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산책

[ 늦여름 ] 2015년 8월의 일기

재넘어아재 2015. 8. 31. 06:01



[ 늦여름 ] 2015년 8월 하순

< 2015. 8. 19.~ 8. 31. >

 

- 8. 19. 수요일 -

 

아침 10시 30분에 여는 것으로 알고있던 오늘 회의가

오후 네시반으로 변경되었단다.

변경된 내용의 메일을 정확히 보지 않은 나의 실수였다.ㅜㅜ


어차피 오후 6시의 송별회 행사까지 예정되었던 터라

오히려 회의시간이 변경된 것은 잘 된 것 같기도 했다.


엇그제 찾아 온 직원들을 만나 그간 경과를 듣고서

별일이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 뒤 회사를 나섰고 통일전망대를 목적지로 정하였다.


뻥 뚫린 자유로 덕분에 벌써 문산이 가까운데...

이정표에 연천과 전곡표시가 나왔다.


시간적 여유로 전곡까지 가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는 도중 점심시간을 경과할 쯤 발견된 국수집에 쉬어 가기로 했다.


자리를 잡고 매뉴를 본다.

젊은 주인장은 어떤 것을 시켜도 맛을 자신한단다.


그래도 빠를 듯한 잔치국수를 시키고서 두리번두리번

보통 잔치국수는 마른 것을 삶는데 이집은 생면을 사용한단다.



고를 것 없이 5천 원짜리 잔치국수로 정하고

저녁 송별회 때 잘 먹을 요량으로 잠시 기다리자 이내 국수가 놓여졌다.


그런데, 으아~ 이거 맛이 환상이다.

다음에 이 지역을 지나면 반드시 들러야 할 집으로 낙점. ^^



다음에는 보쌈 잔치국수를 먹어봐야 겠다는...



전곡역에 도착했을 때 시각이 오후 2시

재인폭포까지 12키로에 19분이 소요된다니 얼른 다녀가야겠다.



재인폭포는 캠핑을 다니며 자주 봐 온 지명으로

번번히 마음만 가졌지 실제론 시간이 쫓겨 들러보지 못한 곳이다.

암튼 부랴부랴 도착한 재인폭포에 접근했다.



재인폭포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진으로 대신하자.



지그재그 계단 다리를 통해 내려 갈 수 있게 해놓았다.




비들기낭 폭포와 비슷한 분위기를 내는 듯하다.

지금은 가뭄으로 흐르는 물이 극히 적은 것이 흠이라는...




그러나 수량이 풍부하면 장관일 듯한 재인폭포

뜨거운 태양아래 그 물빛이 곱다.




평일임에도 주차한 차량이 제법됐다.

한탄강댐이 곧 완성 될 예정이고 그 한탄강댐 물 속에


폭포가 수몰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아쉬운 마음으로 찾은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얼마나 가뭄이 심한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강 아래 자갈 속으로 거의 스며들어 물 흔적이 감춰질 정도다.



댐이 완공되기 전 수량이 풍부해 질 때 쯤 다시 방문해

저 계단으로 내려가 봐야겠다.



그렇게 재인폭포와 헤어져 일산으로 향했다.



내비의 미스 정은 회사까지 약속시간이

그리 넉넉하진 않다고 표시한다.


그렇지만 조금 서두르면 문제는 없을 듯해서

한탄강댐공사현장에 잠시 정차하였다.


아까 이곳을 지나칠 때는

일반적인 다리공사를 하는 줄 알았었다.



저 것이 한탄강댐이었다.



수문은 저 건너편에 있는 듯 하고

사진 좌측이 재인폭포가 있는 상류쪽이어서 물이 고이겠지?



아직 건설 중이므로 담수는 전혀 없는 상태

비가 많이 오면 서둘러 가 봐야 할 곳이 분명하다.



예상대로 회의시간은 지킬 수 있었고

오랜만에 보는 이들의 건강한 모습이 반가웠다.


회의직후 약속된 송별회 장소(미덕원)으로 이동했으며

아쉬운 석별의 잔을 나눴다.



- 8. 20. 목요일 -


지난 월요일에 다녀간 죽향골을 향한다.

오늘은 면천IC를 나와 지난번에 가려다 돌아선 그 음식점(신토불이)에 가서

점심식사부터 챙기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오늘은 우리가 직접 우물청소를 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기운을 비축해야 할 듯해서다...ㅎ



암튼 당진(면천)의 맛집 신토불이는 입구부터 화려했다.

먼저 수십그루의 노송들이 둘러져 있고



활짝 핀 수십그루의 붉은색 백일홍(배롱나무)이 우릴 반긴다.



우리보다 나이가 좀 많을 듯한 여인과 그의 가족이 있었다.

아들부부와 부모 또는 딸 내외와 장인장모일 듯하다.



자주 오는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셨고,

어떤 매뉴를 즐기 시는지 여쭈었더니

그저 사람 수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고 하신다.


출입문에 들어서며 뒤돌아 본 식당 앞 풍경이

썩 괜찮아 보여서


틈을 내 가보려던 개심사 배롱나무 꽃핀 광경은

다음 기회로 넘겨도 될 듯한 정도다.



점심시간을 훨씬 지나서 일까

손님들이 별로 없다.



옆지기는 미니정식을 시켰단다.



만일 한 사람만 오면 2인분을 시켜야

맛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상은 고정돼 있었고

솥뚜껑 위에 고기가 놓여 지나 보다.


솥뚜껑 가장자리에 턱이 나 있었는데...

처마에 놓여지는 물받이 처럼 기름이 그리로 흐르는 구조다.



오리정식 전문집으로 체인점 같이 보였으며

예전에 가끔 찾던 '배나무골'과 비슷했는데

대한민국 No.1이라는 신토불이는 처음이다.


암튼 오리 고기는 건강에 좋고

미용에도 좋은 완전식품이라는 설명...



곧 우리의 밥상이 차려졌다.

흐미 이것들을 언제 다 먹을 수 있댜?



빈 상에 놓인 화로와 솥뚜껑에는 먼지가 앉지 않도록

피라미드 모양의 모자를 씌워 놓았다.


휴지도 저렇게 티슈를 비치하는 것이 더 깨끗해 보이고

일 손도 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솥뚜껑에 놓인 여러가지 오리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넓은 창 밖의 백일홍 붉은 빛은 입맛을 돋군다.



소시지류, 훈제, 로스, 주물럭...

고기부터 겨우 다 먹었는가 싶었는데...



항아리에 끓고 있는 죽이 놓여지고

조금만 맛을 보라며 앞 접시에 담아 나왔다.

나머지는 포장해 주겠단다.



거기에다 냉면이 나왔고



마지막으로 단호박 식혜까지....



아고 잘 먹었데이....



신토불이 당진점 다음에 다시 오겠심더...



음식점 출입문을 나서며 다시 한컷...



음식좋고 분위기 좋은 신토불이 당진점....

면천IC에서 2키로 거리에 있다.



그곳에서 4키로 전방에 죽향골로 가는 길,

철물점에 들러 도르래를 만 오천 원에 구입했다.


견인바를 이용해 도르래를 우물 위 팽나무 가지에 걸었다.

사다리와 양동이 억센 솔과 살수기까지 총동원,



한참동안 펌프를 가동해 비닐하우스 안팍에 물을 공급해

샘의 물을 가능한 퍼냈다.



그 때까지 샘의 깊이는 1.4미터라 여겼었다.

왜냐하면 대나무 장대를 우물 안으로 끝까지 밀어 넣었을 때

그 깊이가 1.4미터 였으니까.




펌프를 가동시키면서 양동이(두레박)을 이용해

함께 퍼냈지만 이상하게 수위가 줄어드는 속도가 점차 늦어 진다.

그만큼 지하수가 솟기 때문인듯...




샘은 아랫면까지 원형콘크리트 흄관으로 된 줄알았으나

한참동안 더 퍼냈을 때, 아랫면엔 사각형으로 돌들이 쌓여 있었다.


1.4미터 지점으로 여겼던 곳은

원형 흄관과 쌓아진 돌이 만나는 지점이었던 것이다.


암튼 잠시후 쌓인 돌을 두어 뼘 쯤 남기고서 펌프가 작동을 멈췄다.

아마도 호스내부로 공기가 유입됐다는 뜻이다.




사다리를 놓고서 밟으니 움찔하며 계속 더 들어간다.

우물 아랫면에 쌓인 오물 때문이리라.


펌프가 작동을 멈췄으니 이제부터는 양동이와 도르래를 이용해

물과 쌓인 오물을 다 퍼내야 한다.


우물안 지름이 80샌티로 좁아 작업이 불편하다.

양동이를 발로 뉘어 물을 놀러 담고 끈을 당기는 방법으로

물을 푸기 시작했으나 힘이 많이 들었다.


몇십 양동이를 퍼내고서 아내와 임무교대

그렇게 한참 더 퍼냈을 때,


사다리 아래 물에 발을 넣어보라 했지만

아직 발에 땅이 닿지 않는단다.


어릴 때 어른들 몰래 마을 저수지에 들어가

아이들끼리 수영하다 물가로 나오면서


지친 가운데 땅이 닿을까 하여 서 보지만...

물만 먹고 다시 팔과 다리를 부산하게 움직이던 생각이 난다.


잠시후 해드랜턴을 갖추고 다시 임무교대를 했다.

힘들지만 오늘 끝장을 보자면서리...


그뒤 셀수 없이(100여 양동이?) 물과 나뭇잎

그리고 해감 등을 퍼낸 뒤에야 끝이 보였다.


우물 깊이는 1,4미터가 아니라 2미터였다.

자칫 잘못하면 어른도 빠져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깊고

물이 차가워 위험할 것 같다.


구정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솔로 문지르고 닦고...

물을 품어 오물을 씻어 낸 뒤에야


겨우 지상에 올라왔다는...

물론 온몸은 구정물로 뒤집어 썼음은 물론이다.


그렇게 더운 날 지치도록 힘들게 일을 해서

더울 법도 했으나 찬 지하수 덕분에 오히려 추웠다.


우물에 턱(난간?)을 높게 하는 것을 연구해 봐야겠다.

아내는 뚜껑을 포함해 내부까지 스텐레스를 사용했으면 좋겠단다.


암튼 그것은 나중에 해도 되니 오늘은 이만 쉽시다.

수고 너무 많이 하셨수~^^




- 8. 21. 금요일 -


오늘은 삼청동에서 같이 근무했던 인연들이 만나는 날

삼청동을 의미하는 세번째 주, 그리고 금요일에 만나므로 삼금회다.


교대역 기와집순두부집으로 정했다고 연락이왔다.

그곳 화장실에 먼저 들렀는데...좋은 글을 발견하고 한장 찰칵~~

정겨운 사람들의 마음도 담고 좋은 뜻도 가슴에 담았다.



- 8. 23. 일요일 -


서율이와 담돌이를 데리고 놀이방을 찾았다.




놀이방이 가까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처음 점핑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거실에다 설치할수 없을까 하고

검색을 하기도 했었다는...


녀석들이 자기들 집에 있어 못보면 보고싶지만...

우리집에 와서 보채고 귀찮게 할 때는 정말 저런 놀이 시설에 데리고 가

놀게 하여 떼어 놓고 싶을 때가 있으니깐...



암튼, 이제 자주 찾는 장소여서

그곳을 단골처럼 오는 아이들의 낯이 익어간다.



- 8. 24. 월요일 -


월요일 아침이면 거의 죽향골을 향하는데...

오늘은 휴가내고 친정에 온 큰 딸아이와 함께다.


그런데 월요일은 서해안 고속도로 교통량이 늘어나는지

매송IC부근이 항상 정체,

앞으로 하루 늦춰 다니는 게 나을듯하다.





조카로부터 9월 6일 벌초일로 정해졌다는 연락이 왔다.

하루 쯤 일찍 귀향을 미리하고


반야사 부근 백화산 근처에서 캠핑을 하자 했더니 좋단다.

올해는 버섯 구경을 하려나?


옆집 아짐을 뵙고 김장배추 모종에 대해 여쭈었다.

농협에서 조합원들에게 김장배추모종을 무료로 나누어 준다고 했었다.


그 배추의 품질이 어떤지 여쭈었으나

아주머니네는 농협 것을 심지 않고 농약사에서 주문해 쓴단다.


농협에 연락해 보니 사흘후(27일)

마을 이장을 통해 나누어 줄 예정이란다.

하여 이장님께 신청해 두었다.



배추를 심으려는 밭에 비료와 토양살충제를 뿌렸고

뽑은 잡초를 모아 불에 태웠으며 골을 타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풀과의 전쟁을 치루고...



건조대에 고추를 널었다.



하우스 옆의 이동식 살수기를 치우고

막대를 세우고 반 고정식 살수기를 설치하였다.


야외용 싱크대가 없는지 찾아 보았지만...실패하

차선책으로 설치했는데 옆지기는 한결 편하다 해서 다행이다.


스텐레스로 만든 것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쓸만 한 것을 찾아 봐야 할 것 같다.



사과참외 넝쿨을 다 겉어내고



다시 모종을 심었다.

사과참외를 얻어 잡수신 분들은 한결 같이


모두 처음 먹어 보는 것이라 하였고..

맛이 환상이라고 극찬하기에...씨를 받아 다시 심었다.



지난번에 심은 상추가 안착을 한 것같다.



양배추도 마찬가지로 잘 자라기를...



아내는 담배상추인데 심은지 얼마 안되는 것이

줄기(꽃대)가 벌써 나온다며 이상하단다.



같이 구입한 것을 심어 놓았는데

두 화분의 그라비올라 성장속도가 왜 다른지 모르겠다.



딸아이는 호박, 오이, 참외, 가지, 토마토를 수확했다.

아내는 풀을 뽑고 나는 들깨에 거름을 주었다.


딸아이와 오붓하게 맛집(신토불이)으로 가려했으나

아내는 너무 늦었다며 다음에 가자고 하면서..


대신 삼막사 입구에 가서 추어탕을 먹자고 한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남원추어탕집



주차하느라 늦게 도착해 보니

처음 들어보는 추오정식 이란 매뉴를 주문했단다.



잠시후 차려진 추오정식

미꾸라지와 오리고기가 함께 어울린 매뉴였다.



고추 안에 미꾸라지를 넣어 튀긴 것과

간장게장이 맛있어 아짐들끼리 가끔 오는 집이란다.


나 처럼 게장은 입도 안대면서 자주 오신다구?

작은 아이가 좋아하니 포장하면 된단다. ㅎ



암튼 훈제 오리와 추어탕의 궁합이 맞는 것 같네...



이 식당은 평소에 손밍이 많기 때문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길게 늘어서 저 뻥튀기를 먹으며 기다리기에

별로 지루하지 않단다.



원두커피도 있었고



복분자 차나 매실차를 마셔도 된다는...



오늘의 수확물...



- 8. 25. 화요일 -


어제 수확한 사과참외와 호박 등을 받아 보신 동네 형님,

점심식사를 하자고 성화시다.


이번 달은 이상하게 먹을 복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체중이 줄지 않는다는...ㅜㅜ



- 8. 26. 수요일 -


텃밭 일을 하지 않을때는 운동을 한답시고

헬스장에 가서 요가를 하거나 뒷 산길을 산보하곤 하는데...


근래 새로 개장한 별장산 운동장을 주로 찾는다.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


그 길에 나팔꽃이 보였다.

나팔꽃도 예쁘지만 잎사귀 모양도 근사하긴 마찬가지..



오늘 하늘빛과 흰구름이 유난히 보기 좋다.



마을사람들 텃밭엔 벌써 배추가 심겼다.

우리도 내일 죽향골에 배추와 무우를 심을 예정이다.



해바라기 꽃 노란 빛깔,

둘레 상수리나무 사이로 파란 빛이 가을 분위기다.



나비를 연상시키는 예쁜 꽃,

이름 모름~



- 8. 27. 목요일 -


면천IC를 나와 이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다행히 예정대로 도착됐다 하였고 주문한 모종 한판을 받았다.


20포기 정도가 우리부부의 정량인데

올해는 두 처제네와 농사진 배추로 함께 김장을 하고 싶단다.

그래서 한판에 108포기 짜리이면 적정한 것 같다.


아내가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배추밭 멀칭준비를 하였고

샘 둘레에 보호용 난간 제작을 위하여


줄자로 우물의 지름을 비롯해 흄관의 두께를 재었다.

외경 1미터에 내경은 80센티 이고...



두께는 10센티 가량이다.



두께 10센티를 다시 확인



현재 높이는 10센티에 불과하다.

틈나면 철공소에다 스텐레스스틸로 제작의뢰를 해야겠다.



하우스의 작물에 영양제와 물을 주었다.

다음 번에 오면 고추 고정용 말목을 더높게 세워야 하겠다.

농자재 마트에 들러 끈도 사야하고....


고랑을 내고 비닐 멀칭작업을 시작하였다.

아내는 들깨 너머에 알타리무를 심는 중이여서 나혼자 시도



가운데 4골은 배추를 심었고

양쪽 작은 골에는 조선무우를 심었다.



지난번에 심은 들깨 밭에 모종을 추가로 심었다.

너무 늦게 심은 것은 한뼘 남짓한데 수확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어른 키 만큼 자란 들깨의 순지르기를 하였다.

따낸 들깨순이 중간 사이즈의 양파자루로 2개 가득된다.


일부는 나눔을 하겠지만...묵나물을 만들어 보겠단다.

다음 방문은 9월에나 가능할 성 싶다.


- 8. 28. 금요일 -


TV방송에 오늘부터 양재동aT센터에서

귀농 창업 박람회가 열린다고 한다.


오늘은 이미 늦었고 내일은 시간을 내 다녀와야겠다.

킨텍스에선 건축박람회를 개최한다 했으니 행사가 중복이다.



어제 순지르기한 들깨잎이 아까워

묵나물을 만들겠다며 들깨순을 삶아 건조기에 말리고 있다.



내일은 외손주들이 우리에게 맞겨지는 날인데...

녀석들이 벌써 보고싶다.


- 8. 29. 토요일 -


아침 산보를 나셨다.

먼저 보며 인사하는 해바라기, 굿모닝 선플라워~



흰머리의 노부부, 두 분 다 95세를 넘으셨을 것 같다.

해로 한다는 것은 은총일 것도 같다.



세월을 잡으러 가는 인생

혼자 보다는 둘 이라면 심심치 않을 거다.



운동장 주위는 인근 주민들이 풀을 뽑아내고

개간해 밭을 만든 것 같았다.



화분에 당근이 심겨 있다.

아내는 엊그제 운동잘을 걸으며 당근 잎이 건강에 좋아

즙을 내 먹는다고 방송에 나오란다.



자그마한 모종이 벌써 저 만큼 자랐다.

죽향골에 심고 온 배추는 이제 땅내음을 맡고 새 뿌리를 내리겠지


살충제를 한번 뿌려주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앉아 있는 저 아짐이 배추의 주인이 아닐까 싶다..

수많은 대확를 하지 않았을까.ㅎ



조금 떨어진 곳에는 무우가 심겨있다.

엊그제 씨뿌린 우리 무우는 싹을 틔웠을까?



운동장 열바퀴를 돌고 집으로 가는 길

아까 친천히 걷던 노부부가 쉬고 계셨다.



나비도 지쳤는지

대나무 울타리에 앉아 잠시 쉬는 듯하다.



어느새 가을이 다가와

남천 이파리를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운동장 아래의 빌라 현관,

현관 유리에 풍선초라는 줄기 꽃이 자라고 있었는데

유리창 줄기를 반창고로 고정시켰다.



분홍색 나팔꽃을 보면서 집으로 가는길,



식사후 아내에게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함께 가자고 했더니 혼자 다녀오랍신다.


할수 없이 혼자 지하철을 탔는데 양재역으로 알고서

하차해 밖으로 나갔는데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야 했단다.

지리를 알지 못해 버스 몇개를 놓친후 택시를 탔다.


지난번에 aT센터를 갔던 경험이 있는데도 착각을 하는것이

아마도 치매 증상이 있는 듯 하다. ㅜㅜ


암튼, 그렇게 도착한 aT센터 앞



솔직히 나는 창농이나 귀농이 아니라..

귀촌이라 나름 정의 하고 있으나



비슷한 공통점이 있고 무엇인가 도음이 될듯해서 찾았는데...

도시인들의 관심으로 입구가 부산했다.






개인정보를 간단히 기록하고 제출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용어가 많이 혼동되었다.

내부에는 귀촌 글씨가 들어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텃밭에 필요한

농기구나 공구 등을 전시하고 판매할 듯해서


현금인출기에서 현금도 빼 왔는데....

그런 것은 도무지 없었다.



이것 저것 둘러 봤는데 의외로 규모가 작았고

손님도 적었으며 나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서 눈요깃 거리로 다니다가 지자체관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충남 당진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없었다.



남도 어느지역에서 제배된 장생도라지

21년 묵었다는데... 정멀 거대 도라지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생산된 여러 상품들을 보았다.



귀촌에 대한 내용보다는

창농에 대한 내용이 주류였으며


사람들이 귀농 귀촌에 대해 관심을 가져 왔으나

얼마전부터 일고있는 섬을 비롯한 어촌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다.



그리고 특수한 분야 식품창업과

가정에서 자연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식물을 제배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소개한 것이 눙에 띄었다.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외국 약용식물과

그를 이용한 상품들도 다수 있었다.



그런그런 눈요깃 거리들...



방송 등에서는 귀농해 성공한 사례를 연일 소개하지만

실상 성공사례는 매우 낮을 것 같다.



그러나 도전은 또다른 성공을 하기도 하므로

가치가 있을 것 같긴 하다.




도심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철 푸른 채소를 기르면

정신 건강에도 좋고 자연에 관심을 가지게 할수 있을 것 같다.

태양빛 대신 LED 등을 이용한다고 한다.



정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도시민을 유치하기 위해 귀농 교육을 시켜준다고 한다.



흰 눈 쌓인 겨울철에

저런 채소를 집안에서 봐도 괜찮을 듯 하다.



귀농 창농관이 있는 1층에서

지자체관이 있다는 2층으로 이동하는 중..




작년에도 그렇더니 당진관은 없었다.



서산이나 서천관에 들러

당진관은 왜 없는지 넋두리를 했더니


그 곳의 안내인들은 홍보를 안해도

귀촌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자체에선 예산을 아끼느라

오지 않는 것 같단다.



괴산군 홍보관에 들러 괴산의 자랑을 들었다

내가 검토했던 곳 중에 괴산도 있었다.


화양계곡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면서

청전장에서 가마솥에서 삶은 대학찰옥수수가

평생먹은 옥수수 중 최고의 맛이었다.


괴산 올뱅이 등의 얘기를 들으면서

향초 만들기 체험을 들었으나 그런 얘기를 한 안내인은


정작 괴산사는 사람이 아니라 서울 이었다는...

자연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ㅎ



금산도 관심을 가졌던 곳 중에 하나

그러나 금산은 고향 영동과 비슷하고 서울서 멀다.



이것 저것을 고려해서 당진으로 정했는데...

당진의 행정서비스는 별로라는 생각이 자꾸든다.


요즘 각광을 받는 여주,

그리고 작두콩이 있는전라도관을 지나며

마지막 사진을 남겼다.



- 8. 30. 일요일 -


아내와 새벽산보 가는 길....

오늘은 유난히 나팔꽃이 더 예쁜 것 같다.



갑자기 잔디 색깔이 이상했고

그래서인지 일요일데도 흰줄이 그대로 있는 것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외손주들이 왔기에 나만 킨텍스를 찾았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간신히 주차를 한후 전람회장을 찾았을땐

오후 4시 무렵, 폐장시각이 6시란다.



이리저리 홅어보며 예년에 본 것은 그대로

지나치며 봐야 겠다.




스마트기술이 주택에도 도입되는 추세...



ALC(경량기포콘크리트) 주택의 단열성능이 뛰어나다고 들었었다.

예전엔 그냥 통과했던 곳인데 들어가 볼까?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가볍고 단열성능이 뛰어나단다.

조립식으로 ALC 외벽에 사용되는 다양한 재료에 따라 비용이 산출된단다.



자세한 것은 해당 지역의 취급회사와 상의 해야 할 듯



단열과 차음은 물론이고 미관을 고려한 창호들이 많았다.



수입된 정자까지...대나무로 만들어 진 것인데

원두막 분위기를 내서 앉아서

옛정취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더라는....



330만 원으로 저렴한 것도 같지만....

야자수 지붕이 몇해 동안 버틸지 모르겠다.



전원주택업체들은 대부분 목조주택 전문들이다.

몇개 업체를 다니며 상담헤 보았는데...



목조주택이 가장 시장성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했다.

ALC공법은 단열성능이 뛰어남에도

결로현상과 곰팡이 문제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고



구들난방 역시 하자문제로 취급하지 않는단다.

지역난방 상담도 받았다.



강화스티로폴을 이용한 거푸짐에 관심이 가서 잠시 머물렀다.



최소한 큰트리트 기초는 저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좋을 듯



공구 몇가지를 구입했다.

잡초메고 땅 일구는 농기구가 있을 법 한데 별루 없었다.


저 것을 작년에 보면서 한참 망설였는데

올해도 입맛만 다셨다.



- 8. 31. 월요일 -


오늘은 죽향골 가는날,

지난 주에 심은 배추며 무우가 어찌있을까?


아침식사후 죽향골로 향했다.

주문한 야외용 싱크대를 배달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컨테이터 옆에 설치한 싱트대

제값을 할 것 같네..^^



고추를 따던 옆지기가 벌레먹은 고추가 많아

괜찮은 고추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불만이다.


살충제 치는 것을 만류하더니 이제와서 약을 좀 쳤으면 좋겠단다.

먀주 한번씩은 뿌려줘야 한다고


옆집아짐이 말씀하셔서 진즉부터

농협에서 살충제를 구입했었다.


고추에 뿌려진 칼슘제와 살충제가 남아

배추와 양배추를 무우 밭까지 뿌려 주었다.


나흘후 다시 찾을 요량으로

비닐하우스와 배추밭에 물을 흠벅 적셔 주고서


물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하려 우물로 갔더니

놀래라...꽃뱀이 마실을 나왔다.


저번에 본 녀석 보다는 작은 사이즈였다.

청정 지역이어서 뱀이 출몰하겠지만...


나는 니들 징그럽고 무서우니

다음부터는 절대로 오지말아라 알았지?



9월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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