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 논산 ] 황산벌 전투 현장을 가다
- 온누리황토벽돌 & 딸기농사친구를 찾아서 -
< 2015. 6.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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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박람회장에 전시된 황토벽돌들 중에
모양이 과학적이어서 벽돌쌓기(조적)에 유리하고
보온 등에 있어서도 탁월한 것 같아 눈여겨 봐 두었는데
그 회사로부터 황토벽돌로 집짓는법(조적)에 대한
현장교육을 실시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여, 만사제쳐 두고 교육 참여를 신청 하였고
약속된 날 교육장소인 전북 김제로 향했다.
한편, 얼마전 은퇴해 그 곳 김제와 가까운
충남 논산 땅으로 귀농하여 딸기제배를 시작한
친구네 방문까지 겸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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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는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고
관절과 근육통 요통 등을 완화하며 체내독소를 제거함과 아울러
암을 억제하고 활력을 넘치게 하는 특징이 알려져 있다.
그런 황토로 만든 벽돌은 다량의 원적외선을 방사하고
유해전자파를 차단하며 단열과 내화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항균 탈취와 습기조절 작용으로 건물내부를 쾌적하게 하여
사람에게 편안하고 안락환경을 제공해 숙면까지 유도한다는 거다.
또한 유해한 담배연기와 음식조리 기름 냄새 등을 흡착 중화시키고
소음을 흡수 경감시켜서 방음 성능을 발휘한단다.
그런 황토를 이용해 흙집을 짓고 살던 우리가 서양 문물의 지배로
건축에는 거의 황토사용을 하지 않다가
근래 우수성이 밝혀지자 많은 사람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는 것 같다.
여행을 하다보면 전북 익산 김제 지역이 황토가 많은 것을 알수 있는데...
며칠전 논산으로 내려 온 혜림이네에도 기별해 두었다.
애초에 내비는 잠시 들러갈 시간이 되는 것으로 안내하였기에
안내데로 서논산IC에서 진출하였다.
원래 황토벽돌 교육을 마친후 친구네를 방문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나 만일 교육이 길어질 경우에는
친구를 못만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잠시 얼굴만이라도 보고싶었다
물론 날을 정해 아내와 함께 다시 방문하기로 하였지만....
암튼, 친구가 알려준데로 고속도로를 나와
논산 견훤왕릉 주차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왠일인지 당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도착예정 시각이 갑자기 늦어졌고 갈수록 정체가 심해졌다.
하여 능소화가 보이는 왕릉마을 입구까지 갔을 때...
교육시각이 촉박하여 어쩔수 없이 뒤돌아 서야 하였고
다시 유턴해 고속도로를 진입하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근처에 논산훈련소가 있으며,
평소 한가하던 길이... 입영 등의 행사시는 상습정체가 된다는 거였다.
하여튼, 교육광경을 방송사에서 나와
촬영까지 한다고 해서 지각할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시작 직전에 도착할수 있었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을 보던 황토복장의 사장님(대표이사, 진행자)이
서울서 오신 분인지 묻고는 편한데 자리하라고 권했으며
그렇다고 대답하곤 나도 가끔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었더니
그도 당연히 괜찮다고 했다.
하여 교육광경을 촬영하면서 조적 방법을 배운다. (지금부터.ㅎ)
먼저 나무로 만들어진 큰 문틀을 뒤로한 진행자가
앞에 놓인 준비물(공구)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 중이다.
우레탄품을 비롯한 손도끼, 레이저 레벨기(수직수평계)와
벽돌, 붓, 자, 못, 망치, 끈, 끌, 조루, 몰탈 등 철저한 준비에 대해
사장님의 설명이 시작되었고...
그 광경을 촬영하기 위한 방송사 스텝의 촬영이 이어졌다.
그곳은 '온누리황토'라는 황토벽돌을 생산하는 공장이었기 때문에...
돌아보면 사방이 공장시설이거나 쌓아진 흙벽돌이 보였다.
나처럼 황토집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받으러 온 사람이 10여명 정도 였으며
나머지 인원은 방송사 요원 몇명과 회사직원들 인 것 같다.
교육진행자(강사, 온누리황토 대표이사)는 후덕해 보였으며
강의 또한 조근조근하게 설명해 주어서 이해가 쉬웠다.
조립식 황토벽돌은 기존의 황토벽돌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상화좌우 조립식으로 누구나 쉽게 쌓을(조적)수 있으며
황토벽돌은 크게 실외용과 실내용으로 나눠진단다.
실외용은 비 맞을 경우 흙이 풀어지는 현상을 막기위해 10%의 시멘트를
혼합해 만든 황토벽돌이고
실내용은 황토의 모든 장점을 이용할수 있게
100% 황토만으로 생산되었다고 하며
편백나무를 곱게 분쇄해(대패밥) 섞은 고급품도 있단다.
암튼 실외용과 실내용의 측면 면적은 서로 같으나
실내용은 조금 얇고 실외용의 두께가 더 두터웠다.
벽면 면적, 평당(180센티 x 180센티) 80장이 소요된다고 하며
전체면적에 필요한 흙벽돌의 양을 산출하는 기준이 되겠다.
집을 지을 때 단열이 특히 필요한 부분은 외기와 접촉하는 부분이고
이러한 부분에는 외벽과 내벽을 두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내측에 쌓는 벽돌은 실내용 만을 쌓으면 되는 것이고
특히 참고해야 할 것은 황토 흙벽돌의 강도는 콘크리트나 통나무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하중 등의 내력은 다른 보강제인
통나무 기둥 또는 철골 등이 역할을 전담케 하는 것으로
설계됐다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두고
오늘 흙벽돌 쌓기 교육이 진행된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당부하였다.
암튼 집을 지을 때의 기본은 수평을 정확히 유지시켜야 하는데..
벽돌쌓기에서도 그 수평조건이 매우 중요하단다.
수평을 관측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근래 많이 사용하는
레이저 레벨기를 이용해 수직 수평을 잡고
벽을 쌓는데 필요한 폭과 높이 방향으로 먹줄선을 그었다.
그리고 수직방향으로 네 군데에 못을 박아 나이론 줄로 맨 다음
그 줄과 90도를 이루며 상하로 이동시킬수 있게
또다른 나이론 줄을 매는 방법에 대해 교육이 진행 됐다.
수직과 수평 잡는 방법은 귀농사모 고성교육과 양양 무운구들연구소,
그리고 오늘 김제 온누리황토까지 세번 째 배운다는....
여기서 진행자는 조건에 대한 설명을 하였는데....
지금은 커다란 셈플 창틀을 만들어 이곳에 조정하는 법을 시작하며
다른 곳, 예컨데 콘크리트 바닥 등 어느 바닥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니 만큼 정확히 봐 달라는 말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외벽 쌓는 것부터 시작됐는데...
외벽은 벽돌사이를 우레탄폼으로 접착하고 틈을 메운단다.
우레탄폼(스프레이)을 보관하다 사용할 경우
입구쪽에 딱딱하게 굳은 포말이 나오는 것을 감안해
짧게 분사시켜 처음 부분을 버려야 한단다.
그리고 벽돌이 놓일 중앙부위에 사진처럼 분사를 시켜 준다.
그다음 그 위에 수평나이론 줄과 겨우닿지 않을 만큼(예' 1미리미터) 띠우고
신속히 쌓는데... 벽돌의 위 아래 방향이 틀리지 않아야 한다.
처음엔 진행자나 조교가 시범을 보이고 난 후
다음에는 교육생들이 번갈아 가며 실제 실습을 하는 방법으로
황토벽돌 쌓기 교육이 진행되었다.
실제 쌓는 방법을 보고 들는 설명이라 그런지 쉽게 이해가 됐고...
누구나 별 어려움이 없이 흙벽돌 쌓는 실습을 할 수 있었다.
외벽은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외관상
보기좋게 쌓아야 하므로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단다.
그러나 내부는 벽돌 쌓은 모습이 보이게 두는 건축주도 있으나
대부분 벽지 마감을 하는 추세이며
요즘은 앉은키 만큼 편백판자로 두르는 경향이란다.
그러한 방식으로 4층을 쌓고 난후...
그 다음은 내측 벽을 쌓는 교육이 이어졌다.
내벽은 외벽과 달리 벽돌을 황토몰타르로 조적해야 한단다.
조적을 위한 재료인 황토몰타르 만드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잠시 교육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벽돌 생산기계로 눈을 돌렸다.
두개의 생산 라인이 있었고 각각 외벽용과 내벽용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쌓기 교육에 사용한 벽돌과 조금 달라보였다.
하여 작업직원에게 물었더니 편백나무가 섞였단다.
나는 그들에게 편백나무가 섞이면 좋은 점이 무었인지 물어 보았다.
그들은 편백이 섞이면 첫째 단열성능이 40% 향상된다는 점을 들었고
두번째는 편백향이 나와서 더 좋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집을 리모델링할 때 건축업자가
거실 뒤를 벽지대신 편백나무 판자를 사용하면 향기가 풍기고
아주 좋다고 권유하기에 채용을 했는데...
처음엔 은은한 향기가 풍기고 괜찮은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경과한 요즘은 전혀 향기가 나지 않아 돈만 들였다고 말하면서....
그들에게 오히려 반대 질문을 하였다.
황토벽돌의 장점 중에 하나가 냄새를 없애는 것이라는데...
편백나무 향도 나지 않게 흡수돼야 설명이 맞을 것 같고
실제 그럴 것이라 말하자 그들도 동의했다.
암튼 거의 마른 흙처럼 고운황토에 대팻밥 부스러기가 섞였고
그런 재료가 기계에 투입되면
고압 프래스로 압축하는 방법으로 흙벽돌을 생산하고,
그 벽돌을 일일이 파렛트에 쌓는 모습이다.
정해진 용량이 쌓이면 지게차를 이용해 건조장으로 이동시키고
그곳에서 3개월간 자연건조시키며 그후 포장해 출하된단다.
한개의 파렛트가 1.7톤의 무게이며
이동에 필요한 교통비와 하역은 소비자의 부담이란다.
그래서 교통비와 하역비용을 줄이려고
대형트레일러를 이용하는 건축주들이 많은데...
죽향골은 트레일러를 이용하는데는
다수 불리할 것 같아 걱정하였는데...
그들은 큰 길 주변에 트레일러를 세워두고
지게차로 움직이는 방법을 사용하라는 말에 수긍이 갔다.
암튼, 흙몰타르 만드는 교육이 이내 시작되었다.
큰 함박같은 용기에 황토(굵은 모레 가루 처럼 보였음)를 넣고
황토의 2배 만큼의 고운모레에 황토만큼의 물을 부어
잘 섞어주면 묽은 황토몰타르가 되는 것인데....
물을 조절해 가면서 잘섞어 주어야 조적작업에 사용될수 있단다.
사용되는 황토도 온누리황토에서 공급할수 있으며
커다란 자루에 포장돼 있는데 무게가 1톤 쯤이 될성 싶었다.
한쪽에서 황토몰타르 만드는 작업을 하는 한편,
그 옆에서 내벽 가장 밑에 쌓을 벽돌의 상부 튀어 나온 요철부분을
도끼로 제거해 반듯하게 고르는 작업을 선보였다.
내벽을 쌓을 때는 벽돌방향을 외벽의 경우와 반대로 뒤집어야 한단다.
외벽은 우레탄폼이 굳기 전에 흙벽돌을 놓아야 한다면
내벽은 흙몰타르가 굳기 전에 벽돌을 놓아야 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벽돌이 놓여질 곳에 몰타르를 균형 있게 부어주는 작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
흙벽돌은 바싹 건조된 상태이므로
묽은 몰타르라 할지라도 벽돌이 닿으면 물기를 빠르게 흡수하며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움직이거나 떼내기란 쉽지 않단다.
하여 처음부터 띄워진 나이론 실을 보며 제대로 쌓아야 하는데
몇번 해 보면 익숙해 져서 누구나 시공할 수 있다는...
둘째 줄부터는 본래의 정상적인 벽돌 벽돌 그대로를 쌓아야 하므로
벽돌 요철 튀어 나온 부분을 제거해서는 안된다.
가장 밑면 벽돌을 쌓고 난 후 둘째 줄을 쌓을 때부터
흙몰타르 붓는 것을 잘 관찰하라면서 일일이 실습해 보도록 하는 과정을 거쳤다
수평 나이론 끈에 벽돌이 절대 닿지 않도록
1미리미터 정도의 틈만 주는 것이 첫째 주의할 점이며
적정하고 균일한 몰타르 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몰타르가 적정히 만들어지먼 벽돌과 벽돌사이에 고르게 침투되어
공기조차 통하지 않을 정도로 쌓아 지는 구조여서
마음에 들었고 고개가 절로 끄뜩여 졌다.
황토벽돌의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있는데
시멘트 벽돌에 비해 물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물에 닿으면 허물어지고 강도가 급격히 저하 한다는 거다.
그래서 비가 맞을 수 있는 외벽용 벽돌에는
습기에 강한 세멘트를 10% 정도 혼합해 제작함으로써
이를 보완 할 뿐만아니라
비를 맞더라도 벽돌틈으로 물이 스미지 않도록 매지 작업을 거치며
전체 표면에 발수처리를 해 주면 걱정이 없단다.
그리고 내,외벽 네 줄을 쌓고 나면 해야하는 고정이 있는데
벽사이를 일정한 간격으로 유지시키고
보다 견고하게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였다.
내외 벽에 중간 지점의 흙벽돌에 홈을 파고
그 사이에 작은 철판을 대고 못을 박은 후 흙벽돌을 쌓는 단다.
그리고 쌓기 전에 벽체 공간에 편백대팻밥 부스러기를 채운다.
벽사이에 공간으로 두는 방법이 있고
스티로폴 등 다른 단열재를 부가하는 등의 방법을 연구하였는데
스티로폴은 화학제품으로 친환경 자재가 아니고
흙벽돌의 장점인 기순환을 저해하기 때문에
그럴 염려가 없을 뿐만아니라 보온 성능까지 우수한 편백나무조각을
내외벽 사이 공간을 채워 준단다.
나무는 습기에 약하고 습해지면 썩는다.
그래서 수명에 우려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질문을 했는데...
장기간 여러 실험을 하였지만 흙벽돌 사이는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며
그런 것이 흙벽돌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겨울철에 결로를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는 단열이 부족한 단일 콘크리트 벽체인 건축물에서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로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단열성능이 좋은 흙벽돌을 이중으로 쌓는 공법을 적용하면
결로 현상 같은 것은 아예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그렇지만, 관리 소홀로 외벽에 균열이 생긴다던지..
빗물이 스며든다던지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철편을 고정시킬때 발생한 흙 부스러기는
솔을 이용해 잘 쓸어줘야 다음 칸 쌓을때 지장이 없단다.
흙벽돌에 못을 박아도 되는지 묻고 싶은 부분이었는데
아무렇지 않는 것이 참으로 신통해 보였다.
초보들이 실습하느라 삐뚤게 쌓은 곧도 있고
벽돌끼리의 충격발생으로 모서리가 조금 깨진 곳도 있었으며
아랫벽돌 가운데 윗벽돌 측면이 놓이도록 쌓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도 있었다.
오늘은 먼지가 날려 촬영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도끼로 흙벽돌을 적당히 토막냈으나
실제는 아래 보이는 톱으로 자르므로
벽돌이 좌우 균형 있고 미려하게 쌓아질 것 같다.
어느새 생산라인 파랫트 위에 벽돌이 가득 차 올랐다.
잠시후 건조장으로 옮겨질 것 같다는...
건조장은 아주 큰 여러개의 비닐하우스로 구성돼 있였다
그곳에서 머물며 자연건조를 시킨단다.
방송국의 촬영은 의외로 단순했다.
한대의 카메라를 삼각대와 함께 한 곳에 거치촬영하는 한편
일반 디지털카메라로는 움직여 가면서
접근하는 방법으로 촬영하는 것이었다.
요즘 카메라들은 웬만하면 풀HD 동화상 촬영기능이 있으므로
그런 기능을 활용해 방송도 제작하는 것 같다.
이따끔 그 부분을 다시하자는 경우도 있었는 현장
그 주변에 능소화도 피고 살구인지 매실이 익고 있었다.
방송사에서 나와 촬영이 있다는 소식에
직원 부인들 인듯한 가족까지 와서 지켜보기도 했는데...
이는 회사직원들이 가족같이 화목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위문용 음료수도 제공됐다는...잘 마셨어용~~^^
교육용으로 임시사용된 커다란 나무 문틀에
흙벽돌이 거의 차 올랐다.
벽돌사이에 넣은 편백나무 대팻밥 넣기작업은
윗쪽에서는 생략돼 넣지 않았는데..
가장 윗쪽엔 실제 편백을 넣기가 곤란하므로
스티로폴을 그만큼 잘라 넣는 지혜를 발휘하면 된단다.
암튼 순수 벽돌 쌓기가 완료되면 그 다음에 할 일이
벽돌사이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메지작업이다.
수평메지와 수직메지 작업이 있으며
메지작업용 흙을 이용하는데.. 이것은 많은 숙련도를 요하므로
직접하는 것 보다 인부를 시키는 게 낫다고 권했다.
암튼 여러 색상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사용하는데 황토벽돌에는 가장 어울리는 메지색상으로 실습한단다.
메지 작업용 공구가 따로 있었으며
용도에 따라 골라서 사용하는 듯 했는데....
처음 대하는 사람들의 작업은 매우 더뎠고
작업후 품질도 전문인에 비해 매우 떨어지는 것을 보아
이 부분의 작업은 기능공에게 맞겨야 할 듯했다.
실제 메지작업은 별돌 수에 따라 도급하거나
쌓기작업과 함께 시킬 수 있으며
메지 작업을 할 수 있게 비계가 설치돼 있어야 하는 조건이므로
벽돌 쌓을 때 메지작업도 거치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황토벽돌 쌓는 교육이 얼추 마무리 됐고
마지막으로 인터뷰 촬영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여러번 과정을 겪는 모습이었다.
물론 방향도 바꾸어가면서 마지막 촬영을 하더라는....
촬영팀과 사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당~~^^
출하를 기다리는 황토벽돌
파랫트에 차곡차곡 쌓여 있으며 비닐에 싸여
비를 맞더라도 젖지 않을 것 같다.
조적방법을 배우고 난후
교육생들은 황토주택 건설현장으로 이동했다.
나는 사장님 부인의 안내를 받아
형장으로 향했는데 그 이전에 하시는 말씀이
이지역에는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얘기가 있단다.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사방이 온통 황토흙으로 우기에는
정말 다니기 힘든 곳일 듯 했다.
이곳 행정구역이 김제군 황산면이라 했는데
황산의 지명 역시 황토에서 유래됐겠다는 생각이 든다.
암튼 10여분 이동해 현장에 도착...
사용된 벽돌은 일반 흙벽돌이었다.
나는 편백나무를 섞은 벽돌이 맘에 들던데....
하기사 경제성을 고려하면
사람이 많이 머무는 거실과 안방 정도만 적용해도 될듯하다.
온돌방에 사용될 황토가 푸대로도 생산되는 듯...
사다리를 이용해 공사중인 2층에도 올라가 보았다.
다용도 다락방 같았다는...
나중에 나무계단이 설치될 예정이란다.
황토집이라도 화장실을 비롯한 기초 등 물이 있는 곳은
세멘트로 작업이 되어 있었다.
비바람이 불경우 벽에 비가 맞지 않도록 하려면
가능한 지붕의 처마가 넓게 건축될 줄로 알았는데...
의외로 좁은 것 처럼 느껴졌다.
시멘트를 황토와 섞어주면 물에 강해지는 듯...
한 장 얻어와서 물에 담가볼 걸 그랬다.
다음에 그런 실험을 해 봐야 겠다는 것을 생각하며
교육을 마치고 그들과 헤어졌다.
잠시 친구네 들러갈 시간이 될 듯해서
논산 친구네로 가는 길...
능소화가 있는 어느 가정집 담 옆을 지나고....
자귀나무 옆길을 지나면서....
견훤왕를 이정표를 보고 잠시 다녀가기로 했다.
그 길에는 서재필박사 생가터도 있더라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왕이 논산에 잠들어 있었다.
비록 45년 동안에 지나지 않는 나라였지만...
우리나라 후삼국 시대를 풍미한 역사의 기록이 있지 아니한가.
문화재를 관리하는 사무실 조차도 없는 것 같았고...
의외로 왕릉은 쓸쓸하였다.
그렇지만 옆지기와 다음에 다시오면 언저리에서 야영해도 좋은
주변 환경을 갖고 있었다.
견훤왕능을 나와 곧장 친구네와 통화를 하며
길을 찾아갔고 들의 논 가운데 였다.
딸기제배용 대형 비닐하우스가 4개동 이었는데
폭이 40미터 길이 100미터가 넘는단다.
더불어 물탱크를 비롯한 자동관수장치와
살림집이 별도로 있었다.
비닐하우스의 딸기는 땅에서 자라지 않고
저 처럼 키 높이에서 자라기에 힘들이지 않고 관리한단다.
그래서 부부가 큰 맘 먹고 귀농을 결정했다는...
아직 이삿짐도 풀지 않은 상태이고
살림할 곳이 비좁아 다시 지었다며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 주었다.
그렇게 고생할 것 같지 않아 다소 안심을 하였는데
잠시지만 여러 대화를 하였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경하였다.
조만간 옆지기와 함께
논산을 다시 찾아오마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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