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원앙이가 오다<2011. 3. 24.>

재넘어아재 2011. 5. 25. 14:08

 

어제 퇴근 후

쌍안경으로 창밖을 보는데

원앙이 한쌍이 보이는 듯 했다.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나가려고

어제 밤에 준비한 카메라, 렌즈와 삼각대를 챙겼다.

그리고 차에 실었다.

 

먼저 호수 북쪽으로 간다.

호수는 새벽 안개 속에 달빛이 서려 있다.

 

 

 

어둑하지만

파란 하늘엔 반달이 떠 있고

 

노송아래 수면엔

또 하나의 하늘과 달이 비친다.

 

 

아직 어두워서 그런지  철새가 보이지 않는다.

새들이 있을 성 싶은 남서쪽으로 다시 차를 몰았다.

 

 

위치를 잘 잡았는지

서너 번의 시도 끝에 원앙이를 발견했다.

어제 본 한 쌍일까?

 

 

사진을 잘 찍으려면

삼각대를 설치해야 할 텐데...

설치하기도 전에 나타난 원앙이

 

그사이 다른대로 갈것 같아 그냥 들고 찍기로 한다. 

가까운 곳까지 오는 오리는 보다 관찰이 더 쉽지만...

 

 

의심이 많은 원앙이는

가까이 다가오다가도

이내 먼 쪽으로 슬금슬금 이동하곤 한다.

 

 

먼 곳에 있으면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작은데다 어두워 구별이 힘들기도 하지만

노안 때문인 듯... 젊을 땐 2.0, 2.0 이었는데...

 

그런가운데 먼 곳은 제법 보인다.

덕분에 날개 짓하는 오리를 포착했네요.

 

 

와~   왕자 세 마리의 원앙입니다.

 

 

갸 들이 가까운 쪽으로 다가 서려는데

에구구~,  마침 산책객이 다가서네요...

그래서 먼 쪽으로 피하는군요. 

 

삼각대를 썼더라면 화질이 더 좋았을텐데... 

흔들려서 화질이 안좋아요.  미안~

 

 

건너편 남쪽으로 갔군요...

아쉬워라

 

 

가운데로 다시 나왔슴다.

 

 

아침먹으러 가야할 시각

건너편에 잠시만 갔다가 가지요.

 

 

그후 남쪽으로 가서 겨우 건진 게 이 사진 입니다.

일출이 시작되어 역광을 받더군요.

 

 

 

원앙이 너

온전하게  찍을 때까지.

더욱 가까이 다가서려고...

 

계속 시도할거다.

기다려~~ 

 

친구님들 좋은 하루입니다.

 

^*^

 

      

Free as Bird-Omar|< from who-are-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