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가는 길
< 2011. 4. 1.~ 4. 2. >
영화 서편제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청산도를 다녀왔습니다.
먼저 그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을 보시고
노래를 들으며 지도를 보시죠.
아래 지도에 4개의 적색 동그라미가 있는데요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목포를지나 해남을 경유하고
완도항까지 가서 차량을 배에 탑제한 다음
청산도(1번)에 가서 2박쯤 야영을 할 계획을 당초에 세웠지요.
그렇지만 청산도에서 하루 야영후 부지런히 다닌 결과
섬 일주를 빨리 마쳤기에 여행 중에 일정(2~4번)을 추가하였구요.
완도로 나가 명사십리 해수욕장(2번)을거쳐
해남 땅끝마을(3번)에 들렀다가 목포를 경유하고
신안으로 들어가서 하룻밤 야영을 하는 것으로..말입니다.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목포에서 압해도를 거쳐 비금도와 도초도 등을 통해
도로와 다리로 섬들이 이어져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아내가 그런 줄 판단하고 나에게 그런 제안을 하였듯이
저도 당연히 이어져 있는 줄 착각하고 선뜻 응했습니다.
암튼 그런 일 저런 생각으로 신안군 섬들을 일주하려고
압해도(4번)에 갔다가 뒤 늦게 도로가 연결되지 않음을 알고
좌충우돌하며 하루일찍 귀경한 얘기입니다.
사진이 제법 많으니 흥미 없는 부분은 건너뛰시길...^^
원래 저는 몇년 전부터 청산도 여행을 꿈꾸었고
작년엔 못한 여행을 올 봄엔 꼭 가려고 했었습니다.
다만 청보리와 유채가 한창인 4월 중순 이후를 생각하였죠.
그런 와중에 청산도가 방송에도 나오고 하여 제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더군요.
마음이 바뀌어 시즌 이전에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는...
시즌이 꽃도 펴고 좋겠으나 그만큼 사람도 많고
배편 이용이 불편할 수 있고 야영을 하는데도 다소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요.
하루 휴가를 내 금요일 출발을 합니다.
식수통에 10리터쯤 담았고, 현지에서 채울 빈물통까지 준비하였으니...고고~
12시경 출발을 했는데...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 들렀다가 완도항을 내비로 찍었습니다.
거리는 402Km이고, 도착 예정 시간은 오후 6시 30분...
막배 출발시각이 오후 6시이니 완도에서 야영을 한 다음
토요일 첫배로 청산도에 들어 가겠네요.
그러나 6시 이전에 도착을 한다면 오늘 청산도에 들어 갈 수 있겠지요.
이내 서해대교를 지나고 있네요
교통량이 많지 않아 허용시속인 120Km는 무난합니다.
벌써 서산 목장을 지나고....
얼마 안돼 김제평야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어 부안 부근을 지나는 군요.
잘하면 막배를 탈 수 있겠어요. ^^
역시 평야지대여서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벌써 고속도로 종점 부근입니다.
목포 방향으로 분기해서
잠시후 해남으로 진입합니다.
곧이어... 완도에 입성 직전이구요...
새로운 다리가 건설 중이군요.
저 다리를 건너면 완도라는군요.
완도항에는 5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곧 청산도로 출항할 배에는
차량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여
대기 2번으로 기다려야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여행안내소에 들러
완도관광지도와 청산도 지도를 구했습니다.
- - - - -
참고로 배 운행시간표을 적었는데요
우리가 가는 날부터의 시간표랍니다.
(완도발=>청산도행 8편 ;- 07:00, 08:00, 09:30, 11:20, 12:30, 14:30, 15:30, 18:00 )
(청산도발=>완도행 8편 ;- 06:30, 08:00, 09:50, 11:20, 13:00, 14:00, 16:20, 17:00 )
계절에 따라 운행편수와 시간변동이 있다니까 항구에 확인해야 겠죠?
- - - - -
그리고, 마지막 배를 기다리는 사정을 얘기하면서
야영하기 좋은 장소를 소개 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안내양은 20분 거리의 명사십리 해변을 주저없이 권유하더군요.
친절 감사했습니다. ^^
배를 타지 못하면 가야할 장소가 미리 정해진 거죠.
아내에게 도다리 쑥국을 먹여줄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나네요.
도다리쑥국은 몇년전 거제도 여행 중에 먹어본 것인데...
아내는 못먹어 봤다네요..
야영을 하게 되면 아침 첫 배로 청산도에 가겠죠.
암튼 차량들을 차곡차곡 실어 최소한 2대의 여유가 있어야
우리가 막배로 청산도에 들어 갈 수 있다며
조금 더 기다리랍니다.ㅜㅜ
얼마나 지났을까?
다행히 우리 뒷차까지 3대가 추가로 배로 진입했네요.
차를 싣고 안도하며... 갑판에 올라가 봅니다.
곧 출항할 예정,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군요.
어쩌면 이번 여행이 술술 자연스럽게 풀리는 듯도 합니다. ^^
완도항, 아름답습니다.
완도하면 먼저 떠오른게 있네요...
군대 있을 때 바로 위 고참 애인이 완도 여인이었습니다.
연애편지를 보여주곤 했었죠.
글을 참 잘쓰던데...
어찌 되었나 궁금하네요..
옆에 서 있는 커다란 흰 배는 내일 운행할 배랍니다.
새로 손님들 맞으려고 마~악 단장을 마친듯 합니다. ^^
뚜우~ 하고 고동을 울리고....출항이 시작됩니다.
차량 수십대와 수백명의 승객을 싣고도
후진하여 출발을 하는군요.
완도 시내와 항구가 한 눈에 다 보입니다.
파란 하늘과 서산의 햇빛...
그리고 파란 바닷물이 어울어진 완도...
아름답습니다.
노을이 시작되는 것을 보니 청산도에 도착하면 바로 어듭겠어요.
50분쯤 걸린다는데....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출사를 나왔는가 봅니다.
구름이 차츰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스크류에서 발생하는 하얀 포말이 장관입니다.
영원이 존재한다면, 어쩌면
저기 작은 거품하나가 우리 인생과 같지 않을지요.
우리네 짧은 인생을 빗대어 얘기한거 같은데...
한 세상 알콩달콩 재밌게 살다 가자는 뜻이겠죠?
아내는 춥다고 차에 들어가 TV를 보자네요.
저도 잠시 앉아 있었슴다. ^^
창밖에 일몰이 시작되는지... 점차 붉어지는 하늘.
청산도에서 일출과 일몰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배안에서 보는 일몰 장면으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
이 배 주인이 농협인가 봐요. 신기~^^
하늘에 구름은 제법 있지만
아래 공기층은 매우 맑은지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배가 지나는 궤적과 물보라가
일몰 장면과 잘 어울려 멋지게 연출해 주네요.
운행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색상이 다르고....
그치요?
다도해 이곳 저곳에 양식장이 많아
배가 피해 다니기에... 일어 나는 현상일지도 모르겠어요.
황홀한 광경입니다. ^^
곧 청산도에 도착하는가 봅니다.
뱃사람은 배를 부두에 붙들어 매려고 밧줄을 준비하는 듯
잠시 차 안으로 갔는데 아직까지 TV를 보는 아내
게그콘서트에서 김병만이 보여주는 생활의 달인...대단한 개그맨입니다. ^^
도착했네요...
앞차 너머로 청산도 글씨가 조금 보입니다.
버스와 승합차 및 택시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내는 청산도가 두번째랍니다.
청산도는 면 소재지와 중학교가 있을 정도로 제법 큰 섬이었네요.
10여개의 마을이 있다는데...
먼저 서편제 촬영장소부터 가자고 했습니다.
그 곳에서 야영을 할 수 있는지 살피고
해수욕장 두 군데도 야영하기 좋은지 비교해 봐야죠.
어두워 지기 전에
서편제 촬영장소와 가까운 언덕에 도착했습니다.
청산도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곳이라는 소문에..
이 곳을 먼저 찾았는데 역시 굿입니다.
사방이 가장 잘 보인다는 언덕
점차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언덕에는 나무가 많지 않지만 솔밭까지 있어서
그 솔밭 옆에 차를세우고 루프텐트를 올려주면....잠자리는 염려가 없죠.
우선 장소를 찜해 봅니다. ㅎㅎ
위치로써 일차는 합격입니다마는...
관광지여서 땅 위에 놓아야 하는 식탁이며 거실텐트 설치는
관광객에 지장을 줄수 있어 곤란하겠더군요.
그래서 두 군데 해수욕장까지 다 다녔지만...캠핑객도 전혀 없고...
야영하기엔 부족한게 있어 오히려 점수미달...ㅜㅜ
.......
그치만.. 출출하니
저녁부터 현지식으로 사먹기로 하고
다시 항구가 있는 시내로 들어 갑니다.
청산도 항 인근에는 관광지처럼 여러 식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의외로 육지손님이 많이 와서...
미리 준비하지 못한 식당에서 손님을 다 받지 못한다는군요.
밥이 벌써 떨어졌답니다.ㅜㅜ
아내에 이끌려 다른 식당으로 안내되었습니다.
지난번 여행 때 왔었다는 그 식당을 말이죠.
역시 손님이 가득합니다.
주인은 손님을 보낼 수도 없고 안타까워하며
주방에 다시 밥을 더하라고 지시가 내려집니다.
왼쪽에 서 계신분과 서 있는 분 중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놓을려구 지었던 밥을 주자면서...
20여명이 밥을 기다리고 있지요.
내일 아침밥은 퇴근도 못하고 다시 지어야 한다네요.
아주 친절하더이다.
백반입니다. 7,000원씩...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엔 물통에 식수를 가득 얻구....야영지로 갑니다.
식수는 생수를 따로 준비해 왔으니..
설거지와 세수용으로 사용할겁니다. ^^
아껴쓰면 이틀은 지낼 수 있겠지요. ^^
다시 찜했던 장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깜깜한 밤에 둘레 여러 개의 마을 불빛을 아름다워하면서
텐트를 펼쳤습니다.
핫팩을 사용할까 했는데
아내는 좀 떠 따뜻한 전기요를 쓸 수 있게 발전기를 설치하자네요.
아무도 없이 우리만 있으니 소음 걱정도 없고...^^
텐트 안에 들어가 마을의 야경을 담습니다.
그 동안 전기요가 데워져 침낭 안은 따뜻해 졌지요.
아내도 누워..."아~ 좋다"고 합니다.
장거리 여정에 피곤했을 것이고...
경관 좋은 섬 사방에서 맑은 공기가 찾아와 주니까요..
새벽이면 자동으로 깨어나죠.
아~ 하고 탄성이 나옵니다...맑은 공기에 취해서...
그리고 밖이 아름다워서...
발전기에 연료를 보충한 다음
카메라의 렌즈를 광각으로 바꾸고 사방을 조망해 봅니다.
이 섬에서 나만 잠에서 깨어 있을듯...
점차 조금씩 밝아지는 섬
새벽의 섬 공기가 아주 좋던데요...
아내는 아직 자고 있습니다.
보통 제가 먼저 일어나면,
커피 물을 끓여 한잔 마시고 시작하는데...
그 새벽은 커피 물은 잊은채
이쪽 저쪽 카메라를 들고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뛰어난 경관이었던거지요. ㅎ
돌담아래 심어진 노란 꽃이 이쁘죠?
슬로우시티 청산도
날이 새면
저 마을들 어디에선가
민박을 하고 있을 관광객들이
서편제와 봄의 왈츠를 촬영한
이 곳과 저 집 인근으로 몰려 올겁니다.
서편제 영화에서 본
저 곳이 눈에 익은 길입니다.
그러기 전에 조용한 광경들을 얼른 담아야죠.
인파들을 담을 필요는 없잖아요. 그렇지만 동백이 얘쁘네요.ㅎ
섬지방에 마늘을 이렇게 많이 심는 줄 몰랐어요.
가장 많은 작물이 마늘이더군요.
돌담이 참 많은 섬입니다.
사람들이 서 있는 줄 알고 왔더니...
깜빡 속았네요. 조형물한테..^^
집과 밭은 거의 돌담에 둘러쌓여 있었습니다.
밭에는 마늘 아니면, 청보리가 심어져 있구요...
청보리는 영양실조처럼 아주 부실해 보이더군요,
어럴 적 제 고향 밭에는 거의 보리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사실 보리가 저렇게 부실한 것은 처음 봅니다.
하기사 먹지않고. 보이기 위해 심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보리는 요전에 갔던 몽산포가는 길에
튼튼하게 자라는 보리밭을 봐 두었으니...
나중에 찍으면 다시 보여드릴 기회가 있겠지요. ^^
암튼, 멀리서 보면 파랑게 덮인 밭들이 보기 참 좋았습니다.
이 곳 저곳을 가도
청산도 마을은 지금까지 보신 그런 광경 입니다.
웬만한 곳은 포장이 돼 있네요.
길이 좁고 삐뚤삐뚤하지만 자전거나 걸어 다니면 좋을 길...
빈 구석이 있으면 이렇게 꽃을 심고
유채와 보리를 심었더군요.
야생화도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구요.
동백들도 환히 웃기 시작했네요.
꽃이름을 잘 모르겠어요.
처음 보는 꽃은 아닌데... 수선화 같기도하고...
일찍 일어나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산책을 나오셨네요.
달개비는 아닌데... 꽃은 비슷하군요.
부지런한 주민이 새벽부터 밭에 일하러 가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지요.
양지 쪽의 어떤 유채는 먼저 피어났어요.
대부분은 보름이상 더 있어야
꽃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피어날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 워낙 추었던데다가...가물었나 봅니다.
아내도 일어나 텐트를 접었습니다.
아침밥도 짓고, 커피 물도 끓이고... ^^
부지런한 연인도 새벽 섬 길을 걷기 시작했네요.
저 커플은 청산도에서 몇번 만났는데...
부담이 될까 인사도 못했네요. ^^
훤해진 섬 주변을 더 담고
세면도 하고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관광객들이 다니기 전에...
그리고 섬 일주를 시작합니다.
갈 수 있는 길은 모두 돌아보려고....
밤을 보냈던 솔숲이 멀리 보이네요.
청산도 해변의 소나무들은
서해안 소나무보다 고목들이더군요.
이름모를 나무잎들이 새싹을 쏘옥 내밀고 있었어요.
찔레도 보이죠?
꽃을 피우는데...무슨나무 일까
오리나무 비슷한데...
봄의 소리를 내는 듯 합니다.
피어나는 모습이 보이는듯
살짝 데쳐서 무쳐 먹어도 될 것 같은...^^
좁쌀보다 겨우 큰 꽃입니다.
처음보는 꽃이 신기해서 접사로 찍었는데...아름답지요?
이 건 매화인 것 같습니다.
철이 지났어요.
동백도 종류가 많아요.
꽃인지... 열매인지...
만저보니 단단한 편인데....
원추리가 많이 자랐어요.
솔나무도 새싹을 돋우려 준비가 끝난 것 같구...
차가 한대 겨우 다닐정도의 좁은 길이 많습니다.
대부분 포장이 되어 있고.
중간중간 교행을 할 수 있도록 대피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제비꽃 종류같은데...
빛이 참 곱습니다.
무슨 꽃인가 봤더니 꽃잔디였네요. ^^
잘가꿔지고 양지바른 곳은 꽃이 활짝 피어 났어요.
그렇지만 극히 일부만입니다.
길 중간중간 서 있는 차량이 있던데..
알고보니 낚시꾼들의 것 인가 봐요.
이 곳 저곳 섬 주위에는 양식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이나 미역 또는 다시마 같은 것 같아요.
동백들이 섬 주위를 지키고 있더군요.
화랑포 공원, 크지는 않지만 환형 도로로 있어요.
그 도로를 진행함다.
아기자기한 섬 마을을 주로 보았다면...
이제는 마을서 떨어져 있는 바닷가 입니다.
제비꽃 계열의 흰꽃
동백이 오래되면 가로수 처럼 자라겠지요.
옆은 낭떠러지 이지만, 파란물에 눈이 다 시립니다.
좌측 아래에 현위치 표시가 보일겁니다.
화랑포라고 표기가 되어 있네요.
호랑포 공원의 개나리...
물급수 차가 다니면서 수목에 물을 주더군요.
아내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정감있게 쌓아진 돌탑들
저 공원에서 몇발짝 뛰면 이쪽 저쪽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청산도 슬로길 증명인장...
아마도 다니면서 기녕으로 스템프를 찍나봅니다.
초분이라 한답니다.
섬지방 무덤의 일종이라네요
초막 안에 관을 놓아 둔데요.
진짜가 아니고 모양만 소개하는 것이랍니다.
화랑포 갯돌...
고만고만한 조약돌들이 많이도 모여 있네요.
여름엔 피서객들이 많을 듯합니다.
들고양이들이 사람을 보아도 본체만체 입니다.
천적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도보 여행자들이 등장하는군요.
서둘러 나가니 다른 여행객들도 다수 조우합니다.
차안에서 손을 흔들어 보이며 서로 답례도 하구...^^
청산도 여행을 하려면 가능한 차를 가지고 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섬이 매우커서 도보여행을 하려면 며칠은 족히 걸릴겁니다.
야영하던 곳 아랫마을로 집입해 봅니다.
마을 안쪽에 길은 있지만...
꼬불꼬불하고 좁아 겨우 빠져나갔습니다.
어느 집 돌담아래 심어진 완두콩
보리가 제법 실해 보입니다.
저 정도는 되어야 청보리도 볼만하지요.
노부부가 마늘 밭에 무엇인지 살포하고 있네요.
고향에서 자랄 때 마늘엔 농약을 치는 기억이 없어
아마 물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지요.
파꽃이 곳 피어날 것 같습니다.
파꽃 이 필때 쯤이...년중 젤 온화할 때이죠. ^^
망태나물
마을 인근 언덕은 대부분 계단식 밭이고.
밭 주위를 돌담으로 쌓았는데.
이는 밭에서 나온 돌을 치우면서..경계를 표시하고.
작물을 보호하기 위함이겠죠.
제비꽃이 진짜 예뻣습니다.
연약한 청보리
다랭이논(밭?)인 것 같습니다.
가로수로 있는 벚나무,
가끔씩 꽃망을을 터트린 녀석도 있지만.. 아직이르고.
매화는 지고 있는 중이더군요.
따뜻한 지역이라 그런지
작년 배추를 뽑지 않고 월동한 것이 제법있더군요.
그 곳에 피어나는 배추 꽃입니다.
어떤 곳은 개나리가 활짝피었더군요.
여기도 마늘이 무엇을 주는군요.
일부러 찾아가 여쭈었더니..농약이라는군요.
농토가 놀아 잡초만 무성한 곳도 제법되더군요.
캠핑해도 좋을 듯..^^
신흥리를 거쳐 진산리 해변가에 도착했습니다.
무우 꽃이군요.
무우꽃도 자세히 보면 몹시 이쁜 꽃이랍니다. ^^
진산리 몽돌해변입니다.
얼룩염소도 봅니다.
양쪽으로 길게 들어트린 밧줄에
염소를 고리로 매어 놓았군요...
이리 저리 옮겨 다닐 수 있게...
제가 어릴 때 저희집에도 염소를 키웠었는데...
염소가 고집도 세지만 미련합니다.
보통 풀밭 가운데 말뚝에 끈을 길게 들어뜨려 주지만
어떤 때 보면 말똑에 끊을 돌돌 감고 목을 붙들어 매고선
어쩔줄 모르고 구원을 요청하는 게 쟈들이죠. ㅋㅋ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사진과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고 여겨집니다. ^^
서양 민들레
어젯 밤에 안보이더니 야영할 장소가 있었네요. ㅎ
진산리를 떠나 산길을 운행하는데..
드릅나무가 많군요. 제법 자란 것도 있고...아까부러..
진달래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색깔도 곱습니다.
진산리에서
어젯밤에 왔던 지리해수욕장을 지나고..
잡시후 도청리 항구마을에 도착할 무렵
어느 집 울타리에예쁜 동백이 우릴 유혹합니다.
저런 색을 처음 보지만 근사하네요.
두 종류가 다 멋있어 한참 머물다 갑니다.
또 가다가 보니 선인장이
울타리에 가득합니다.
좌측에 우체국 택배차가 도착하는군요..
얼마나 돌담과 접촉을 했는지... 수리할 생각도 않고 있네요.
항구로 나가 봤습니다.
어제 완도에서 보았던 큰 배가 들어 와 있네요.
갑자기 아내가 제안을 합니다.
많이 돌아 보아서 이제 별루 볼것도 없으니
완도로 나가서 다른 곳을 가자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셨다시피 많이 다녔잖아요. ㅎㅎㅎ
뱃사람이 시키는데로 차를 실었습니다.
너무 뒷쪽에 실은 나머지 배가
위성 안테나를 가려서 TV를 못봤습니다.
앞으로 배를 탈때는 이를 감안 해야 겠더군요.
아름다운 청산도,
떠나기 싫은 청산도를 떠납니다. ㅠ.ㅠ
역시 후진으로 출항을 하는군요.
안녕 청산도...^^
20분후 출발한다기에 다시 하선해서 기념사진을 찰칵.
청산도 지도도 한장 찍고
도보로 가야 할 범바위와 매봉산을 못갔군요...
배는 크게 3층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주말이래서 또다른 배가 완도에서 들어왔습니다.
평소엔 편도 4회씩인데...이번 주말부터 8대씩으로 2배 늘어났습니다.
완도로 출항...
청산도야 안녕~~~^^
미역인지 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배위로 검은 색 천 같은 것을 올렸다 내렸다 하던데...
평온한 토요일 오후입니다.
완도로 들어가면
20분 거리에 있다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에가서
도다리 쑥국을 찾아보고...(실제 가보니 없었습니다.ㅜㅜ)
만일 없으면 라면을 끓여, 아침 찬밥을 말아서 먹자합니다.
저 멀리 완도 뒷산에 솟아있는 탑이 보이는군요.
완도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갈때 찍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참았던 목련을 봅니다.
명사십리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게를 잡는 통발 같습니다.
자세히 살표보니 3곳의 들어가는 구멍이 있는데..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 힘든 구조였슴다..
명사십리라 해서 밝은 모래가 십리나 펼쳐져 있나보다...그리 생각했는데...
바람에 모래우는 소리가 10리까지 간다는 뜻이랍니다. 상상초월. ㅋ
다육식물이란 소릴 들어보았나요?
저런 것을 그리 부르는가 봐요.
종류가 다양하더군요.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방안의 남자 주인은 여인의 얼굴까지 찍으랍니다.
그렇지만 여인네는 죽으라고 싫다고...ㅜㅜ
그래서 뒷모습만...ㅋㅋ
밝고 고운 모래는 확실하고.... 십리가량 펼쳐저 있긴한데...
무슨소리가 난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우측사진
좌측사진...
멀긴 멀군요.
중간지역.
어른되기 전의 청소년같은데...
학교는 안가고 땡땡이 치는중? ㅎㅎㅎ
꽃이 심겨져 있네요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는
해남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아내의 제안대로 해남 땅끝마을을 거쳐
77번 도로를 타고 목포를 거쳐 신안으로 가는겁니다.
해안도로로 쭈~욱 그렇게 신안 일주를 하다가
괜찮은 곳에서 야영을 하는 것으로....
영산호와 목포를 지나 압해도로 가야죠.
압해대교랍니다. 처음 들어 보는 자명 이었네요.
가는 길에 이상한 나무를 발견합니다.
지나면서 몹시도 궁금했는데....
답답한 나머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확인들어갑니다.
알고 나면 후련하지요.
그건 무화과 나무였습니다. ^^
그ㄹ그리 계속들어 가는데 길이 끊어집니다.
신안으로 들어가려면 배들타야 한다는 군요...
아이고...
우리가 지도를 잘못보았습니다.
암튼 지나는 길에
압해도 특산물이라며 팔고 있더군요.
그 것은 세발낙지래요.
1키로에 얼마인지 물어 보았더니...
여기선 무게로 안팔구 접으로 판다고...
접이면 100마리요? 하구 물었던니...20마리랍니다.
한 접에 작은 것은 7만원, 큰 것은 8만원한답니다.
실망을 하고 되돌아 나오면서 아쉬워 한장 찰칵...
정말 아쉽습니다.. 청산도에 더 있을걸...^^
아내는 그냥 귀경하자고 합니다.
잠시후 제가 공중 이안숲속에 가서 하룻밤 자고 갈까?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는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밤에 도착하여 해메는 것 보다는
차라리 집으로 가는 게 나을 것같더군요.
장거리 강행군에 피곤도 했구요. ^^
그렇게 청산도 여행을 마쳤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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