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산 다녀오기
< 2012. 11. 샛째주말 >
오랜만의 귀가로 아내와 서율이 그리고 서율이 엄마를 만났다. 괴산 화양계곡으로의 야영을 제안했지만 요즘 힘에 부치는지 한약까지 지어 먹는다는... 아내는, 피곤해 걍 쉬고 싶지만.., 운동이 부족하니... 뒷산에 산보나 다녀오자 한다. 거기에다 요즘...몇주째 주말마다 비가 와서 여행마땅치 않다. 하지만... 우린 점심싸서 소풍을 떠난다. 이내 다다른 별장산 공원 입구엔 벌써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고... 몸을 풀거나 산에 오르기 시작한 가족들이 보였다. 오늘은 저런 멋있는 광경 단풍아래 함께 걷는 모습들을 담아야겠다.. 평소처럼 호암산 방향을 택하여 오르고 있는데... 지난주 덕유산과 비교하여 생각했던 것 보다 단풍이 많이 남아 있어 보였다. 바로 위에 뒤따라 오는 남매도 있고 하산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오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듯하다. 위로 갈수록 길이 합해져서 사람들이 많아진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수가 왜 이렇게 월등히 많은 걸까? 비슷하지 않고 너무 차이가 나서 이해하기 어려웠다. 쉬고 있는 곳에 가서야 남성 몇명이 겨우 보일 뿐이다. 암벽타기 훈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여기 저기서 식사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아침식사가 늦어 나중에 하기로... 저기 삼막사쯤이나 전방대 쯤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중간에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사람도 있었다. 엘리사벳은 참깨 엿을 사잔다. ㅎ 순대엿이 부드러워 먹기 좋지만. 그 것은 없어 그냥 구입해 조심하며 먹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아들... 함께 걷지 않고 떨어져 걷는 이유가 있을까? 엄마와 딸 그리고 할머니(시어머니?) 어린 딸은 힘이 드는지 작대기를 조워 지팡이를 대신한다. ㅎ 이분들 상의 색상이 같은 것을 보아 가족이나 친구가 아닐까 친구이거나 한 마을사람들 서울대학교 수목원 부근인 듯 관악산에도 남은 묘지가 제법 있다. 그 묘지는 등산객을 편안히 쉬는 장소로 이용된다네 사람들이 찾아오는 묘지... 그런 묘지에 고이잠든 이들은 심심치 않겠다고... 터를 잘 잡은 것이라고 어떤이가 얘기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둠 속의 밤 길을 가다가 두려움 속에 묘지 부근에 다다르면 어느덧 두려움이 사라지고 포근한 느낌을 가지는 그런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본다. 어디로 갈까? 평소처럼 삼막사 쪽으로..ㅎ 늦은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에 우리도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시간 이어서 다니는 사람들이 적은 듯 저기도 가야 하겠네..ㅎ 조망대로 가 보자 멀리 연주대가 보이고 국기대도 보인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서울대 입구역과 가까운 동네니 신림 몇동 쯤 할 것 같다. 조망대의 전망이 좋네, ㅎㅎ 송신탑과 기상레이더 태극기 휘날리며...ㅎ 여기가 조망대였어~ 헬기장도 있구... 점심 식사 할 곳 찾는 중 햇볕이 들어 따스하고 바람을 막아주는 평평한 곳,. ㅋ 그렇지만...그랜드캐년을 걷는 것 같애 전망도 좋은 곳으로...ㅎ 저렇게 지친다리를 쭉 펼수 있으면 더 좋아.. 저런 곳을 골라보자..ㅋ 우리 집이 보이는 곳에... 햐~ 단풍이... 직이네... 당겨볼까...저기 단풍 있는 곳이 어디고? 듬성 듬성 편한 곳에 앉아 있는 저런 모습이 보기 좋네... 저 사람들도 이쪽을 보고 그리 생각 할끼다. 이따 저쪽을 들러 하산을 하자..ㅎ 여기 저기 함께 하는 모습이 보였다. 배낭을 내려 음식과 수저를 꺼내고... 다리를 쭉 펴고 식사를 했다. 하산 길 어귀의 소형 텐트, 오늘 밤 주무실 계획이란다. 아까 사람들이 앉아 있던 장소가 가깝다. 막네 초딩 때 이 곳을 지나는데... 내리막의 굵은 모래가 어찌나 미끄러운지 그 아이는 귀신 돌맹이라 물렀었다 넓고 평펑한 바위가 있었다. 중간중간 억새풀이 나 있고... 걷기 좋은 가을 산 그 관악산은 서울의 쉼터가 아닐까 한다. 이런 산을 주변에 둔 우린 행복하다. ㅎ 걷기뿐만 아니라 가끔씩은 용감한 라이더들을 볼수 있다. 급경사 울퉁불퉁한 바위를 통통 퉁기며 내려가는 모습에 넋을 잃는다. 석구상을 지나 한우물 가까이 왔다. 단풍나무 아래에서.. 옆에 있던 분이 찍어 주겠다 한다. ㅎ 반대방향으로 돌아서도 한장. ㅎ 그렇게 가을 사진을 남기는 거지...ㅎ 아빠와 남매... 한우물, 조선시대 때 관악산의 화기를 누름으로써 한양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기 산 위에 연못을 만들었단다. 참 무서운 색상의 개다. 한우물 옆 암자인 불영암에 매어 있던데... 우째 저리 자유롭게 다니도록 풀어 놓았는지... 의문이다. 지금 올라가시는 분은 서울대학교로 내려가시겠지.. 아직 된서리가 내리지 않은 듯 하다. 그렇지만 참나무는 가지만 남았네 아마 이번 주가 관악산에서의 가을은 막바지 인듯 멀리 떠나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듯 하다. 내년에 또 봐요~ 하는 듯한 단풍 신복도로 아래 지하 터널을 지나 약수터를 지나고 별장산 근처에 도달 은행나무 숲 아래... 마을 어귀에 다다랐다. 별장산 공원을 지나 성당앞 이쁜 국화를 보며 동네 아파트 앞의 노란 은행잎을 보는 것으로 관악산 가을 소풍을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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