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후
쌍안경으로 창밖을 보는데
원앙이 한쌍이 보이는 듯 했다.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나가려고
어제 밤에 준비한 카메라, 렌즈와 삼각대를 챙겼다.
그리고 차에 실었다.
먼저 호수 북쪽으로 간다.
호수는 새벽 안개 속에 달빛이 서려 있다.
어둑하지만
파란 하늘엔 반달이 떠 있고
노송아래 수면엔
또 하나의 하늘과 달이 비친다.
아직 어두워서 그런지 철새가 보이지 않는다.
새들이 있을 성 싶은 남서쪽으로 다시 차를 몰았다.
위치를 잘 잡았는지
서너 번의 시도 끝에 원앙이를 발견했다.
어제 본 한 쌍일까?
사진을 잘 찍으려면
삼각대를 설치해야 할 텐데...
설치하기도 전에 나타난 원앙이
그사이 다른대로 갈것 같아 그냥 들고 찍기로 한다.
가까운 곳까지 오는 오리는 보다 관찰이 더 쉽지만...
의심이 많은 원앙이는
가까이 다가오다가도
이내 먼 쪽으로 슬금슬금 이동하곤 한다.
먼 곳에 있으면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작은데다 어두워 구별이 힘들기도 하지만
노안 때문인 듯... 젊을 땐 2.0, 2.0 이었는데...
그런가운데 먼 곳은 제법 보인다.
덕분에 날개 짓하는 오리를 포착했네요.
와~ 왕자 세 마리의 원앙입니다.
갸 들이 가까운 쪽으로 다가 서려는데
에구구~, 마침 산책객이 다가서네요...
그래서 먼 쪽으로 피하는군요.
삼각대를 썼더라면 화질이 더 좋았을텐데...
흔들려서 화질이 안좋아요. 미안~
건너편 남쪽으로 갔군요...
아쉬워라
가운데로 다시 나왔슴다.
아침먹으러 가야할 시각
건너편에 잠시만 갔다가 가지요.
그후 남쪽으로 가서 겨우 건진 게 이 사진 입니다.
일출이 시작되어 역광을 받더군요.
원앙이 너
온전하게 찍을 때까지.
더욱 가까이 다가서려고...
계속 시도할거다.
기다려~~
친구님들 좋은 하루입니다.
^*^
Free as Bird-Omar|< from who-are-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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