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긋~~
오늘은 금요일 집에 가는 날.
새벽에 호수를 산책했어요.
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 장갑이 있어야 겠더군..
배추를 뽑을까 더 둘까 생각했네
어제 저녁에 빗방울이 좀 비치더니만 많이 추워질 것 같아
한편 늦게 심은 배추가 하루라도 두면 더 자랄것 같지만.
일기예보에선 다음 주말 쯤 반짝 추워지겠다니 얼수도 있으니께, 말여~~
점차 여명이 밝아오고
날이 좀 흐리네
어젯 밤엔 별이 가끔 보이더니만...
저기 오리들 좀 봐바라~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
닭 새끼를 병아리라 하는데 오리새끼는 뭐라고 부르지?
생각이 안나는데 아가오리 라고 하지 뭐
아~ 아가는 아니고 어린 오리라고 해야겠넹~
좌우간 갸들과 어른 오리가 함께다니는 모습들을 관찰하면 재밌어.
녀석들이 도망가네. ㅎ~
스산한 호숫가 벤치,
오늘 따라 더 쓸쓸해 보이는 구먼
잎은 다 떨어지고
벌레 집만 매달려 대롱대롱~
이번 주말은
아내 여고 친구 혼사가 있다는 구먼
그렇다고 혼자 집에 남아 있기 뭐해서
천수만에 철새들 구경이나 다녀오려고....
금요일 점심 시간엔 숙소에 가 짐을 정리하지
오늘은 차에서 텐트와 난로를 내려놓고
호수를 향하고 있는 망원경을 해체하여 주섬주섬 차에 실었네
젤 아래 것은 엊그제 마눌 몰래 지른 대형 쌍안경여~
무게가 7키로나 나가는 넘인데 별은 아직 못봤어
이번에 가서 봐야지... 밤하늘이 맑았으면 좋겠네
그리고 사무실로 가는 길
배추밭이 보이는거야.
바람도 불고 추워지는데 걍 수확하는게 속 편할 것 같더군
그래서 비닐을 벗겼더니...
배추가 많이 상했더라구...흑흑
저 작은 녀석은 자라지도 못하고 그대로네...아이구~
지난주말에 정선 캠핑 갔다 왔더니만 바람이 심했는지
비닐이 홀랑 날아갔더라고....그래서 다시 씌워 줬는데... 아마 그 때 얼었었나봐
얼은 배추가 불쌍해~~~
마눌에게 뭐라고 하지??에구~~ㅋㅋ
언 껍질 대충 벗겨내니 반토막 밖에 남지 않는군
차에 실었더니 앞 조수석으로도 충분하네.
다음부턴 일찍 수확해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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