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 클로버와 개똥벌레의 무희
<2011. 6. 9.~10.>
6/9(목) 숙소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오는 길
요즘은 길가에 고양이풀 무더기가 가끔보인다.
아직 오후 업무시간 전이라서 행운을 점쳐보려 찾아보기로 하는데....
네잎짜리가 스쳐지나 가는 듯하였다.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몇장이 있더라.^^
그 것도 주변까지 네장씩이나...이런 경우는 첨이다.
우연이지만 앞으로의 행운이 있을 것을 암시 한다고 믿어본다. ㅋㅋ
<당연히 지금 보는 님께도 그 행운을 한아름 드려요....
다만, 댓글을 다셔야 행운이 따른 다는 것을 명심하세염~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아내는 나더러 내잎클로버를 참 잘찾는다고 한다.
그런데 누구나 찾으려 들면 다 찾을 수 있는 거 아닐까?
이리찍고, 저리 찍고...
지금까지 난 잎사귀가 정상보다 많은 클로버를 많이 봐 왔다.
중학교 다닐 때 부터 네잎 클로버를 찾기 시작했던것 같은데..
그냥 있으면 심심해서 찾았을 것 같고...
지금까지의 기록은 4, 5, 6, 7, 9잎이다.
물론 중학교 다닐 때 고향 뒷동산에서 기록을 세웠다.
거기서 3, 4, 5, 6, 7, 9개 짜리 잎이 달린 덩쿨을 호미로 뿌리째 뽑았었다.
잎을 책 사이에 껴 놓는 것보다 키우는게 나을 것 같아서...
작은 화분에 심어 키워보려고 했었고,
덩쿨을 들고 샘가 잔디 위에 두고 손을 씻었는데...
<아마 그때가 일요일이어서 하숙하던 읍내로 가려고 얼굴을 씻던 때 일거다,>
그런데 누군가 나룰 불러 잠시 거기에 정신을 판 사이...
그 클러버 덩쿨을 까먹었었나 보다...
그 생각이 난 것은 읍내로가는 버스 속에서 였기에...아쉽기만..ㅜㅜ
지금 같으면 전화를 걸거나 했을터인데....ㅎ
암튼 사진속의 한 곳에 네개의 네잎클로버가 있다는 것은
그 때의 그 덩쿨을 발견한 것과 견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줌렌즈와 메크로렌즈로 바꿔 찍었는데...
메크로 렌즈를 교환한 김에 주변의 작은 꽃들도 찍는다.
더더구나...이런 광경까지 봅니다.
진짜 행운이 오려나?
<6/10(금)> 새벽이었다.
자기 전에 하늘을 보려고 밖을 나왔는데...
많은 개똥벌레들이 반짝반짝 불을 밝히며 날아다닌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내 생전 이렇게 많은 수의 개똥벌레들이 춤추면 다니는 것은 처음 본다.
카메라와 삼각대를 꺼내왔다.
히미한 불빛이 제대로 찍히려는지 모르겠지만..
수많은 노출변화의 시도로 어느정도 찍히는 듯하다.
불을 계속 켜고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점멸을 하며 돌아 다니는데..
희한한 것은 점멸의 주기가 똑 같게 동기한다는 것이다.
월드컵 응원때 대~한민국~ 외치며
다함께 박수로 짜작짝 짜작하며 동기하듯이...^^
노출은 조리게를 변화시키면서
15초에서 20초간 셔터를 얼었고, 점멸하며 움직인 궤적이 사진에 찍혔다
신비로운 자연이다.
즐거운 주말 맞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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