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파주, 서울 ] 아지트 & 하늘공원

재넘어아재 2012. 11. 7. 07:30

 



파주 아지트 & 하늘공원

2012. 10. 28.



주말이지만

행사가 있어 오랜만에 집콕 중...


아침 일찍 깨어나 엎치락 뒤치락 하는데

옆 눈치를 보니 역시나 이다.ㅎ


파주 단풍보고 하늘공원에 가볼까?

아침은 거기 해장국이나 쌈밤먹구....


즉시 반응이 왔다...그러지 뭐~

그래서 우린 새벽 길을 나섰다.



자유로를 거쳐

아내와 파주 아지트를 찾았고



그곳의 단풍을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오는

파주 아지트가 아내도 싫지 않는 듯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단풍진 낙엽은



젖어 있었다.



그렇지만.... 나무에 붙어있는 것들은



싱싱해 보였다.



낙엽의 색깔은 곱지 않지만



원래 고왔던 잎사귀 였다.



온갖 수명이 있는 것들 모두가



생의 화려함 뒤,

사후의 몰골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파릇한 청춘이 있었음을....



또한 청년기와



노년기가 있고...



또다른 어떤 것은 열매까지

남기는 것 같다.



단풍나무는 열매대신

잠시 화려함으로 대신하는 것이고...



그냥 노란 것은 수줍어하는 것이다.



잠에 취한 낙엽도 있는가 하면



본관쪽으로 오르는 계단

그 위엔 칸칸이 떨어져 있는 것도 있었다.



모든게 다 과정일 뿐...



스쳐 지나는 곳들



나무마다 다른 종류의 잎사귀를 떨궈 내고....



계절을 잘못 깨달은 철쭉에

손님이 찾았다.



이른 아침이어서



단풍을 보는 이는 우리뿐



아름다움 가을을

 



우리만 보기엔 아깝다.



아직 푸른 잎들도 많아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한



단풍은 오랬동안



지속될 듯 했다.



갑자기 추워지지만 않는다면



아지트를 찾는 사람들은



가을을 잊지 못할 거다.



아지트에



이렇게 많은 단풍나무가



있다는 것은



내게 행운이다.



최소한 이따끔은



가 볼수 있음에



감사한다.



얼마 지나면



아저씨들은 가랑입들을



쓸어버릴 틴데...아깝다.



호수에 다가서자 철새들이

멀치감치 피한다.



팔일봉에 햇살이 든 모습



호수주변도 온통 단풍이다.



올 가뭄에 물이 많이 빠졌었는데...

지금은 만수위네



철새들의 낙원 마장호수



주말농장의 배추...

올핸  작황이 좋지 않은 듯



아지트의 명물 소나무



북쪽 팔일봉 계곡으로부터

겨울이 찾아 오겠지.



잠시 등산로를 진입해 보았다.



다시 뒤돌아오며...



둘레 길을 당겨본다.



지금도 저 곳을 산책할 때가



이 따끔 그립다.



저 건너 둘레 길을 돌거나



철새처럼 빙판을 횡단하던

기억이 아련하다.



호수 건너편 주차장에



아침부터 차가 보이는 듯 하네...

이따 우리도 가 보자...ㅎ



청심정 약수를 마시고



작은 연못을 거쳐



미나리 사이로 흐르는

개울을 보며 봄을 기억해 냈다.



마루에 앉아 쉬던 생각도 잠시 하였다.



새끼사슴은 부쩍자라

아젠 어른처럼 돼 보였다.



주차장을 거쳐



아지트에서 나와 아까 그 건너편,

여러 종류의 오리를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마장호수를 떠났다.



어느 덧 하늘공원 입구,

운좋게 입구 부근에 주차를 하였다.


오늘은 걸어서 공원에 오르기 시작했다.

맹꽃이차를 가다리는 어떤 아이의 바람개비...

서율이 사줄까? ㅎㅎ



어린아이 손을 잡고 가는

저 모습에서 공원에 가고있음을 느낀다.



쓰레기를 모아 산을 만들고

그 위에 조성된 것이 아름다운 공원아닌가



상암월드컵축구경기장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축구경기장



하늘계단(192개)을 올라 공원 정상에 이른다.



오전이래서 다행히 손님이 적다.

국화향이 짙었다.



코스모스를 찍으면서 또 한소리 듣는다..

뭐하러 코스모스는 자꾸만 찍는대나 뭐래나...ㅜㅜ



알았어

그대도 한번 찍어 줄께~ ㅎㅎ



지난 번에 비해 억새가 활짝폈다.



억새의 물결도 볼만하구나~

억새는 그냥 두어도 잘 클 것이고...



병충해도 없을 것 같은데...

농약도 치고 비료도 주고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하늘공원의 단점은 나무가 없다는 것일 거다.

그래서인지 저런 원두막형 쉼터를 만들지 않았을까.



지구를 반토막으로 잘라낸 듯한 조형



어떤 여성 사진사가 이쪽을 찍기에



답례로 나도 담습니다. ㅎ



인파들이 점차 늘어나는 듯하다.



막연한 바램이기 보다는 일종의 샤머니즘이

변형돼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한바퀴 빙돌아 너오며

탑돌이를 재현한 조형물 같은 생각을 했다는......



잔소리 할까봐 몰래 찍었다.



저 느티나무가 언제 다 클꼬~



나들이 나온 사람이 많아

벌써 앉을 곳이 모자라는 듯



단풍든 월드컵경기장의 나무들


화살나무의 단풍을 여기서도 본다.



어휴~ 많은 인파



가을 꽃은 역시 국화가 아닐까



하늘계단의 많은 사람들이 볼만하다.



많은 이들이 192개 계단을 셈하며 걷더라는...



저 때의 시각은

정오가 조금 지났을 무렵이었다.



마침 성산대교 위 분수가

시원스럽게 물을 품고 있었으며



우리가 주차장에 도착했을 땐

하늘공원행 맹꽁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참 많았다.



사람구경하기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