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산책

[ 당진 ] 면천 몽산성 마룻길에 오르다

재넘어아재 2015. 6. 26. 07:07

 

 

텃밭 뒤 몽산 마룻길에 오르다

< 2015. 6. 23. >

  

텃밭에 메주콩과 서리태를 심을 때

한무리의 아낙들이 우리 밭 옆길로 산보 떠나는 것을 보고서

 

가까이 있는데도 오히려 우리가 오르지 못함을 자책하고는

우리도 아침식사 후 오르자는 옆지기

 

뭐, 오늘 오후 4시에 스카이라이프 안테나를 설치한다고 했으므로

그때까진 자유시간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암튼 산에 오르기 전에 몽산에 대해 공부 좀 하자

아마도 몽산에는 산성이 있었나 보다.

 

- - - - - - - - - - - - - - - - - - - < 몽산(蒙山) > - - - - - - - - - - - - - - - - -


 

 

몽산(蒙山) 둘레의 몽산성


몽산성은 몇 해 전부터 축제 때마다

몽산성 마룻길 탐방이 진행되는 면천의 대표적인 산이다.


백곡저수지와 잣디골을 감싸듯 둘러친 형상의 몽산은

면천면소재지인 성상리에 위치해 있으며 아미산과도 닿아 있다.


몽산성은 성곽안에 골자기를 포함해 축조하는 포곡식 산성이며

동시에 정상부근에 봉우리를 둘러쌓아 축조하는

소규모의 테뫼식 산성터도 함께 볼 수 있다.


백제시대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는 몽산성은 현재 그 흔적이 대부분 사라지고

성을 쌓았던 주춧돌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등산로는 약 3km에 달하며 천천히 전망을 구경하며 돌면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면천면사무소 옆길이나 면천중학교 후문 뒷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로는 가파른 구간과 완만한 구간이 고루 분포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등산하기에 좋은 코스다.


몽산성 마룻길에는 총 8개의 망루가 위치해 있던 곳이

표시되어 있는데 성의 방어와 감시, 조망을 위해


설치했던 누각이 있던 자리인 만큼

저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을 감상하기에 좋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망루의 위치에 따라 덕산의

가야산, 우강·합덕 들판, 삽교천까지 내다 보인다.


8개 망루는 지장대를 중심으로

양쪽 능선에 대칭해 자리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나무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다.

몽산에는 주로 소나무와 팽나무, 시무나무가 많은데


스무날 가시나무라고도 불리는 시무나무는

정상부근에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다.


어린 가지가 변한 길쭉한 가시가 많이 나는 특징이 있는 나무로

옛날 성곽 주변에 탱자나무와 시무나무 등을 심어

적들의 방어수단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정상에는 성황사터가 남아 있으며

우리나라 성에 대한 역사와 성문·성곽 형식,

면천의 주요 유적지에 대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제법 넓은 터와 정자, 운동기구도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그 밖에도 몽산성 등산로 곳곳에는 역사와 관련된 안내문과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어 등산 외에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암튼 아침식사를 한 뒤 대충 정리를 한 다음

가능하면 아미산까지 다녀오려고 식수까지 준비해 떠났다.

우리 밭에서 200미터 왔나보다..ㅎ

 

 

며칠 전 자령이네가 새 식구를 맞을 때

만날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 부부가 갔었으나 거기서

 

혜림이네가 논산으로 이사했단 소식을 접했다.

사실 자주 만나는 40년지기 몇몇이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면

 

공기좋은 시골로 함께 정착해 오순도순 모여 살자는

포부도 펼치곤 했었는데..

말이 그렇지 어찌 그렇게 쉬울 수가 없었나 보다

 

암튼 작년 정년 퇴직후 귀농을 결심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일찍 떠날 줄은 몰랐다.

 

어젠 그 부부와 통화를 했는데

어찌어찌하다가 급하게 결정을 했으며

 

가을에 딸기를 출하 하려다 보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차 제대로 기별을 못했단다.

 

암튼, 고행길로 들어선 혜림이네의 건투를 빈다.

암튼 시간이 나면 그 곳을 다녀 가겠노라고 통화까지 했으나...

텃밭의 일에 너무 시간을 빼앗겨 오늘은 틀렸다.

 

 여귀신? 첨 든는 귀신이름인데...

제사를 못 받아 먹는 귀신을 여귀신이라 하고

그런 귀신들을 위해 이 고을 원님이 제사를 지냈던 곳이었단다.

 

 

  제1 망루(추정지?) 등장...

 

 

 개암나무가 열매를 맺었다.

옛얘기 혹부리 영감에 나오는 그 나무 열매인데

 

고향에선 깨금이라 불렀었으며

열매가 고소하고 맛이 있어 추석이 가까운 무렵이면...

소 뜯기면서 열매를 찾아 다녔었다.

 

 

 예전에 이땅에서

면천 박씨가 태동하기도 했었나 보다.

 

 

  길이 순해서 걷기 좋았다.

 

 

 제2망루 등장....

 

 

 

 해가 중천에 떴지만...

키 큰 나무들이 볕을 가려 주기 때문에 시원하였다.

 

 

 

 산나리가 피어 있었고.....

 

 

 

 이내 제3망루 등장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의 고향이 면천이라는....

신승겸, 배현경, 홍유와 함께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를 세웠단다.

복지겸 장군 사당은 아직 못가봤지만...찾아 봐야겠다.

 

 

 

엉겅퀴에 큰 호박벌이 앉기에

휴대폰을 켰는데...흐미 촛점이 좀처럼 맞질 않는다.ㅜㅜ

 

 

 

  면천 조망....저쪽이 합덕인가?

 

 

 

 

 개복숭아(야생복숭아?)가 보였다.

 

 

 

 제 4망루를 지나

 

 

 

 제5망루를 향해 간다. 그런데 아미산 정상이 어디여?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겠다.

 

귀한 느릅나무가 몽산엔 참 흔했다.

어릴 적, 웃샘골 우리 밭둑엔 느릅나무 고목이 있었는데...

중턱 썪은 구멍으로 사슴벌레가 모여들곤 했었다.

 

 

 테뫼식 산성?

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7~8부 능선에 수평으로

쌓는 성을 말한단다.

 

 

 

 마룻길, 내포문화숲길, 백제부흥군길...헷갈린다.

몽산까지 170미터 남았단다.

 

 

 

몽산 정상은 평지 처럼 넓직 했는데...

아미산 안내도를 비롯한 각종 안내판들이 서 있었다.

 

 

 

 아미산까지 1.8키로미터 라면...

한시간 남짓 소요될 것 같은 거리다.

 

 

 

아하~ 느릅나무라고 했던 나무가

시무나무였나보다.

 

 

 

360도 파노라마를 시도했다.

 

 

 

 넓다란 평지가 옆에 있었다.

 

 

 

옆지기와 아미산까지 다녀오자고 얘기를 나누었다.

 

 

 

다른 등산객도 있었는데

그곳은 쉬어 가기 좋은 장소였다.

 

 

 

성곽에 대해서 별로 상식이 없다.

찬찬히 읽어가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당진 스카이라이프 담당기사란다.

당초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위성안테나를 설치해 주겠다고

나와 예약을 했었다.

 

 

 

그래서 산행을 한 것인데

갑자기 30분 후에 설치해 줄수 있다며

연락을 해 온 것이다.

 

아미산에 갔다 오자고 했지만

예상대로 옆지기는 당장 하산하자고 한다.

그만큼 귀경이 빠를테니...

 

 


후다닥 몇장의 사진을 씩는다.

그러고 보니 아직 못가 본 면천 명소가 몇군데 남았다.

 

 

 

몽산, 당산기우제?

 

 

 

우리나라 사적지 중에 성이 많단다. ...

 

 

 

여태 제4 망루터를 지나왔는데

약도를 보아 어느 방향으로 내려 가는 나을 것인지

 

불 분명 하였으나 아미산행은 포기하고

몽산성 길을 돌던 방향으로 하산하는 중이다.

 

 

 

어라? 약수터가 있단다.

50미터밖에 안된다는데 들렀다 갑시당~^^

 

 

 

안테나 설치기사께 전화를 했다.

지금 내려가는 중인데...우리가 좀 늦을 수 있으니...

 

신청한 주소지, 비닐하우스 옆에 있는

컨테이너 농막에 안테나를 달면 된다고 일렀주었다.

 

 

 

제 5망루를 거쳐 계속 능선길을 하산...

 

 

 

등산로를 방해하는 초목은

수시로 제거 작업을 하는 듯 보였다.

 

 

 

저 앞에 비포장 등산로와 교차되는

포장로가 나타났다.

 

 

 

우측으로 보이는 전망이 좋다는 옆지기...

무슨 마을인지 모르겠다.

 

 

 

나리꽃이 또 나타났으나 역시 촛점이 맞질 않네...

핸펀 카메라 촬영법을 공부해야겠엉~. ㅜㅜ



이정표가 다시 보였는데...

 아무래도 포장된 임도가 나을 듯해서 택했다.

 



그러고 보면 여기까지 차로 오를수 있나보다.




하여튼 비포장길(몽삼성 마룻길)보다 멀듯 했으나..

그 길을 게속 내려갔더니


백곡저수지 윗마을이 나왔고

어느집 뜰앞 정원의 예쁜 낮달맞이꽃이 반겨준다.




처음 보는 빨강꽃과......




초롱꽃이 수북하게 피어있었다.




저수지 윗 논에 벼가 시원스레 자라고 있었으며




길가엔 분홍 메꽃도 있었다.



가뭄 속에서도 물이 다소 남아 있는 백곡지.

저 산너머가 우리 텃밭이다.



저수지 아랫집...

하얀색 담 옆에 빨간 접시꽃이 아름답다.




이 가뭄에 백곡지가 마르지 않은 것은

삽교호에서부터 연결된 농업용수로 덕분이 아닐까 싶다.


4대강 사업이 시끄럽긴 했으나

그런 치수사업 덕분에 예전 보다 가뭄을 훨씬 덜 타는 것 같다.



자귀나무가 꽃을 피우는 계절이다.



내 기억엔 참 좋은 계절인데...

가뭄이며 메르스 때문에 나라 경제가 말이 아니다.

너희들 어서 물러가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