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여행 ] 트로이 유적지( 둘째 날-하편 )
< 2015. 3.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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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5.부터 3. 23.까지
터키를 여행하였습니다.
오늘은 여행 둘째 날이며
트로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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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이스탄불의 라마다 호텔을 출발하였고, 잠시 전 도로와 도선을 통해 5시간 반만에 차낙칼레에 도착하였으며 트로이 유적지 부근에 이르렀습니다.
전편에 사진과 기록을 남겼고..전운이 감도는 듯한 음악 속에~ 그 후 얘기를 시작해 봅니다.^^ 들판 너머로 보이는 바다는 마르마라해의 다르다넬스해협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양쪽 바닷가의 사람들은 서로 건너편을 바라보며 얼마나 궁금해 했을까요. 어릴 때 제 고향 뒷산에서 소를 풀어 놓은체 시간을 잊고 친구들과 놀다 보면 해가져 어느새 어두워 졌지요. 고향은 높은 지대여서 멀리 산너머 지평선 부근의 아련한 불빛들을 바라다 보이는데... 저곳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궁굼해 하던 것 처럼 밤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을 보면서 많은 것을 궁금해 했던 것과 같이... 서로 궁금해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원의 양떼가 보이고... 멀리 능선에 돌고 있는 풍력발전기도 보였습니다. 강선생은 곧 트로이 유적지에 도착한다며 마이크를 잡고 있습니다. 저 때의 시각이 막 오후 2시가 될 때입니다. 외부기온 섭시 14도여서 여행하기 좋은 온도라고 하면서 (참고로 버스에 시각과 기온을 번갈이 표시하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터키 남부지역인 안탈리아의 경우 연중 평균 기온이 섭시 25도로 따뜻하다고 했습니다. 저기 바다건너 땅의 끝 처럼 보이는 곳이 해협의 끝 지점이라면 이제 지중해(에게해)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외국을 드나 드는 이로부터 들었는지 아니면 책에서 읽었는지 분명하진 않지만 에게해의 석양을 잊을 수 없다는... 그래서 또 다시 가고 싶다는...그런 기억이 있는데... 그 에게해가 보이는 겁니다. ^^ 에게해에는 섬이 무척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섬의 대부분은 그리스가 차지하고 있다네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터키에 훨씬 가까운 섬도 어김없이 그리스 땅이라 하므로 의아해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당시 괴롭힘을 당해 혼 줄이 난 유럽국가들은 연합한 뒤
나중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나 봅니다.
그렇게 혼 줄이 났던 유럽연합은
오스만제국으로부터 섬들을 전리품처럼 강제로 빼앗은 뒤
그리스를 독립시키면서 터키를 견제하기 위해
섬들을 그리스에 넘겨 주었고 지금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행기를 작성하면서 지도를 갬색해 보니
정말 그리스 섬들이 터키를 감싸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암튼 현재 상태가 그렇다는 것이고
요즘 그리스가 국가부도가 날 상태라느니 유로 퇴출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곤 하던데...
만일 그렇게 그리스가 유로에서 탈퇴 한 뒤
터키가 그리스와 한판 붙기라도 하진 않을지 누가 알겠어요.
하여튼~, 그리스 신화(신들의 얘기)의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던
곳으로 주목받는 트로이 유적지를 곧 방문할 텐데...
그 곳은 3,000여년 전의 전쟁으로 폐허 상태로
변한 역사를 그대로 안고 있다는 겁니다.
왜구가 조선을 침략하여 쑥대밭을 만든 것처럼
더불어 2차대전을 일으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를 노략질하고
민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것과 같이
트로이는 터키인들의 선조였기에
지금까지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우리나라가 일본을 싫어하는 감정보다
5배 이상 이나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독도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것도
이렇게 국민감정을 상하게 하는데....
코 앞에 있는 섬을 자기 네가 실제 점유하고 있으니
국민 감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죠.
그 건 그렇고 보이는 아래 사진의 나무는
올리브 나무들 이라고 합니다.
그런 감정에 의해 지중해 유양지로 유명한
사이프러스(키프러스) 섬도 분쟁으로 양분된 상태라는군요.
암튼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유적지 입구에 도착했고
입장권을 끊어 입장 중입니다. ㅎ
현지 시각은 14시 10분
그런데 이 유적지는 그간 땅에 뭍혀 있다가
불과 140여년 전에 발견되었다니 아이러니 하지요.
그 유적지를 들어가고 있습니다.
유적지를 발굴하면서 수천년이나 된 돌기둥들이
땅 속에서 나왔다니... 그리고 저렇게 방치하다니 놀랍습니다.
그 정도로 유물이 많다는 증거일 것 같네요.
사람들은 단단하고 무거운 바위를 어떻게 옮기고
다듬어 성을 세워서 궁궐을 만들었는지 불가사이합니다.
발굴하면서 나온 금붙이 등 고급 유물들은
발견자인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 독일로 반출되어
독일(베를린)의 선사시대 박물관에 보관돼 오다가
2차대전으로 독일이 패망한 후
일부가 소련군에게 탈취되어
지금은 러시아에 보관돼 있다고 하며
푸쉬킨 박물관이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데..
푸쉬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마라'며 시작하는
그 시를 남긴 사람이 아니겠어요
그러고 보면 빼앗는 놈이 임자이고
영원한 임자도 없는 법입니다.
유적을 처음 발견한 독일인
'하인리히 슐리만'에 대한 내용이라 합니다.
그는 어릴 적에 아버지로부터 옛 영웅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 중에 '일리아드'란 것에 심취하였으며
머리가 뛰어나 여러국가의 언어를 능통하였고
돈을 많이 벌어 백만장자가 된 후에 트로이를 찾았는데
일리아드 내용을 종합하여
예상 지점을 발굴하기 시작했고 결국 발굴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유적지가 어떻게 그만큼 오랫 동안이나
역사에서 사라진 채 땅 속에 묻혀 있었는지
모를 일이라고 여기는 사이...
앞쪽에 사이프러스 나무로 예상되는 상록수가 보였습니다.
나는 저 나무에게 잠시 기다려라 ..
내 시간이 되면 내가 가 보마 했네요.ㅎ
유적지로 접어 들자 잠시후
노란 꽃들이 펼쳐진 잔디 주변에 성벽과 같은
돌담들의 잔해가 보였지요.
좀 전의 입구에서 보던 돌기둥과
어울리지 않는 듯이 작은 사이즈의 돌 들로 쌓인 유적.
왜 저렇게 오랜동안
유적인 흙 속에 묻혀 있었는지 아무도 몰랐다니요.
일부러 묻었을까요?
아니면 지진이나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쌓었을지도...
정확한 해답은 구할수 없었습니다.
나는...유적지 보다 노란 꽃 물결이
이유 없이 더 좋네요.ㅎ
무슨 꽃인지 모르지만....
일행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았을까요!
그외에도 다른 종류의 야생화가 보였습니다.
이토록 높은 구조의 건축물이
어찌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있었단 말입니까.
전쟁에서 패했을 때 적국에서
성과 건물을 무너 뜨리고 흙으로 묻게 하였을까요?
어찌 '인리히 슐리만'은 이곳에
트로이 유적이 있을 것으로
어릴 때부터 믿었을까요
누가 알겠어요
붉은 꽃 조차 몰라서 눈을 피하는 것 같습니다.
저 붉은 꽃은 그리스에게 패한
트로이 병사와 가족들의 핏빛일런지도...
유적은 주변과 격리조차 하지 아니한지
농경지가 근접해 있는 등 관리가 허술한듯 보여졌습니다.
대리석에도 바위옷이 생기는군요.
대리석은 검게만 색깔이 변화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박물관의 조각상들은 내부에 전시돼 있어
오염이 되지 않는 것을 제가 잘 못보았었나 봅니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블의 실내 조각물들은
왁스를 발라 놓은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살짝 만져 보았는데...
시원하면서도 아주 부드럽더라구요. ㅎ
저 조각도 표면 처리를 하면
그 처럼 깨끗한 속살을 흠없이 보여줄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컴퓨터에 의한 조각기가 있던 것도 아니고
전기 그라인더나 드릴이 없던 시기에
칼로 무우를 도려낸 듯이
바위를 자르고 홈을 파냈으며 꽃잎 무늬를 새겼네요.
문화재나 유적을 발굴하는 것은
보호한다는 뜻도 있겠으나 어쩌면 그냥두는 것보다
보호되지 않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기 저 아래 발굴되지 않는 유물이
오히려 편히 숨어서 잘 보전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곳은 흙으로 만든 흙벽돌로 쌓은 시설인데
풍화작용에 의해 흙벽돌이 훼손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타프(지붕)를 쳐 놓은듯 했습니다.
벽돌에 다수의 구멍이 뚫려있는 것은
벌들이 뚫어 놓은 것이라고 설명하네요.
여행객들을 위하여 통역방송을 하는가 봅니다.
우리나라에도 땅에 구멍을 파고
알을 낳는 벌종류가 있습니다.
주변에 다람쥐(청설모 비슷함)가 있었지요.
터키에는 기독교 성지이자 이슬람의 성지이며.
이와는 별개로 세계를 지배하던 로마와 비잔틴 그리고 오스만제국의 수도였고
역사적인 유적이어서 이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데...
저 분들도 그런 분들 같습니다.
우리 일행들도 열심히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군요.
유적이 발굴되기 전의 모습을 그려놓았나 봅니다.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발굴하는 개념도....
솔직히 가이드 강선생이 열심히 다니면서
우리에게 안내를 했지만...
듣고 있는 내 머리가 나빠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네요
기억을 제대로 재현해 내지 못하고
꽃 사진이나 올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ㅎㅎ
사진 상의 숫자와 위의 개념도의
숫자를 보면 약간 비슷한 것도 같으려나요?
솔직히 저는 별 관심없어
사진 한장 찍고서 그냥 지나치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엔 궁으로 들어오는
마차 이동로 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발굴 중인 트로이 유적지는
세계 3대 썰렁유적지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꽃은 보기 좋네요.
여기서는 채널 12번을 맞추면 통역설명이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우리만의 방송수신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IT강국 코리아 잖아요.
레드캡투어에서는 세계최초로 송수신기를 채용해
여행객 전원에게 수신기를 무료로 대여하며
여객들은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휴대 중에 수신기를 켜서 안내를 듣도록 함으로써
여행을 보다 정확하고 즐겁게 하게 한다네요.
지금은 다른 여행사까지 확대되었다네요.
그러면서 다른 여행사는 레드캡투어를 따라하는
'따라쟁이'들 이라고 하는군요. ㅎ
우리는 인천공항에서 인솔자 방정은 선생으로부터
인수 받았는데 수신기 두 대에 충전기 1대가 한세트이고
가방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사용을 마친 다음 호텔에 들어가
빵빵하게 충전을 시켜서 가지고 다녔습니다.
물론 이어폰은 지급되지 않아서
개인 것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했지만
핸드폰 것도 맞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하던 식물입니다.
무슨 나무일까요?
한국 같으면 참나무라고 생각했을 법 한 나무였습니다.
색상이 고운 꽃도 보였지요.
이파리는 접시꽃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트로이 목마 주변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찍은
몇몇 분들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초상권을 감안해 작게 모아봤구요
원본은 수습이 되는데로 메일을 통해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실루엣 처리를 원하면 연락주시길요. ㅎ
한국에서도 봄에 관찰되는 식물입니다.
방송 송수신기를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강선생이 송신기를 들고 있고, 수신기를 든 사모님은
이어폰을 통해 방송을 듣는 것이죠.
관광지 안내 뿐만아니라
일행을 안전하게 통솔하는데도 한몫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전 일정을 소화하고 여행기를 쓰면서
제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트로이 유적은 비교적
관광객에게 인기가 적은 곳이지만
파묵칼레와 카파도키아 가는 길목이어서
정해진 곳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수천년 전의 역사적인 유적을
보는 것만으로 감흥은 충분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원형극장이라 합니다.
비교적 잘 보존돼 있는 것 같지만
이것 역시 어떻게 땅속에 묻혀 있었다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학자들은 터키가 일본처럼 지진지대여서
지진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원형 극장을 건설할 때 그 크기는 어떻게 정해 질까요.
당시 크기를 정할 때는
전체 시민의 1/10 인구가
참석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여 원형극장의 좌석수를 헤아리면
시민의 인구를 알수 있다네요.
그렇게 점차 트로이목마가 있는 장소로 갑니다.
목마는 유물이 아니라 재현해 놓은 곳에 불과하지만요.
그곳이르 가는 길에 사이프러스나무 인듯하죠.
저기에서 인증 사진을 찍은 뒤
나무가까이 근접해 잎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옆지기를 비롯한 일행들이 목마로 향하는 바람에
나무를 보지 못하고 목마로 갔네요.
목마엔 계단이 설치돼 있어
목마 안으로 들어 갈수 있었고 얼굴을 밖을 향하게 내 놓고
기념사진을 남겨야 하나 봅니다.
하여 옆지기를 한장 찍고서 사이프러스 나무 쪽으로 가는 중에
오래된 수도꼭지를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길가에 예쁜 꽃이 피었네요.
자스민이 아닐까 싶어 냄새를 맡아 봤지만
자스민은 아니었습니다.
보려는 나무쪽을 향하다가
목마를보았더니 천안에서 온 우리 일행들이 들어가 있고
목마 아랫편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
핸드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였지요
보기에 딱해서 제가 갈 수밖에요.
이분 저분을 클로즈업해 촬영하느라
나무를 찍지 못했습니다. ㅜㅜ
다른 몇몇 분들의 모습도 몇장 담았지만
초상권을 감안해 아까 위에서 자그만하게 보여드렸습니다.
아래 사진은 말총입니다. 댑다 커 보이죠. ㅎ
그렇게 주변에 머물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버스로 향할 시간입니다.
이나라 저나라 관광객들이 제법 됐습니다.
주차장은 트로이 입구 매표소 앞에 있었지요.
우리 래드캅투어 V.I.P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옆에 있는 버스에도 V.I.P ?
저 때의 시각 15시를 넘어섰으니까
입장해서 한시간 정도 트로이유적지에 머문셈입니다.
인원파악을 한후 여정이 계속 됩니다.
에게해의 아이발릭까지 가야해요.
바닷가 도로 인근에는 아담한 도시가 있었습니다.
자동차들이 죽 세워져 있네요
어제 도로 인근에 멋지게 길러지는 듯 했던
둥그런 모양의 소나무가 마을에 심어져 있는 것을 봅니다.
그때 시각이 오후 4시 36분
트로이를 출발해 1시간 30분이 지났습니다.
일행들은 이제 버스가 쉴 때마다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습관화 됐습니다.
그때마다 1인당 1리라가 들어가지요. ㅎ
예전의 경부고속도로 개통초기에 운행되던 고속버스로
미국서 수입된 그레이하운드라는 모델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이 실내에 있어서 좋았었는데
그 버스가 생각나더군요.
요즘에는 휴게소가 많이 생겨서 인기가 적겠지만
급할 땐 있는 게 낫죠.ㅎ
미국 영상을 보다보면 예전차량은 아니더라도
그레이하운드 버스가 다니는 것 같던데
그런버스에 아직 화장실이 달려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장거리 여객들을 위해서...ㅎ
길가에 현대자동차 전시장이 보였습니다.
이따끔씩 저런 곳이 보여서 더 눈길이 갔습니다.
얼추 호텔이 가까워 졌나 봅니다.
썰렁개그가 시작됐으니 말이죠. ㅎ
미인아 많은 나라가 있는데 어딘 줄 아느냐고...
그 앞 누군가가 대답을 했습니다.
관심이 많으셨나보다면서 맞았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가면
김태희가 밭을 갈고 고소영이 껌을 판대나 뭐래나...ㅎ
그런 얘기를 하는 동안 창밖에
사이프러스 나무가 또 보였습니다.
저 쪽에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둥그렇고 커다란 소나무까지 있는 듯 합니다.
물론 올리브 나무도 많이 보입니다만
너무 흔해서 그런지 눈 길이 잘 가지는 않았습니다.
보세요 온통 올리브나무 잖아요.
저 올리브 나무 가지고서도
그리스와 터키가 서로 원조라고 다툰다네요.
사소한 마저도 서로 다퉈야 하는 인간성
인접한 국가끼리는 친한 나라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암튼 올리브는 터키에 잘 자란다고 합니다.
예전에 이테리에도 많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말이죠.
아이발릭이란 도시인가 봐요.
깨끗해 보입니다.
날씨가 온화했는데 바다의 영향일까요?
따스한 미풍이 살랑살랑 불어 주고 있었습니다.
이내 버스가 정차할 무렵
강선생은 손바닥 피시를 꺼내 호텔에 대한 설명을 했지요.
그만큼 좋다는 것 같았어요.
버스에 내려지고 배낭을 매고
가방을 호텔안으로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HALICI PARK AYVALIK HOTEL(CNFMD)
그 때가 오후 5시 30분경.
방을 배정 받고 룸으로 향하는 중
복도의 은은한 조명아래 아름다운 조각상이 보여서 찰칵~,
밀로의 비너스상을 모방했군요.
가슴이 원작보다 아주 부자연 스러운 듯. ^^
룸에 들어가 짐을 푼 우리
옆지기에게 잠시 밖에나가 바다를 보고 오자고 했더니
나더러 혼자 갔다 오라네요.
사진찍고 싶어 하는 것을 알아 차리고
'성가시니 혼자 갔다 오십셔' 하는 것 같았습니다. ㅜㅜ
하여 밖으로 나왔습니다.
호텔 앞에서 풀꽃도 찍고
에게해에도 다가섭니다.
혹시 일몰을 볼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방향이 맞지 않았습니다.ㅜㅜ
그렇지만 긴 사진을 몇장 남깁니다.
이쪽 저쪽을 향해서 말이죠.
비수기여서 주차장이 비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후 낚시꾼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장화에 낚시 복장을 하고서 바닷가를 가고 있었습니다.
저 건너 이슬람 사원의 첨탑 두개가 보이네요.
건축의 지붕 색상이 붉은 것 일색입니다.
커다란 개 두마리가 내 주변으로 와서 꼬리를 칩니다.
반가워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먹이를 내 놓으라는 것인까요.
참깨부부도 나오셨네요. ㅎ
섬도 보였고 일렁이는 물결도 보았습니다.
바람이 약간 차지는 것 같았습니다.
호텔에는 앞쪽 정문과 옆쪽에 측문이 있었습니다.
측문을 통해 바닷가로 연결 되는군요.
측문에서 호텔쪽을 보면서 한장 찍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는데..
아까 보았던 낚시꾼이 저 멀리 보였네요.
측문 앞쪽에는 바다 안쪽까기 걸어 갈수 있도록
나무통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그쪽으로 향하는 길...
바람이 심하게 불어옵니다.
갑자기 카메라 앞 렌즈캡이 바람에 날아 떨어집니다.
바람에 나무마루 같은 데크 위를 잠시 굴러가더니
나무 판자 틈으로 빠져 바다물로 떨어졌습니다.
바닷물은 무릎정도 깊이였지요.
렌즈캡은 물 위에 떠서 바람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잠시후면 데크 아래에서 밖으로 나올텐데
막대기가 있으면 쉽게 건질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런 것은 주변에 없었네요.
렌즈캡은 제법 바람에 빠르게 움직였어요
빨리 건지지 않으면 멀리 떠 갈 듯...아고~
저 쪽에 우리 일행들이 오고 있어서
내 다리를 붙잡아 주면 몸을 아래로 숙여
캡을 잡을 수 있을 텐데...
그들은 좀더 기다려야 다가설테고...
마음이 급한 나머지 카메라를 데크에 내려놓고
로프를 잡고 업드려 몸을 숙이고서
캡이 손 가까이 다가섰을 때 캡을 낚아체는 순간.
몸이 중심에서 안정되지 못하고
휘청이며 버티지 못하고 다리가 바닷물을 딛고 말았습니다.
신발은 물론 입은 옷과함께 무릎 윗쪽까지
잠기고 말았습니다.
순간 인근에 있던 여섯분의 일행이
저를 발견하고 손을 잡아 주었기에 바로 올라 나왔으나
면으로 만들어지 건빵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던
지갑과 핸드폰이 물에 젖고 말았어요.
놀라 호텔로 가면서까지
기념적인 장소를 사진에 담는 순간입니다. ㅜㅜ
황급히 옆지기가 있는 룸으로 들어가
핸드폰과 지갑을 꺼내 물에 행구고 말리느라 법썩을 떨었습니다.
물론 간단히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어야 했습니다.
물이 깊지않아 다행이었다는 옆지기였지만
나를 보고서 어이가 없어 하였고
저 역시 면목이 없어 할 말을 잃고서
그냥 웃으며 밥 먹으로 가자고 했네요. ㅋㅋ
식당에는 의외로 손님이 많더군요.
식사를 하고서 룸으로 가는 길
얼른 가서 드라이를 작동시켜서 신발과 옷가지들
그리고 핸드폰을 말려 작동시켜야죠.
전시된 옛 아날로그 전화를 찍으며
둘째날 일정을 마칩니다.
내일은 에페소를 거쳐 파묵칼레까지
이동하는 여정이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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