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도 ] 금천문화원 6월 문화탐방
< 2017. 6. 21. ~ 6. 23. >
올 초부터 계획된 금천문화원의 문화탐방계획,
그 계획을 본 내가 얼마나 참여하고 싶었는지
담당자에게 미리 구두 예약을 하고
공지가 뜨기를 기다려 온 유일한 루트가 있었으니~
그 곳은 울릉도 독도 2박 3일 코스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제주도와 더불어 가고 싶은 섬이 아니던가
3개월 전에 여행비용까지 납부하고 기다려 왔던 여행지,
그 울릉도 문화탐방이 이번에 실행 된 것이다.
아내와 함께 가려고 했으나 아내는 이미 다녀 왔단다.
그래도 한 번 더 가자고 제안했으나
아내는 배멀미가 싫다며 극구 사양하였다.
결국 혼자 떠나게 되었지만 서예반 몇 분도 동행하기에 다행스럽다.
그러나 죽향골은 부득히 며칠간 비워야 할 처지,
텃밭에 심을 콩은 포트에 파종했으니 됐고,
화초와 비닐하우스의 농작물이 마르지 않고 며칠 버틸수 있도록
조작해 두느라 귀경이 늦어졌다.
서울에 도착하니 밤 10시를 훌쩍 넘어섰고,
옷가지 등 여행 준비물을 다 챙기지 못했는데도 자정이다.
오랫동안 사용해 보지 못한 카메라와 렌즈를 챙기고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기에 물려 놓았다.
내일 새벽 3시 정각에 버스가 출발하는 장소까지 가려면
2시 30분에는 집을 나서야 한다.
짐을 배낭에 넣어야 가져가기 좋은지
아니 케리어가 나을지 저울질 하는 사이...
문화원엔 집 먼 사람들이 벌써부터 대기한다는 소식이다.
암튼, 아래는 2박3일 일정표
- 6. 21. 목요일 -
아내의 도움으로 잠시 눈을 부쳤으나 금세 깨워졌으며.
서둘러 배낭메고 출발한 덕분에 대기하는 버스에 무사히 앉았다.
당초 버스 한 대를 계획했으나 예약자 폭주로
한 대를 늘려 두 대로 결정된 울릉도/독도 탐방여행,
이번일정의 참여인원은 총 91명이며
참여자들은 버스 두 대가 나눠 탔고 나는 1호차에 배정됐다.
강릉에서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는
울릉도행 배를 안전하게 승선하려면 새벽3시에 출발해야 한단다.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에서 잠시 들러 갈 예정이라 했고,
동행하는 이종학 금천문화원장님과 조윤형 부원장님의
인사와 격려 말씀도 이어졌다.
나는 버스 조수석 방향 맨 앞 줄에 배당되었다.
출발하면서 버스 실내등이 꺼지고 취침모드로 들어섰다.
잠들었는가 싶더니 얼마후 웅성거리며 점등 되었다.
정차한 곳은 횡성휴게소이며 20분 후 출발이라고 안내됐다.
화장실 입구는 미술관처럼 그림이 걸려있었다.
고 이중섭 님의 '황소'라는 제목의 그림...
일보러 들어 가면서 얼핏 봤을 땐
저 분의 고향이 이 지역 횡성이었구나....하고 짐작했다.
그러나, 나올 때 자세히 보니
이 화백님의 출생지는 이북(평안남도) 이지만...
소의 고장인 횡성의 이미지에 어울려
이중섭 화가 기념화장실을 만들었다는 생뚱스런 설명이다. ㅎ
버스가 다시 출발하고, 다음에 도착한 곳은 강릉항,
강릉하면 떠오른 것이 경포대 아니던가,
경포대에 바닷가에 있는 줄은 알았으나
항구까지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도착하면서 운전기사는 우리에게
우리가 타고 온 이 버스는 귀경할 때 다시 이용할 것이며,
강릉항 주차장에 세워 둔다는 말과 함께
이틀 후 만나자는 방송을 했다.
각자 짐 칸에서 짐을 찾아 항구쪽으로 걸어갔다.
그 바닷가의 새벽은 예상한 것보다 훈훈했으며 바닷바람이 상큼하였다.
우리가 탈 배가 항구에 정박해 있으나
그배를 이용할 우리가 머물 대합실(?)은 문이 잠겨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미리 도착한 것 같다.
별수없이 대합실 앞에 짐을 내려놓고
각자 적당한 곳에 앉아 준비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 시각에 영업중인 마땅한 식당이 없고
더구나 우리 인원이 들어 갈 대형식당도 찾지 못했단다.
결국 문화원에서는 김밥과 떡을 준비하였고
출발하면서 각자에게 분배된 것을 꺼내 먹으면되는 것이다.
물론 생수까지 지급됐다.
저 멋진 배가 우리가 타고 갈 배인가?
아니면, 저 배가 그 배인가
여하튼, 파도가 없는 상태를 보아
오늘 울릉도 가는데는 지장이 없을 듯했다.
한참 후에야 대합실이 개방되었고
바닷가에 서서 기다리는 던 일행들이 들어섰다.
강릉시 관광안내도~ 경포대, 오죽헌 등...
그리고 요금표와 운항 시간표
울릉도를 운항하는 배는 포항, 후포, 묵호, 강포항이 있으며
거리가 틀리고 요금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여행자가 사는 곳이나 형편에 따라 출발항을 이용할텐데
우리는 강릉~울릉도 노선을 선택한 것이다.
각자에게 배당된 승선표에 좌석번호는 표시가 되었으나
요금(금액)은 공란으로 표시돼 있었다.
저기 요금표는 평시 개인에게 적용되는 요금이고
단체 의 경우에는 여행사와 선사가 협의하여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여행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고
각 항구의 선사들끼리 경쟁이 불가피 할 것이다.
또한 여행사끼리의 경쟁도 당연하지 싶은 생각이 드는 사이
대합실이 비좁을 정도로 북적됐다.
우리이외에도 여러 회사에서 대행하고,
친구, 가족 또는 개인 별로 울릉도 여행을 할 것이므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
등짐을 일행들 의자 옆에 맡겨 두고 밖으로 나갔다.
배와 가까운 얕은 바닷물에 큰 물고기들이 놀고 있었다.
바다 이곳저곳을 살피고 있던 옆 사람,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빨리 낚싯대를 갖고 이쪽으로 오라한다.
시간이 되면 잡는구경할텐데...
그에게 숭어인지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였다.
고기 잡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머물 수는 없는 노릇..
잠시후 승선할 예정이므로 먼 곳에 가지말고 기다리라는
인솔자의 안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배를 타려면 반드시 신분증(여권, 주민등록증, 면허증)
하나 쯤은 소지하여야 한다.
하여 여행관계자로부터 신분증 준비를 몇번이나 안내받았다.
그러나 일행 중 한 분이 깜빡하고 빠트리고 왔었나 보다.
그는 부랴부랴 근처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출발했다.
관공서 업무 개시는 9시 인데
여객선 출발시각은 8시 30분이므로
시간상 증명서를 발급 받아 승선하는데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무인발급기는 24시간 운영되므로
여기서 증명서를 발급받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기다리다 줄지어 승선이 시작되었다.
한사람 한사람 승선권을 확인하는 선사 직원이 있었고
이어 경찰관(?)으로부터 신분증을 대조 받아야 했다.
우리가 타고 가는 배는 시스타 5호란다.
그렇게 모두 승선을 하였다.
출발전 일행들처럼 멀미약을 미리 사먹긴 하였는데...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네...ㅎ
예정된 시각( 8시 30분 )에 정시 출발하였다.
여객선 사방에 창문이 있으나 뿌연 빛으로 바다가 있음만이 보일뿐이다.
울릉도 오가는 길이 울렁거려서 울릉도라더니
약간 메스껍고 어지러워 자연스레 눈이 감겨졌다.
그나마 에전에는 배도 작고 속도가 느려
고통스럽게 여겄던 뱃길이
지금은 대형화하고 쾌속화된 공기부양선이기에
보다 쉬워 졌다는 것이 위안이다.
그러는 사이 울릉도가 보인다는
여객들의 소란스러움에 나는 깨어났다.
바다는 의외로 파도가 적었다고 하며
그래서 멀미가 없었는지 아니면 약효가 있어서인지 모르겠다.
암튼 무사히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하였고
우리가 탈 버스가 항구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으니
그곳으로 앞 사람을 따라 나선다.
하여간, 울릉도 도착하던 날...
날씨도, 경치도 모두 좋아 보였고 설렘이 발산했다..
당시의 일기에보는 우리가 머무는 2박 3일 동안 맑고
마지막 날 밤 흐린다는 예보였다.
이번 탐방여행은
첫 사진의 일청표대로 여행될 예정이며,
먼저 숙소로 이동해 정해진 방(5명~6명)에 짐을 풀고
점심식사를 한 다음 시작된다고 했다.
울릉도의 항구는 도동항과 저동항이 있는데..
우린 저동항에 도착한 것이다.
울릉도는 모든 물자를 육지에서 가져와야 하는 점과
바닷가는 평지가 거의 없는 급경사지 여서 숙소의 위치며 시설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시설이 좋지 않으니 탓하기 보다는
다행이라 여기고 즐겁게 지내라는 충고다.
여는 항구처럼 괭이갈매기들이 보였다.
외국 공항에 도착한 것처럼...
사람들이 짐을 가지고 줄지어 밖으로 나가는 길...
1읍(울릉읍) 2면(서면,북면,) 2동(저동,도동)으로
행정구역을 이루고 있다는 울릉도...
세계 속의 울릉, 명품 녹색관광섬을 밟았다.
울릉도에 서식하는 동식물들 중에서
멸종위기종이 있단다.
울릉도하면 오징어 아니던가.
사이즈가 작아서인지 값이 저렴한 것 같다.
뭍에서 도착하는 사람들이라서 그럴까
도통 별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니 경기 탓인가?
중형버스( 25인승? ) 4대에 분승하며
처음 탄 버스의 좌석을 계속 이용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나는 2호차에 타게 됐고,
인원파악이 완료된 후 버스는 차례로 출발했다.
앞으로 울릉도에 머물면서 버스는 우리와 함께하며
여행가이드 역할과 운행을 담당한다는 우리 버스 운전기사..
스스로 자기 소개를 하셨다.
지금 우측에 보이는 학생들은
고등학생들이며 대학을 가려면 육지로 나가야 한단다.
울릉도에서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라고 소개하였으나..
육지보다 리터당 200원 이상 비싸단다.
요즘 터널들이 속속생겨나서
교통이 점차 좋아진다고...
울릉도 사람들은 육지 사람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우스개 소리로 농담을 하는데...
울릉도에도 대학이 둘 이나 있다고 자랑하는데...
저기 터널 속의 중앙분리대가 그 중 하나이고 독도경비대가 둘 째 란다. ㅎㅎ
울릉도에서 심층수가 생산되는 듯...
울릉도의 도로는 울퉁불퉁 파손된 곳이 많지만...
아스팔트 포장처럼 미끈하면 안되는 곳이 울릉도란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어서
도로가 미끈하면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 문제가 있어
운전자들은 장점으로 여긴단다.
그나저나 우리 숙소가 너무 먼 것 같네...
울릉도라는 섬 지역 여건상
도로는 해안에 있을 수밖에 없고 대부분 절벽지역이어서
윗쪽에서 돌이 굴러내리기 쉽단다.
특히 비가 오랫동안 내릴 때 산사태가 발생하는데..
그런 산사태나 낙석지역에는 저런 터널 모양의 시설물을 만든단다.
피암(避巖)터널이라 부른다는 설명이다.
바닷가를 한참동안 가야하는
숙소가는 길도 아름답더라는...
저기 옹벽에 늘어져 있는 저 식물은 일본채송화라 한다.
육지의 송엽국과 비슷한 종류같다.
경사진 언덕 중턱에 버스 네 대가 세워졌다.
그리고 각자의 짐을 들고 배당된 숙소로 들어갔다.
각자 얼른 짐 풀고 점심식사를 한 다음 간소복 차람으로
버스에 올라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될 예정이다.
KT의 늑장대처로 몇개월전 신청한 죽향골 인터넷이
여태 개통되지 않고 있다.
하여 블로그글을 올리지 못하다가 어젯밤 귀경하여
겨우 1편을 7월 17일 오늘 억지로 마쳤으나
나머지 많은 사진들은
차차 쉬엄 쉬엄 올릴 수밖에 없겠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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