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 김천 ] 상촌 흥덕리 거쳐 지례 가는 길
< 2014. 7. 2. >
처제네 들렀더니 며칠전 생일 이었단다.
하여 예전에 갔던 지례가는 길을 떠 올리고 놀러가자고 제안했다.
얼씨구나 좋다는 처제, 언니도 부르자고 해서...
세자매와 나, 넷이 뭉쳐 여행을 간다.
상촌 흥덕리를 거쳐 지례가서 흑돼지 먹고 오자고...
여행 떠날 때 기분을 저 호박넝쿨이 알까? ㅎ
어느새 상촌을 지나 흥덕리에 접근
처제들이 처음이라는 흥덕리 마을로 진입한다.
그 길가에 접시꽃 당신...ㅎ
평화롭기 그지없는 흥덕리...
옆지기는 흥하고 덕이 있다며 마을이름이 참 좋단다.
언덕을 오르는데 산딸기가 보이자
잠시 멈추라는 처제들...
서둘러 맛을 보더니 진댓골 딸기 맛이랜다. ㅋㅋ
오랜만에 진댓골 냄새가 난다는....ㅎ
진댓골이 어딘지 물었더니...
마을 누구네(모르는 이름이라 까먹었다)집 뒤 언덕에 있단다.
장미꽃, 접시꽃, 대추나무....
흥덕리는 상촌면에 속한다.
상촌은 우리나라 최고의 호두 생산지로 유명하고
영화 "집으로" 촬영지...
세 여인인 그 마을을 걷는다.
물레나물이 곱게 피어나 있고....
산수국도 보랏빛을 뽐낸다.
우두령 정상에 거의 올랐을 무렵
좌측의 싼딸기를 보라며 소리치는 바람에..
잠시 차를 세웠다.
차를 길옆에 안전하게 정차해 두고
우리 넷은 산딸기 사냥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시골에서 자랐지만...저렇게 많은 산딸기는 처음 본다.
가슴팍 높이의 옹벽과 게비온 철망 위를
누가 질세라 모두들 어찌어찌 힘 주어 올랐다.
으흠~ 우물 거리며
진댓골 향기나는 딸기 맛이라는 처제들...
먹다먹다 질려서 비밀팩에 따 담기로...
각자에게 비닐 팩 지급...ㅎ
지례 갔다 오면서... 따도 되잖오?
각자 두어 사발씩 채취했고 너무 많이 먹었으니
오늘 밤 조심들햐~
요강이 깨질지도 몰러~~^^
충북과 경북의 경계점 우두령...
그 주변에 산딸기가 많이 있다는 정보를 나눕니다. ^^
작년에 보았던 작약꽃밭이 보이지 않았다.
양파 밭도 많았었는데 보이지 않았는데 올해는 너무 늦게 온 것이다.
그래서 금세 도착한 지래 흑돼지 마을...
작년 그 식당 앞에 정차했다.
고추장 불고기를 주문...
식사는 고기먼저 먹구 시켜도 되지요?
막걸리도 좀 주세요..브라보 해야지.
손잡이 달린 노란색 알미늄잔이 술맛을 더했다. ㅎ
지례흑돼지야 안녕...하고
영동으로 되돌아 간다.
양파가 풍년인듯.
도롯가에 저런 모습으로 쌓아 놓았다.
에전엔 양파의 암수 모양이
둥그런 것과 납작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는데
요즘은 모두 둥근모습을 하고 있단다.
언젠가 홈쇼핑에서 무안 양파즙 판매를 하던것이 떠올라
인터넷 검색하였더니 예상보다 비쌌던 기억...
그런 양파즙 주재료가 저렇게 쌓여 있으니
과잉 생산되지 않았는지 염려 된다.
자두가 익어가는 계절...보리 타작을 할 무렵
자두나 살구가 보기 좋았었다.
그나저나 요즘은
보리 익는 모습을 구경하기 힘들다.
마을 앞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나무 그늘에 앉아 쉬기 좋겠다.
생강이란다.
저렇게 짚으로 덮어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커다란 향나무가 집옆에 자라고 있었다.
우두령이 가까울 무렵
저 꽃이쁜데 왜 찍지 않는지 묻는 막내 처제...
나도 얼핏 보았지만 그냥 지나쳤는데...
그 말에 정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옆 까치수염과 나비
영동읍내까지 32Km 남았단다.
산수국 무리가 장관이네...
모두가 피면 더 고을텐데...왜 일부만 피어나는 것일까
나리꽃 발견이오...
나리꽃도 종류가 다양한 것 같다.
흥덕리를 거쳐 궁촌 앞을 가는길...
궁촌 저수지를 아는지 처제들에게 물어 보았다.
말만 들었지 가보지는 못했다하면서..
구경했으면 좋겠단다.
궁촌저수지로 가는 길가에
호도나무사이로 도라지가 많이 심겨 있었다.
이내 나타난 궁촌저수지
민주지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여있다.
2002년 루사 태풍시
황간과 영동읍내 등에 큰 침수피해가 발생했는데...
그 때 궁촌저수지 붕괴 우려로
많은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는 바람에 하류지역의
많은 빗속에 침수피해가 배가 됐었단다.
그런 피해 중에 안타까운 것은 어제 야영한 송담사 절터,
많은 소나무들이 다뽑혀 나가고
몇 그루밖에 남지 않았다.
궁촌저수지물은 상촌면 상수원으로 사용되기에
저수지 윗쪽에 있던 마을 대부분이 다른 곳으로 이주를 했단다.
그 마을터로 향하는 길,,,
가문 요즘이지만...
민주지산자락에서 맑은물이 흘러 온다.
그 곳 역시 호두나무 숲
접다란 경사길 끝까지 갔더니
몇호가 사는 마을이 있었다. 직통마 마을...
다시 턴하여 되돌아 가기로...
호도나무 내리막 터널을 가고 있다.
여기저기 철거한 듯한 집터들...
그 좁은 길은 버스가 다닐 수 없지만..
몇백미터 내려오면 조금 넓은 길을 만난다.
시내버스가 여기까지 오는 듯...
예의 영화 "집으로"에서 딸과 외손자가 버스레서 내려
어머니(외할머니)를 찾아
걸어가는 모자의 모습이 연상된다.
궁촌저수지가 나오고....
분홍 자귀꽃이 끝자락이다.
상촌면소제지 하나로마트 부근...
아이스크림 먹자고 했더니 모두가 콜이란다.
막네 처제가 마트 안으로 들어가고..
내가 좋아하는 색상의 수국을 담는다.
그 때 마침 지나는 어린아이
이쁘구나 아이야...건강하게 자라렴...찰칵~~~^^
그렇게 상촌을 거쳐
영동읍내로 무사히 돌아왔다는...
부용리 처제네에 들러 동서와 만나고...
케익을 자르며 생일축하하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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