ㄹ' 연습을 더 하라는 의미이지 싶다.
가람샘은 초에 두를 서예 작품용 소재를 준비하고 있었다.
검은 먹에 동양화 물감까지 동원해서리...
가람샘은 많은 연습으로 내공도 길렀겠으나
천부적인 소질도 있는 것 같다.
그림과 글씨가 완성된 화선지를 초에 감을 만큼 적당히 자르고
다리미는 나이론보다 더 낮은 온도로 조절했다.
초는 섭시 60도이면 녹기 시작하므로
다리미의 표면 온도가 100도 쯤이면 충분하지 싶다.
암튼, 주변의 샘들에게 시범을 보이게 됐는데...
다리미가 묵직하여 여생샘들에겐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나더러 맏아서 작업을 해달랜다.
일단 두 개의 견본을 완성헤 봤다.
아까운 작품 초에 불을 붙이기가 쉽지 않겠네~
위대한 성과는 함께 이루어지는
작은 일들이 모여 이루어진다는 가르침이다.
지지난 주에 틈을 내 광명시의 다이소 매장을 갔었는데...
미색의 초를 구입하려 했으나
짙은 색상의 향초 밖에 진열된 것이 없어
살 수 밖에 없었고 그중에 작품으로 가능한 것만 골라
각자 작성한 화선지를 초에 두른 뒤 작품을 완성해 놓고 보니
그런데로 괜찮아 만족을 하는 것 같았다.
특히 커피 내음이 나는 어두운 향초는
다음에 흰색 물감을 준비해 작품을 완성해 보자고
선생님은 제안하셨다.
그 다음 금요일 한글서예 시간에...
하얀색 동양화물감으로 화선지에 글씨를 썼고
커피향초에 한바퀴 두른다음
다림질로 지그시 녹여 봍혔다.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는 것일까?
균형잡힌 아름다운 글씨처럼
마음을 정갈하게 갖추려 노력하는 것이
서예인인 듯 싶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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