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 안양 ] 호암산에서 본 일몰
< 2015. 10. 27.~ 10. 30. >
- 2015. 10. 27. -
텃밭을 한번 다녀오면 밥상은 풍성한 채소로 변합니다.
그날 아침 식사후, 예약된 차량정비소를 찾았지요.
추석 연휴때 도로 경계석을 넘다 다친 하체,
문 잠금 장치가 오락가락하는 데다 오일 교환시기가 도래했다고
정비소에서 마침 연락이 온 것이죠.
점검 결과 도어 잠금장치는 운전석 문에 달린
콘트롤 박스에서 4개의 도어를 제어하는데... 관련 배선에 이상이 있고,
다른 도어의 이상 여부는
우선 배선을 교환한 다음에나 확인할수 있답니다.
여닫는 회수가 많은 운전 도어에 달린 배선가닥이
끊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선 케이블부터 교환하기로 하였고.
운전석 아래 하체플라스틱 부품은 교환했습니다.
더불어 네게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구동장치 중
앞데후의 기어가 닳아 교환을 해 주는 것이 안전하겠다네요.
데후를 비롯한 베어링 등의 작업은 부품 여건상 다음에 작업하기로 했고,
도어잠금장치 역시 내일 부품이 도착한다네요.
사람이나 기계는 오래되면 고장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것 저것 수리비로 100여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 2015. 10. 29. -
별장산으로 새벽운동을 갔습니다.
지난 번에 보았던 배추를 수확해 간 것을 보니
벌써 김장을 했나봅니다.
어젯 밤 밝은 달이 아직 나무에 걸려 있네요.
소나무를 포옹하고 있는 어르신은 나무와 얘기를 하시는 듯...
봄인줄 알고 피어난 철죽도 보여요.
어르신의 모습을 큰 소나무와 함께 담았습니다.
몸체를 나무에 부딪히는 소위 벽치기 운동을 하는 것 같은데요.
언젠가 방송에서 좋지 않은 운동법이라고 소개된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텃밭을 돌아보는 사이
운동장 쪽으로 뻗은 아이비의 모습에 폰카를 내밀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 나팔꽃을 봅니다.
실제보다 사진 색감이 떨어지는 것이 나팔꽃인 것같습니다.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낙엽치우는 모습을 봅니다.
감의 빛깔이 상당히 붉어졌습니다.
- 2015. 10. 30. -
역시 아침운동을 갔습니다.
어젯밤 비가 내려서 잔디밭이 촉촉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다른 루트를 통해 집으로 가는 중,
회분에서나 볼 수 있는 국화가 주택 정원에 소담스럽게 피었더군요.
여기저기 감나무가 지천이었습니다.
서울은 추워서 감나무가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 예전에 있었지만...
지구 온란화 영향인지 틀린 말 같습니다.
도어문짝 부품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와서...
차량정비소를 다녀오는 길
은행나무 입구길 공원에 어르신들이 보입니다.
장기두시는 분들과 햇볕아래 담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후시간을 이용해 호암산을 오르기로 합니다.
별장산 운동장 옆 길을 통해서 말이죠.
보통 동양화 감삼팀을 거쳐가는 것이 보통인데..
날씨가 싸늘해져서 그런지 오늘 오후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닐로 지어진 것이 보이네요. ㅎ
은행나무 숲으로 발길을 옮겼어요.
먼 발치에서 보이는 노란 빛을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며칠전 천연살충제를 담으려고 은행잎을 채취 하면서
봐 두었던 그 자리입니다.
산복도로 근처를 지나는 길
이동 작업차 손님은 언제나 줄지어 있는 듯합니다.
예약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잣나무 숲을 지납니다.
저 오르막 길은 중턱쯤에 있습니다.
그 부근엔 서울 둘레길이 있지요.
이제 능선에 올랐고 조금만 더가면 정상입니다.
빗물에 길이 상하지 않도록 나무로 물 길을 낸 것입니다.
먼저 남쪽 안양 방면을 조망합니다.
요즘 황사 예보가 있지만..
가을 날씨는 송도까지 관망할 수 있습니다.
건너편 망해암부근에 설치된 항공무선표지국,
남서쪽 수리산 정상의 레이더 돔도 보입니다.
그리고 동쪽 관악산 송신소를 봅니다.
기상레이더 기지와 바위사이에 구름다리가 있는 것 같은데
일반인들이 갈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해가 지는 서쪽을 보려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겠어요.
아직 햇살이 한줌 뿌려지는 것을 보면 일몰은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소나무 터널을 잠시 지나지요.
금천구 시흥동일대와 안양천 건너 광명시가 보이네요.
좀 당겨볼까요.
양천구와 영등포까지 보입니다.
멀리 지평선엔 삼각산과 철탑이 보였는데
김포인지 아니면 강화이거나 고양시부근 같습니다.
산아래 아파트들을 보면 파주는 아닐 것같구요.
기대와 달리 구름낀 서편의 하늘을 봅니다.
아무래도 일몰 광경을 제대로 볼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구름사이로 여러갈래 빛을 볼수 있어 다행입니다.
그 위로는 제트기가 날고 있었습니다.
고층빌딩이 많은 저곳이 어디일까요?
영종도 하늘도시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륙쪽은 청라지구가 아닐까 싶구요.
암튼, 구름사이로 쏟아지는
빛내림 현상이 볼만 했습니다.
지역난방을 위하거나 발전을 위한
높은 굴뚝도 보이는데 흰연기(수증기?)를 품고 있습니다.
암튼 육지와 섬사이의 바다가 보입니다.
방금 관악산을 넘은 항공기가 보였습니다.
관악산을 넘으면서 바퀴를 내리고 점차 김포로 하강을 하지요.
비행기는 어느새 고척동 스카이돔 위를 지났습니다.
서쪽하늘의 태양은 결국 사라져 갔습니다.
그렇지만 더 높은 곳의 제트기는 햇빛이 닿나봅니다.
해가 저물면서 시흥사거리 상가 불빛이 점등됐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서부간선로를 잇는
자동차의 행렬이 불빛으로 이어집니다.
호임산이 금속히 어두워지고
날씨가 차가워 몸이 움추려 들고 손이 시립니다.
가능한 빨리 하산했지만 캄캄하더군요.
다음부터 오후 등산땐 랜턴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희미하게 길을 인도해 주는
가랑잎 밟는 소리를 들으며 조심스럽게 하산했습니다.
굴참나무옆 계단을 무사히 내려왔고...
어느새 마을이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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