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과 농사

[ 당진 ] 귀촌 대비 텃밭가꾸기

재넘어아재 2015. 5. 11. 23:17




 [ 당진 ] 성상리 죽향골 텃밭가꾸기

< 2015. 5. 1.~ 5. 10. >

  

성상리 죽향골로 들어가는 진입로확포장공사도 끝나고

도로 밑으로 상수도관 기본시설도 마쳤다.

 

 

 

 

내 땅을 소득도 없이 다른이에게 농사 짓게하는 것 보다는

내가 직접 경작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하여 저 풀밭 위로 진입로 연장공사를 하기 전까지

비닐하우스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우리땅을 경작하는 분은 매우 바빠서

작년에 지은 배추밭 등의 비닐을 그대로 두고 계시다.

 

비닐하우스를 설치 할 예정임을 말씀드렸으나

다른 바쁜 일이 있어 폐비닐을 바로 치우기 어렵다고 하신다.

 

윗 밭둑엔 몇년치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는데...

오랫동안 주인의식이 없이 관리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래 제일 넓은 밭은 굴곡이 진 편인데

이번 공사로 더 평편해졌다.

 

 

 

 나도 몰랐는데 속 흙이 황토처럼 붉다.

고구마가 잘 크려나? 내년에는 나무를 심어볼 작정이다.

 

 

 

 아직 높이가 일정치 않은데...

지면을 더 고르면 비닐하우스도 설치할 수 있을 듯.

 

 

 

 부지를 구입하면서 진입도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민들로부터 일부 땅을 비싸게 매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도로포장을 하면서도

마을의 관련된 네 집의 진입로와 마당과 그리고 배수로 등을 챙겨

불편함이 없게 해 달라며 시공업체에 당부하였다.

 

 

 

 서로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원까지도 들어주면서

경제적인 것은 나와 협의하도록 하였는데

덕분인지 별 무리없이 완료 된 것 같다.

 

 

 

사실 내 입장에선 건축허가 조건대로

폭 4미터 진입 도로 확보 및 포장만을 하면 되는 것이지만

 

인근 주민의 마당과 진입로를 연결해 주는데도

비용이 제법 들어간 것이다.

 

 

 

거기다 마음이 약한 내가 비닐을 수거해야 했다.

 

 

 

모종들도 심을 시기가 제한적이어서

업체에 비닐하우스를 빨리 시공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하여 며칠후 자재가 현장에 도착하였다.

 

 

 

비닐하우스도 지자체에 따라

개인 부담이 적게끔 특히나 귀촌인에게는 보조를 해 준다던데...

당진시는 그런 것도 없고 배짱이다.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살고 있는 농민들에게 우선권이 있어

나같은 타지역 사람인 경우엔 불가능하단다.

 

그것도 나의 인연인 것을 어쩌랴

'인샬라'라 여기고서 곧바로 시공하기로 결정되자

시공업체 인원 6명이 투입됐다.

 

 

 

파이프 등 각종자재가 평지로 옮겨지고

파이프롤 가지런히 정리하는 것이 재단작업을 하려나 보다.

비닐은 나중에 내가 치워면 되는 거다.

 

 

 

책임자가 내게 전기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예? 전기얘기는 없었고 애초부터 조건에는 없었다고 했더니

 

전기가 없으면 작업은 불가 라며

전기가 없으면 그냥 가야 한다고 으름장이다.

 

농사용전기 인입을 신청했지만

보름후에나 공사가 가능하여 그때 전기가 들어올 예정이다.

 

 

 

할수없이 가까이 사는 할머니네를 가서 사정하였더니

쾌히 허락해 주시는 할머니.^^

전기가 들어오자 작업을하기 시작하는 공사팀,

 

 

  

암튼 여섯명이 분업화가 돼 있었는데...

반장이 네 모퉁이를 정해 주고선 쇠말뚝을 박게하고

 

 

 

수평과 직각을 맞추고 줄자를 늘어뜨려

파이프 꼽을 장소를 대형드릴로 구멍을 뚫게 하였다.

 

 

 

 하우스의 길이 20미터 폭 7.5미터로 이미 정해져 있다.

파이프 길이가 20미터 길이까지 생산되는지 궁금하였는데

파이프 끝부분을 보고 바로 의문이 해소됐다.

 

 

 

파이프는 지름 32미리와 25 미리라는데...

예전엔 25미리를 썼으나 요금엔 32미리로 규격이 강화됐단다.

 

용도에 따라 길이를 달리해야 하고 딱 맞게 자르기 위해

매직팬으로 표시를 하는 것을 보았다.

 

 

 

 암튼 파이프 팀은 조립하기 위한 재료를 준비하고

 

 

 다른 한팀은 땅에 구멍을 뚫는다.

 

 

 그런 와중에 재단된 재료가 현장으로 옮겨진다.

 

 

 나는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감독 중...

시원찮게 하면 돈 안줄껴~^^

 

 

 옆지기가 다가와 일꾼들 마실 것을 준비 못했는데...

저 양반들도 그런 것 준비 안된것 같다며 넌즈시 눈치를 주신다.

 

하여 딸아이와 하나로마트를 다녀왔는데...

어느새 파이프롤 뚫은 구멍에 꼽고 계신다.

 

 

 

흐미~ 직선 파이프를 곡선으로 휘는

작업 공정을 제일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놓쳤다는....

 

 

 

파이프의 깊이는 파이프닛지라는 공구를 이용해

빼기도 하고 밟로 밟기도 해야 맞춘다는...

 

 

 

음료수와 빵,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이거 드시고 잘 만들어 주셩~^^

 

 

 

번뜩하더니 형체를 갖추는 하우스 빔

한편, 하우스 시설 견적을 사전에 몇군데서 받아 보았는데...

 

어떤 곳의 공법은 드릴로 파고 꼽는 것이 아니라

파이프를 기초를 땅을 파고 묻는 방식이었다.

대신 비용이 비싸더라는....

 

 

 

하여 작업지휘자에게 물었더니

땅에 묻는 방식은 정부나 지자체 보조를 받는 농가에 한하며

 

그런 공법을 적용하면 비용이 훌쩍 뛴단다.

하여 경제적인 선에서 합리적인 공법을 적용 한 것이

지금 우리밭의 방법이란다.

 

 

 

옆지기와 딸아이는 마늘밭 김매는 중...

 

 

 

암튼, 태풍 등으로 쓰러질 경우라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은 주인인 내가 감내하랍신다. ㅜㅜ

 

 

 

 

 짧은 것은 저런 식으로 연장하는데...

 

 

 

 

공구를 자세히 보니 알겠다...ㅋ

 

 

 

 

구경오는 마을 사람마다...마늘 농사 잘 지었단다...ㅎ

 

 

 

 

사람이 저렇게 올라가도 끄떡 없는데

바람에 넘어갑니까?

 

아랫 지역에서는 태풍 때 피해가 많찮아유~,

아직 여기서는 그런 피해 없었지만 누가 아남유?? ㅎ

 

 

 

새들과 나사못을 이용한고정 방법

전동 드라이버 이거 힘이 장난이 아닐쎄~~^^

 

 

 

 날씨가 더운 탓에 생수 세 병이 금세 동났다.

하여 다시 하나로마트에 다녀왔음...

 

 

 

오전에 업체와의 통화에서

입부들의 식사는 우리가 신경쓸 필요가 없으며

 

시원한 음료수 정도는 인부들이 좋아한댔으나

음료수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는....

 

 

 

 

벌써 비닐이 등장하고 재단이 되고 있다.

 

 

 

배워서 다음에는 내가 직접 만들려던 비닐하우스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았다. ㅜㅜ

 

 

 

 날씨에 따라 하우스 양쪽면에 비닐문을 여닫는데

전동식과 수동식이 있었다.

우린 소규모이고 비용을 아까기 위해 수동식으로 정했다.

 

 

 

 비닐의 수명은 5년정도라고 한다.

 

 

 

 

짜투리 비닐을 당겨보고 구멍을 뚤어보니 생각보다 질겼다.

그렇지만 햇빛에 장사 없다는...

 

 

 

 

길에 민들레가 많기도 하다.

내년 쯤에 저 길은 없어질 것이다.

 

 

 

 얼추 완료됐을 때 계약업체로부터 연락이 왔다.

대금결제를 해 달라는 것일 거다.

 

 

 

 

계약 업체는 파이프 등 비닐하우스 재료를 공급하고

시공은 별도의 업체에서 시행하며 대금도 따로 결재해야 한단다.

 

옆지기와 딸아이는 마늘밭의 풀을 뽑으며

상추와 들깨, 정구지 모종을 심었고 씨앗도 뿌렸다.


그리고 일부 삼채싹을 수확했는데..

삼채싹은 부추전 처럼 조리해 먹으면 맛있다고

할머니가 말슴하시더란다. ㅎ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비닐끈으로

하우스 양쪽에 쇠말뚝을 밖아 힘껏 당겨 매는 작업을 하는 중이며

 

 

 

 

이어서 출입문을 다는 작업공정이 남았단다.

 

 

 

 

출입문 다는 것까지 본 다음 그들과 인사를하고

합덕 계약업체로 떠났다.

 

 

 

다음 날 이리저리 궁리끝에 관리기를 들여놓기로 했다.

쬐끄만 한 것이 비닐하우스 설비비용과 비슷하다.

 

판매처에서는 헌것 이면 몰라도 새 것 신제품의 경우는

집 안에다 들여놓아야 한다고 귀뜸한다.


요즘은 시골마을에도 CCTV가 설치돼

도둑이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밭가에 둔 농기계를

간혹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거다.


최소한 농막 안에 넣어 보관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별수 없이 관리기 보초서기 캠핑을 해야 했다.



달이 참 밝았다는...



낮엔 햇빛이 따갑고 더웠지만

밤엔 상당히 서늘 했으며...공기 맛이 참 달았다.


파릇한 감나무 새싹의 색상이 느껴진다.

먼 쪽의 감나무는 이제사 겨우 새싹이 돋아난다는...




다음 날은 여러가지 조건에 유리하여 당진컨테이너에

신청한 컨테이너 농막이 배달 되었으며 크레인까지 동원되었다.


결국 하우스 옆에 설치하였고

이 역시 구입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ㅜㅜ

 

 

 

 관리기를 가동해 밭을 갈고 골 작업을 마친후

농막(컨테이너)안에 들여 놓는다는....


전기온돌패널과 장판이 상하지 않으려면

합판을 깔아야 한다는데 미쳐 준비가 되지 않아


비닐과 박스를 펼쳐 임시로 사용하기로 했다.

3x6사이즈와 3x9미터 사이즈 중에 작은 것을 선택했는데도

보는 바와 같이 상당히 크다.



모기장이 없는 것을 알고 전화를 했더니 옵션이랜다..

그래도 달아달라고 해서 합판과 함께 다음에 가져 온 댄다.


당진켄테이너는 가깝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친절하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편이다.



청소용구와 옷걸이 등 필요한 것이 많네...

침구와 선풍기, TV도 있어야 겠는걸..ㅎ



청양고추, 일반고추 2종류..



옥수수, 토마토, 오이, 참외, 가지를 심었고...



하우스 옆에는 고구마를 심었다.

사진은 아직 심기 전으로 보이지만..


황토성분 흙이 많은데다 메말랐고

무슨 밭에 돌이 그리 많던지...돌을 줏어내느라 고생했으며


관리기도 많은 충격을 받았고

초보 운전자인 나도 무척힘이 들었다.


그래도 날이 저물 때까지 100포기를 다 심었다.

샘에서 양동이로 물을 길러 물을 주느라

우리 옆지기와 큰 딸이 고생했다.


한편 농자재마트에서 모종을 사면서

작년에 다른 곳에서 호박고구마를 구입해 심었지만

왠지 맛이 없었다고 물었더니


지금의 상품은 작년에 사간 사람들이 맛이있었다며

부탁받은 종류라고 하면서 토질에 따라 맛 차이가 있단다.


올해는 비료도 달리하고 가능한 다른 곳에 심어보라해서

다른 다랭이에다 심었는데 맛이 좋기 바란다.


이번에는 미쳐 보호용 울타리(노루망)못 쳤지만

다음에는 꼭 쳐야 겠다.



오랜만에 내리는 빗소리가 좋다.

2015. 5. 11.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