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 귀주성 만봉호 유람(萬峰湖 遊覽)
< 2016. 6. 8. >
----------------------------------
2016. 6. 6.부터 6. 11.까지
여행한 중국 귀주성 이야기입니다.
흥의( 興義)에서 5박 6일 셋 째 날 아침을 맞습니다.
오늘은 만봉림 거쳐 만봉호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여행지인 마령호협곡을 가기 이전에
종국의 5대호수인 만봉호를 유람합니다.
---------------------------------
유람선에서 내려져 안전 난간과 손잡이로 쓰였던
대나무 장대가 다시 배에 실렸고..
장대를 둘러 맸던 저 아낙들도 모두 우리가 탄 배에 승선했다.
아낙들의 앞치마를 보니 주방의 요리사들 같다.ㅎ
우리 이외에도 중국인들까지 포함해
인원들이 좌석에 빈틈 없이 앉은 것 같을 것을 보면
정원을 다 채운 듯 싶다.
배 아래의 파란 호수가 보인다.
잔물결이 이는 호수 빗깔이 근사하지만...
햇빛이 좀 강했다면 윤슬이 더 멋질 것도 같았다.
그러나 약간 흐린 듯한 날씨 덕에
갑판 위에 올라도 햇살이 거북하지 않았으며
천천히 유람하는 호사를 누린다.
나는 몇몇 일행들과 선실을 나와 전망이 좋은
갑판 의자를 찾아 자리를 잡았다.
유람선은 선착장에서 미끄러지듯이
호수 중심으로 나 간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배에 있는 화분에서 자라는 대나무 잎 사이로
점차 선착장이 멀어져 보였다.
낚시를 시작하는 듯한 사람들은
묘하게도 흙이 드러난 장소에 몰려 있었다.
고기들은 저 바위 아래에 더 많을 것 같은데..
내가 뭘 모르는 것이었나. ㅎ
하기사 저런 돌밭에서는
낚시 바늘이 자주 걸리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중국인들 위주로 앉아 있는 선실인 듯..
선실은 여러 개가 있었는데
우리 일행들은 다른 곳에 있나 보다.
바위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기암괴석,
물 속에 있는 바위들도 저럴 것이고....
그 위 산에 있는 바위들도 하나같이 기암괴석이다.
그러구 보니 우리나라에서 경험한 호수 유람선은
소양호와 충주호 같네...
오늘 만봉호에선 우리나라에서 보다
먼 장거리를 유람할 것 같고
게다가 호수의 선상에서 식사까지 한다니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경험할 참이다.
물론 해상에서는 제외하고 말이다.
선상 난간 옆에 부겐베리아 피어 있고
그 옆에서 아가씨가 호수와 드러난 바위들...
그리고 저멀리 산들을 보며
감상에 젖어 있는 듯 보인다.
물 속에 있다가 드러난 바위 사이에 흙이 있는지
풀이 돋아 파란색을 띤다.
일행끼리 사진찍는 저너머로 민가가 보이고...
약간의 경작지도 보였다.
선상에서 긴 사진을 담아 봤다.
배가 진행하며 약간씩 움직였으나
그런대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사진을 찍어 보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른 것이 있는데..
그중 심한 것이 물색이 아닐까 싶다.
실제의 물은 맑지 않고 약간 탁했었다.
그렇지만...사진상으로는
아주 맑은 것 처럼 보인다는 거....
그래서 부겐베리아 빨간 꽃과 호수 빛이
썩 괜찮게 보인다.
대나무 화분으로 다가서 섰더니...
죽림에서 바라본 호수 같네..ㅎ
배가 진행하면서 이는 파문...
파문조차도 신비스럽게 보인다.
그래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조감해 보고....
저쪽 편을 향해서도 본다.
뒷편의 선미쪽도 봐야지...
사공이 노를 젓는 옛날에 비하면 너무 빠르지만...
예전의 사람들이 느끼던 그런 태평스런 감정으로
오늘 나는 유람하련다. ^^
물을 만져 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차갑지 않았다.
우리나라 같으면 상수도로 이용해도 되는 물인데...
이지역이 물이 흔한 곳이어서 그런지
깨끗히 관리하려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배 안에서 식사까지 한다면
음식을 씻고 만들때 많은 물이 필요하고 배출이 될텐데...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의문이나
우리나라 호수처럼 쓰레기가 물 위에 떠 있지 아니했다.
아까 선착장에 세워졌을 때 육지로부터
물을 공급받는 일을 볼수 없었고
공급하기위한 설비도 못보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설마 이물을 그냥마시진 않겠지?
우리나라 항구 같은 데를 가면
배에 호스를 연결하고 탱크에 물 공급것을 볼수 있다.
그럴지라도 워낙 호수가 크고 비가 자주 내리므로
비교적 물은 깨끗한 것 같다.
물의 도시라는 베네치아에 비해도 그렇고
TV에서 보았던 동남아 수상 마을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
그나저나 점심식사를 배에서 한다고 그랬는데...
12시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이제 겨우 11시 5분에 지나지 않으니....
아직 더 기다려야 하는 것 같다.
저기 민가인지 별장인지 하얀집이 보인다.
그 아랫쪽에 가그마한 계단식 논이 보이는 것 같고
주변엔 밭이 있으며 바나나 나무들이
심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아래 호수 면에 개인 선착장 같은 것이 있는 것일까
또다른 민가 아랫쪽 바위들 사이,
헐렁한 계단식 밭을 만들었고 옥수수를 심은 것 같다.
분명하진 않지만
빨간 상의를 입은 농부가 보이는 듯하다.
카스트르 지형이 만들어 냈다는 이곳
석회암지역의 전형적인 특색이란다.
유람선의 스크루우가 포말을 일으킨다.
유람선 옆으로 발생하는 무늬가 멋지다.
작년인가 터키 안탈리아에서 탔던
유람선은 어찌나 매연이 발생하던지 역해서 혼났는데...
이 배에선 전혀 그런 매연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이곳은 비교적 좁은 호수고
터키 안탈리아는 바다였다.
저 앞 산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
바위가 무너져 붉은 속 바위가 드러나 보이고
그 곳에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보인다.
느림의 미학이란 말이 있던데...
그런 정도로 유람선 속도가 늦지는 않았고...
뱃소리도 마찬가지 였다.
2시간 동안 유람한다고 시간표에는 나와 있으며
비용은 일인당 40불이라 기재돼 있다.
아니다 다를까 곧 선상 식사를 할 예정이라며
옆지기가 찾아왔고 일행들도 바람쐬러 나와 있었다.
선상 식당에 자리 잡은 일행들...
내부엔 여느 중국식당 처럼 술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에어컨과 스피커 및 티브이가 설치되고
천정엔 모던한 조명등까지 있었다.
창으론 호수가 보이고....
우리 일행들은 여기에 편히 앉아 유람을 했었나 보다...
먼저 1조가 건배를 했고
그다음은 우리 2조가 했으며
3조까지 중국 맥주로 건배를 이었다.
화기 애애한 선상 점심식사 준비할 때
유람선 창밖으로 엉킨 그물이 보였다.
여기 저기에서...뾰쪽한 바위에 걸려
수거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잠시 씁쓸했던 마음을 가라 앉히는 사이
음식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흡연을 금하라는 글씨가 보였고,
너무 좋았던 상추, 매우 신선했으며 맛이 일품이었다.
너무커서 흡사 커다란 배추잎 같아서
절반으로 잘라 먹어야 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
이거 씨앗을 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ㅎ
추억의 선상 식사를 마쳤을 때 시각이
11시 46분 이었으니 승선한지 1시간이 흘렀다.
앞으로 한시간 가량 더 유람을 하겠군...
배가 어느 정해진 장소까지 가면
우리 버스가 우리를 태우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디 쯤에서 뱃버리를 돌려
아까 이배를 승선했던 선착장으로 가는지는 알수 없었다.
뭐 이런 신선 놀음을 언제 또 갖겠냐 싶어...
정해진 시간보다 더 유람해도 싫지 않을 성 싶었다.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장강삼협 유람선 투어가 좋더란 말을 들었는데..
그 곳도 좋겠지만 여기 만봉호도 괜찮지 싶네...ㅎ
만봉림이 펼쳐 있는 곳의 중국 5대호수 만봉호
이 만봉호에서 닭이 울면 3개의 성인
운남성, 귀주성, 광서장족자치구에 들을 수 있단다.
우리 서울의 3분의1의 크기라 했고
둘레가 130키로미터에 달한다니 상상을 초원한다.
용암으로 끓어 흐르다 식을때 이런 형상들이 굳어져서
생긴 산들인데 귀주성은 거의 이런 산이다.
바위들이 저렇게 생긴 것은
물에 녹기 쉬운 석회암 등으로 구성된 대지가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빗물 등에 의해서
용해하고 침식 되어서 생성된 지형이라 한다.
검색중에 만봉호는 항주에 있는 서호에 비해
350배나 넓은 크기라는 글을 봤다.
몇 년 전에 황산을 다녀오면서
항주의 서호에서 유람선을 탔었는데 참 큰 호수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에 비하면 이 곳은 바다라고 해도 충분해서
흡사 우리나라 다도해와 비슷하다.
다만, 파도가 없는 바다...ㅎ
어떤 분은 호수에 섬이 있어서
유람선이 그 섬을 도는 것 같다고 얘기를 했는 가 하면
또 어떤 분께서는
아까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것 같다고도 했다.
갈 때와 올 때 바라보는 방향이 반대여서
같은 곳을 지나더라도 서로 다르게 보여 지더라는 것..
나 역시 긴가민가 했다는....
저 사람들 때문에 아까 지나온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었다는...
저 사람들은 대체 어케 저 곳에 갔을까?
우리나라의 갯바위 낚시처럼 배가 실어다 주었을까?
하여간 아리숭 했으나 파도가 없기에
별 위험성도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런 집이 혹시 낚시꾼들 민박집 영업을 하지 않을까?
운남성 석림과 같은 지형....
이제 아까 출발했던 선착장이 보인다.
그때서야 우리가 갔던 길을 되달아 나온 것이라 확인했다는...
또다른 낚시꾼들이 보이고....
얼핏 텐트가 보이는 것을 봐서는 밤을 지새울 작정 같다.
아무래도 마봉호는 마봉림 브이족 마을에서
농경지와 부락을 뺀 풍경으로 농경지 대신 물이
가득 차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사실 이곳의 산봉우리들도
만봉림에 속한다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어찌 보면 장가계 같고,
물과 함깨 보면 계림에 온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드는 곳..
선착장 못가서 학교가 있는 듯 보인다.
그 앞에도 전용선착장이 있는 것 같이보여
우리나라 스쿨버스같이
반봉호 주변 마을 학생들을 배로 등하교 시킬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해 봤다.
소수민족 우대 차원에서...^^
우리 버스가 세워져 있는 것 같다.
대형버스 4대에 소형버스 2대와 승용차 등
그리고 계단으로 배를 기다리는 듯한
여객들이 서 있는 모습이다.
긴 사진을 남길 저 때의 시각이
정오를 지난 12시 11분
승선 시간이 2시간을 채우지 못했지만
지루하거나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낚시꾼 들은 더 늘어난 듯...
어느 곳이나 여성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낚시는 남자들만 즐기는 것 같다.
계단 중간 쯤 서있던 여객들이
아랫쪽으로 이동을 한 것 같네...
가까이에 있는 주택...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목조주택의 전형 같다.
비교적 큰 사이즈....
그 아래 옥수밭이 제법 크다.
다른 편의 농장엔 바나나 나무들이 많고....
언덕 정상에는 휴대폰 기지국 안테나들이 보였다.
그 아렛쪽에 선착장이 있다는....
우리가 탄 배는 원래 정박하는 자리가 있나보다.
선장(기관사?)의 모습을 보았다.
승객들은 좌석에서 일어나 일제히 하선준비를 한다.
배의 선원들이 먼저 하선을 해서
승객들이 안전하게 하선할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먼저 합판 다리를 견고히 고정시키고
장대가 내려져 안전 손잡이를 만든다.
그 광경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여객들
어느나라 사람들인지 일부러 찢은 청바지를 입고 있다.
그렇게 일행들과 하선하였다.
배타는 곳의 시설이 열악했으나
색다른 경험을 시켜준 만봉호의 선원들 수고 하셨다.
하선이 계속되는 귀주 용2호
그렇게 유람잘하고 버스에 올랐으며
마령하협곡으로 출발하였다.
^L^
'국외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령하대협곡 2-1편 < 귀주성 10 > (0) | 2016.07.14 |
---|---|
마령하대협곡 가는 길 < 귀주성 9 > (0) | 2016.07.13 |
만봉호 가는 길 < 귀주성 7 > (0) | 2016.07.07 |
만봉림 브이족마을 < 귀주성 6 > (0) | 2016.07.05 |
만개의 봉우리가 이룬 숲, 萬峰林 < 귀주성 5 > (0) | 2016.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