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의 가을을 담다
< 2012년 10월 24일>
옥정호 국사봉 전망대를 출발하면서
내비에 마이산을 입력하였다.
마이산과 관련된 많은 도착지가 안내됐지만...
아는 게 없어 그냥 주차장을 선택했다.
얼추 도착이 가까웠는지 멀리 마이산이 보이고
이른 아침부터 모여있는 아주머니들이 모습을 보였다.
모여서 어디를 가시려나...
일찍부터 돈벌이를 가려는 것이 아닐까
점차 가까워 지는 마이산...
갓피어나는 연록의 가로수 처럼
가을엔 단풍도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
마이산에 도착하기 전,
우측 뚝방에 삼각대를 든 사람들이 보였다.
피어 오르는 물안개 속의 마이산 반영을 떠 올리며
비좁은 틈을 찾아 서둘러 주차하였다.
옥정호에서 빨리 도착한 덕분에
물안개 속의 마이산의 반영을 촬영한 것 같다.
조금만 더 늦었으면
물안개는 다 날아가고 없었을 거다.
렌즈에 입사하는 빛의 영향으로
사진에 야릇한 무늬가 만들어 지는듯 하다.
모아레 현상과 비슷한...
윗쪽은 검고 아랫쪽은 투명한
작은 책받침 크기의 사각 필터를 사용하는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옆에 계시는 분에게 어떤 용도인지 여쭸더니
말은 않고 나의 렌즈에 그 것을 갖다 대면서 비교해 보라고 한다.
그 옆의 다른 사진가는 요거 3만 5천 원인데...
이 것을 쓰면 사진이 3만 5천 원만큼 사진이 좋아져요. 그러신다..ㅎ
윗쪽을 조금 더 검게...
즉, 하늘 빛을 더 짙게 만들어 준단다.
연못 건너편 단풍이 좋아 보였다.
잠시후 저기도 가 봐야지...ㅎ
다른 사람들 처럼 나도 현장을 떠났다.
나는 그분들과 반대 방향인 마이산 주차장으로 향했고.....
주차장 입구엔 차단기가 올려져 있고 없어서
나는 그냥들어갈 수 있었으며..
주변의 은행나무아래에 멈췄다.
오래 전에 마이산을 두번이나 왔던적이 있었지만...
지리적인 기억은 흐미하다.
안내도엔 방금전 반영사진을 찍은 저수지가
시양제로 표시돼 있다.
(다음 지도에선 단양저수지로 나와 있다.)
마이산 두 귀사이에 길이 있었던 기억이 나서.
국립공원관리공단 근무자 복장을 한 사람에게 접근하여 물어 봤더니
지금은 그곳은 차를 가지고 갈 수 없어
걸어 가야 한다기에 애꿎은 단풍만 찍는가...ㅜㅜ
은행잎 단풍이 참 곱다.
어릴 때 우리동네는 은행나무가 없어
다른 동네아이들이 줒어온 잎을 보며 신기해 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중학교 때
읍내에서 실제 나무를 보았던 은행나무 추억,
요즘은 은행나무가 참 흔하다는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삼청동이 그립네...ㅎ
그곳 단풍나무는 불타는 듯 했다.
어릴 때 보다 저런 단풍나무도
은행나무 못지 않게 많이 늘어난 것도 사실...
벚나무 단풍도 참 좋고, 온 산이 을긋 불긋...
아무래도 단풍여행을 해야겠다.
이정표를 보며 이리저리 다녀볼까나...
마이산과 작별하고 윗 지방으로 가던 길이다.
시선을 끄는 벼 건조장에 멈췄다.
공원이나 주차장으로 쓰일 듯한 장소에
농부들이 벼가 펼쳐 있다.
벌개미취와 함께 보는 마이산
이렇게
그리고 저렇게...
몇장찍고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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