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생활

[ 음식 ] 오랜만에 맛보는 갱식이죽

재넘어아재 2015. 2. 5. 07:56

 

 

5학년을 졸업하며

< 2015. 2. 4. > 

 

어느날 우리부부는 예전 어릴 때 먹었던

죽 얘기를 했었습니다.

 

흰 쌀에 정구지를 넣어 끓인 죽과 갱식이 죽을 떠 올리며

맛있는 죽으로 평가했었지요.

 

그래서 인지 옆지기는

며칠 전 갱식이 죽이라며 끓였습니다.

 

 

 

특별히 재료를 준비하지 않고

 묵은 김치와 흔한 콩나물을 비롯한

 

남은 밥 같은 것을 섞어 끓여내는 이 죽은

끓이는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고 그때마다 맛이 다르더군요

 

내 짐작으로는

경(갱)상도 방(식)으로 만든(죽)이 아닐까 라고

우스게 소리로 중얼거립니다. ㅎ

 

암튼, 이제 저의 주민등록상 나이가

6학년에 접어 듭니다.

 

보통 생일을 맞을 때 미역국을 먹는것과 같이

5학년을 보내는 의미를 부여해서

갱식이죽을 먹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잘 것 없고 가난한 저에게 시집 온 옆지기

항상 믿고 의지하며 살아 온 그 옆지기를 고마워 하면서

갱식이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누구랑 함께 한다는 것,

그 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족, 친구, 바람, 커피, 꿈, 나무, 하늘, 음악...

지금 무엇(누구)과 함께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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