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여행기

[ 터키 9. ] 토루스산맥을 넘으며

재넘어아재 2015. 4. 20. 06:17

 

 


[ 터키여행 ] 콘야 메블라나로 가는길[5일째-상편]

< 2015. 3. 19.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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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5.부터 3. 23.까지

터키를 여행하였습니다.


오늘은 여정 중의 다섯 째 날,

안탈리아에서 카파도키까지 상중하로 나뉘며

그중 상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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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에서 카파도키아까지의

오늘 여정은 안내도에서 보듯이 매우 멀고

험하다고 합니다.

 

 

 

하여 오늘은 5시 모닝콜, 7시 출발입니다.

하여 어젯 밤 대부분의 준비는 다 끝내 놓았지만

 

아침일찍 기상해 산책을 나섰습니다.

여명으로 어둠이 겨우 벗어지고 있는 그 시각..

아주 상쾌했습니다.

 

이어 천안에서 친구끼리 오신 어머니들도

준비운동을 하며 나오시더군요.

 

잠시후 김포 어르신이 어디서 달려오시는데

진작에 나와 몇바퀴를 돌고 계시는 것이랍니다.

대단해요... 대~한 민국~ㅉ ㅉ

 

바닷가엔 부자런한 낚시꾼도 계셨고

다이어트하는 이슬람 여인(맞겠죠?)도 뵜습니다. ^^

 

 

 

 

새벽녘의 지중해 갯 내음이 상쾌 했습니다.

물 비린내를 전혀 느낄 수 없어 이상할 정도였지요.

 

하기사 어패류가 적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터키엔 생선회 자체가 없다고 하며 조개류도 시장에서 못봤다고 하더군요.

 

하기사 고등어도 수입을 한다했지요,

삼면이 바다이면서 뭔가 좀 이상하긴 합니다.

 

 

 

멀리서 낚시꾼인 듯한 이가 다가서고 있네요.

오늘은 아침 일찍 출발한다기에

 

식사도 빨리해야 하지만

그가 다가설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낚시꾼 영감이 분명히 맞긴 한 것 같은데...

고기를 낚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내려가서 검사를 하고 싶지만

해변의 옹벽이 높아서 그냥 지켜 보고 있습니다.

 

재넘어 앞에서 뭔가를 한번 보여주고 싶었지만

연신 실패만 하는 게 민망했는지 그냥 돌아가는 영감님,

뭐 저보다 나이가 적을지도 모르지만... ㅎ

 

 

 

소리쳐 인사를 쳤더니...

알아들었는지 엄 지를 치켜 세워 줍니다. ㅎㅎ

 

 

  

그 덕분에 예쁜 꽃을 만났습니다.

아직 해가 뜨려면 멀었지만..밝아오는 여명에

노란과 보라색깔이 눈부셨습니다.

 

 

 

해가 뜨면 꽃잎을 활짝을 펼칠 것 같은데 말이죠..

암튼, 바다 위 붉은 기운을 느끼며

 

 

 

서둘러 호텔로 돌아 와 아침을 먹고서...



 


계획대로 출발합니다.

구름사이로 빛내림이 있었어요.

 

강선생은 오늘 기상예보가 좋지 않다고 했으며

전형적인 겨울철 날씨라 했습니다.



 

비가 조금씩 오더라도

다른 일정은 소화할 수 있지만....

 

자기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하면서

모든 것은 '인샬라'로써 하늘의 뜻으로 여겨야 한다네요.

 

암튼, 날씨가 나쁘면 터키여행의 백미인

세계적 명성의 풍선여행(열기구)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업체들이 이익을 위해

웬만하면 운행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위원회(통제실)의 지시를 무조건 따라야 한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세월호 참사후 안전을 강화하듯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일환인 듯 했네요.


암튼 이제 우리가 탄 버스는

바닷가를 벗어나 시내로 들어 서는 것 같습니다.



 

잠간 동안 굴삭기(두산중공업)가 보여

자랑스런 마음에 얼른 찍었네요.

 

터키는 태양에너지 이용이 보편화 돼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화된 건물 대부분이 말이죠.



야자수가 보이는 지역이래서

날씨가 비교적 따뜻한 곳으로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야자수와 함께 보이는 흰 돔형지붕과

뾰쪽탑이 있는 사원의 풍경이 참 괜찮아 보입니다.



간혹 첨탑이 없는 사원도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만

혹시 사원이 아닐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원의 첨탑은 대부분 한 개이며

이따끔 두 개인 곳이 제법 보었습니다.


큰 사원의 경우엔 4개,

아주 큰 곳은 6개까지도 있다고 합니다.



도시의 랜드마크가 있듯이

사원의 뾰쪽탑이 마을의 랜드마크 역활을 할 것 같습니다.



이슬람 사원을 한국의 교회와 비교를 해 본다면

개신교 보다는 천주교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전국의 모든 국민이 접근가능한 곳에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큼직한 사원을 배치해 놓았는데


그것은 교파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지

아닐까하고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작은 마을까지도

제법 큰 사원은 있는 것 차럼 자주 눈에 띠었거든요.

중앙의 지원이 없다면 어려울겁니다.



작은 마을이라 할지라도

첨탑의 크기는 상당한 것 같았습니다.


콘야 이정표가 보이고 있는

현재시각은 오전 8시 30분, 떠난지 한시간 1반쯤 됐군요.

콘야(Konya)는 '양의 가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카메라를 머리 위로 거꾸로 쳐들고

몰카를 찍고 있습니다. ㅋㅋ



앗~!! 작지만 강물을 발견 했습니다.

물빛이 아주 좋군요. ㅎ



기온이 점차 떨어지는 것을 보니

높은 산악지역으로 점점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보이는 저 도로는 중앙차선을

가변차선으로 운행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버스가 앞서가는 화물차를 앞지르려고 하네요.

반대편의 화물차가 보여 순간 움찔했습니다.



그렇게 산맥지역 굽은 길을 오를 때

안개 낀 산에는 나무들이 제법 많아보였습니다.



고도가 높아져 그런지

귓구멍이 막힌 듯 멍해지곤 했어요.

잠시후 다시 뚫리고...ㅎ



이 곳이 노아의 방주와 관련이 있는 산이냐고 물었더니

그 산은 아니며 이보다 훨씬 높답니다.



진눈개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퍼를 단속하지만...시야가 흐려져

속도를 낮출 수밖에 없네요.


작은 고개를 넘자 마을이 보입니다.

아직 산맥지역을 넘으려면 더 가야한다고 합니다..



이 산맥 이름이 토루스라 하며

토루스는 '흰 황소"란 뜻을 가지고 있다네요.



눈이 있는 산을 멀리서 보면 흰 황소 같이 보여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을 것 같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눈이 더 쌓여 있고....점차 더 하얗게 보이는 산맥

우리나라의 대관령이나 미시령 분위기가 나네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산에 비하면

나무들이 적습니다.



나무들이 적은 것은 토양탓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땅에 물이 부족한 거죠.

강수량이 적은데 비해 지하수는 계속 개발되기에


지표는 점차 매말라 가는 것이 가속되고 있는데도 사람들은

지하수를 이용해 농사를 짓는답니다.



터키에서는 노간주나무 열매를

향신료로 사용한다는 글을 본 것같은데


혹시 저 나무들이 노간주나무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사이프러스나무에 비해 키가 작고

우리나라의 노간주나무와 비슷하게 보이네요.



소나무 군락도 보였는데...

잠시후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시각이 오전 9시 40분 이었고

제법 큰 휴게소였습니다.



식당이나 큰 휴게소의 화장실은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선호한다는....ㅎ



화살표가 있군요.

좌측 앞쪽에 세면대가 있고 우측엔 큰것을 보는데고...

작은 것보는 곳은 안쪽 끝부분,


화장실은 매장을 거쳐야 하도록 만들었는데..

아마도 상술 같았습니다.


휴게소에 들린 여객들은 분명히

장거리를 참으면서 온 사람들이기에....



화장실을 찾을 수밖에 없고

영락없이 지름신을 영접하게 되어있나 봅니다.

중국제 허접한 칼부터 명품까지...



온갓 시장을 다 합쳐 놓은 것처럼

그야말로 없는게 없네요.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물건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신기해서 다녀봅니다.



전체 주인은 하나이고

그 중에 자기에게 맞겨진 물건을 팔듯하네요.


우리나라 관광지 앞에서 파는

대나무 제품도 그대로 옮겨 놓은듯 중국제가 장악했네요.


우리는 견과류와 과일(사과)를 좀 샀는데

국내와 비슷한 가격으로 느껴 졌습니다.



견과류는 국내와 비슷했으나

사과는 아무래도 한국보다 작고 질도 떨어져

맛도 별로 없습니다.



아마도 보관 방법(냉장)이

발달하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됐습니다.



그래도 사과는 매일 먹었고

어떤 때는 식당에서 들고 나오기도 했네요. ㅎㅎ


아이들과 여행하는 가족을 발견했습니다.

사내아이 세명을 키우느라 고생 좀 하겠습니다.

대신 보람은 크겠지요.



사촌동서지간으로

김포와 일산에 사시는데 같이 친하게 여행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언니~ 잠시후 더 큰산을 넘는댜~

따뜻하기 입으시우~ 감기 걸리실라.....ㅎ



진짜 큰 산에서 한기가

점차 더 내려 오는 것 같았습니다.



터키 사람들인지 성지순례객들인지 모르지만...

무슨 얘기를 저렇게 할까요.



즐거운 소재가 많고

천성적으로 사교적이어서 부럽습니다.



 

갑자기 내 앞을 지나는 저 여인을 보고

렌즈를 얼른 향했습니다.

 

안경(선그라스?)의 양쪽 색상이 차이가 많았서 말이죠

좌측은 검은데 비해 오른쪽 색상이 훨씬 옅잖아요.

 

카메라를 가진 것을 보니

사진가여서 일부러 저런 썬그라스를 쓰는갑다 하네요.

저는 저런 것 처음봤습니다. ㅋ

 

 

이제 출발할 시각이 됐는지 출발하자 하네요.

휴게소에 25분 머물렀습니다.



 


나무가 점점 울창해 지는 것 같습니다.

사도바울도 이 산을 넘었다고 합니다.



 


낮은 곳은 건조한 반면에

구름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물은 풍부할 것같습니다.

 

 

낮은 곳으로 가면서 분명이 나무들의 수효가

적어지는데 돌도 많아지네요.

 

 

비가 내린다 하더라도

시냇물이 형성되지 않고 돌틈으로 배수 된다고 합니다.

 

저 아래 나무사이로

풀을 뜯는 듯한 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협곡의 낭떠러지 위는 평평한가 봅니다.

가옥과 나무 숲이 보이네요.

 

 

 

하천 양쪽은 평원 같습니다.

 

 

 

우리가 잠시후 가려는 메블리나는

이슬람이지만 조금 다른 전통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빙글빙글 춤추든 돌면서

수련하는 것이 유명하다는 군요.

 

돋 도착할 콘야는 12세기 십자군 전쟁시기에

흥했던 지역 도시였다고 합니다.

 

콘야는 터키에서 가장 보수적이어서 술집도 없는 등

가장 이슬람적인 지역이라고 함니다.

 

그런데도 가장 알콜을 많이

소비하는 지역이 콘야라는 통계가 있다고 합니다.

 

메블리나는 셀추크투르크 시대 사람으로써

메블리나 종파를 만들었답니다.

 

40만 신도가 있어 콘야에서 축제가 열리는데

그 때 춤(세마)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딴 박물관으로 우리가 가는 중이랍니다.

저 때의 시각이 10시 25분

 

 

 

푸른 밀밭이 나타났습니다.

 

 

 

다른 것 안봐도 저런 풍경을 보는 것으로도

본전을 뽑은 것 같은지요.

 

포플러는 바람에 반짝거리는 햇빛과

멀리서 보이는 노란 단풍 생각이 자꾸만 나요.

 

 

저 마을엔 사원이 둘 같은데

하나는 옛것으로 첨탑만 남겨 둔 상태이고

 

또하나는 새로 지어진 것으로

두 개의 뾰쪽탑을 세웠나 봅니다.

 

 

 

저기에도 마을이 있습니다.

사실 버스 통로 우측 중앙쪽 좌석에 앉아 양편을 보면서

 

괜찮다 싶으면 셧터를 누르기에

우측방향의 사진이 많습니다만

 

 

 

사진보고 어느쪽인지 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양쪽이 비슷할 때도 많지요.

 

 

 

어는 곳은 초여름의 연록색 이고

또 어떤 곳은 가을 철 같아 보여서 의아 합니다.

 

 

저 모습을 두고 누가 봄이라 그러겠어요.

 

 

그렇지만 물가는 파랗게 돋은

풀들이 봄을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물가에 있는 것을 보면 버드나무 종류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못 본 수종 같습니다.

 

 

 

하기사 여름에도 저렇게 붉을까요?

붉은 나무 옆으로 양떼가 다니는 것 같습니다.

 

 

 

여긴 물가가 아닌곳인 데도....

하여튼, 가을 단풍이라 해도 하자가 없을 듯 보입니다.

 

 

줄지어 자라는 미루나무는

사유지의 경계를 나타나는데 쓰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우리 어릴 때 저런 미루나무는

나무장사 마을로 찾아와 사가 곤 했는데...

 

 

그 시절엔 일회용 도시락과 젓가락을 비롯해 성냥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될 기본 재료였지만...

 

 

 

요즘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도

저렇게 심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건축자재는 물론 땔감으로도 낙제점이거든요.

 

 

 

저기에도 양떼가 보이는 듯합니다.

 

 

넓은 농토 때문에 식량을 자급자족이 가능해서

국가적으로 별 걱정이 없겠습니다.

 

 

오전 11시 13분이군요.

 

 

 

외부기온 섭시 4도로 제법 쌀쌀합니다.

 

 

 

나무를 키우는 농장도 제법 분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엔 올리브나무가 통 보이지 않는군요.

 

 

 

멋진 사원이 보입니다.

아마도 최근에 지어 진 것 같습니다.

 

 

 

이제 첨탑이 보이면 저절로 카메라를 향합니다.

 

 

 

유럽에 많은 성당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주는 것이 사원들인 것 같습니다.

 

 

 

아마 콘야 변두리지역을 지나는 것 입니다.

 

 

이제 신시가지 인가요?

 

 

 

곳곳에 공사자재가 쌓여 있네요.

 

 

 

목재들도 쌓여 있는데...

우리가 다닌 곳에는 산에 저렇게 큰 나무들이 없었기에

수입했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이 지역은 유난히 지붕이 붉고

벽에는 노란색이 칠해진 곳이 많네요.

다른 곳의 벽은 흰색이 많던데....

 

 

 

사원에 칠한 연초록 빛과 은은한 연두빛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 사진은 유난히 붉은 건물이어서 찍었나 봅니다.

 

 

 

우리나라는 마을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주변에 농지가 있는데 비해

 

 

 

서양은 집과 집 사이가 멀리 떨어져 있고

자기 소유의 농지 안에 집을 지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이제 도심으로 진입한 것인가요?

 

 

 

사원의 첨탑은 보통 2층이며

또 어떤 것은 3층 높은 것은 4층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유행이 다른 것인지

이곳은 유난히 붉은 색이 많이 보이네요.

 

 

 

그런가 하면 이 곳은 암청색 계열....

관공서 같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색을 짙게 사용하는 경향의 콘야...

 

 

자전거도로 엔 하늘색이 칠해져 있네요.

 

 

 

신도시 같습니다.

 

 

 

이 탑도 3층이군요

탑에는 보통 세군데 방향으로 길쭉한 나팔처럼 생긴

스피커가 메달려 있던데..

 

저 탑엔 네 방향으로 2층 스피커가

달려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오래된 옛집도 있었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버스가 서행하고 있을 때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는 이이들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이들 예쁘게 꾸며준 부모의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허름하게 입은 아이들 엄마는

바라보는 시선을 피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파란 뾰쪽탑이 보이는

도롯가에 검은 색 옷을 덮어쓴 여인은

 



 

사원에 가서 기도를 마친후

버스나 가족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그를 보면서 저 삼륜 오토바이 처럼

왠지 측은해 이유가 무엇인지요.

 

 

잠시후 메블리나 사원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