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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 내수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재넘어아재 2017. 7. 24. 09:38



[ 울릉도 3 ] 내수전망대 가는 길

< 2017. 6. 21. ~ 6. 23. >


2017년 6월 21일무터 2박 3일 일정으로

금천문화원 회원 91명이 울릉도를 여행하였다.


첫 날인 오늘새벽 서울서 출발하여 오전 11시경 울릉도에 도착하였으며,

숙소에 짐을 풀었고 방금전 봉래폭포를 탐방하였다.


이제 오늘 세번 째 탐방지인

내수전망대로 향하며 그 행적을 기록하고자 한다.


- 6. 21. 수요일 -


봉래폭포 탐방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

아까 폭포에 오르면서 지났던 그 삼나무 숲이다.


오를 때는 앞선 사람들을 뒤따르느라 바빴지만...

내려갈 때의 숲길은 다소 한산했다.



그런 덕분에 문샘 부부가 느긋하게

사진을 찍고 있다.



평화롭기만 한 삼나무 숲길에 모두가 흠뻑빠진 듯하다.



여기는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입니다

곳곳에 이런 표지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특정한 곳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울릉도 전체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설정된 것 같다.



울릉도에는 눈이 몇 미터까지 쌓이기도 한다던데...

그럴 때 저 길에서 미끄럼 타면 좋겠네...



이글을 쓰는 지금은 울릉도 여행을 마친후

한참 지나서인데...


여행 중에 아래 사진의 식물을 섬 전반에서 보았고

이름이 궁금해 알려고 했으나 주민들도 이름은 잘 알지 못했다.


어떤이로부터 '요왕대'라 부른다고 들었고.

또 다른이 에게도 그리 듣게 되었다.


잎은 전혀 대나무 같지 않게 생겼으나

그 분의 얘기를 빌면 줄기는 대나무 처럼 마디가 있고

그 사이에 빈 공간이 있단다.


그러나 이 글을 쓰면 여기저기 검색해 봐도

그런 이름의 식물은 검색되지 않았다.


하여 울릉군 산림과에 문의를 하였으나

사진상으로 파악할 수 없다며 숲 해설가에게 의뢰해

보겠다는 대답이었다.


그후 울릉도 숲 해설가이신 한종인 선생으로부터

'왕호장근'이라는 해답을 오늘(7월 21일)얻게 되었다.



풍혈에 대한 설명,

폭포에 오를 때는 풍혈 터널에 입장하지 못했으나..

하행 길에는 들어가 봐야 하지 않나...



하여간 천연의 에이컨이라 칭할 만큼 무척 시원했다.

보통 동굴의 온도(섭시13도 정도) 이려니 짐작을 했었는데...


실제는 그 보다는 훨씬 온도가 낮아 무척 시원하였는데..

갬색한 글에는 4도라니 매우 낮다.



봉래폭포 안내도에는 내수전망대가 나타나지 않았다.

내수전망대는 폭포와 관계가 없을 수도...



그 곳은 아직 더 가야하는가 본데...

우리 한글서예반끼리 울릉도 호박식혜 한 잔씩 마십시다. ㅎ




시원하고 달달한 단호박식혜...

한 잔씩 들이키고 전망대를 향하여 다시 출발했다.



미나리 꽃처럼 생겼는데...

가는 길에 저 꽃이 많이 보였다.


현지인에게 물었더니 '섬바디'라고 알려 주셨고,

생소한 이름이지만 재미있다.


지난해 귀주성 귀양시 검령산공원 여행 길에 본

그런 꽃과 같은 종류로 보인다.



내수전망대를 오르는 길은 제법 경사가 져 있다.

하여 무릎이 아프다며 포기하는 일행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게다가 내려오는 사람들로부터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는 얘기를 듣구...

잘반 가량의 인원이 중도에 포기했다.



그렇지만 전망대까지의 거리가 몇백미터에 불과하므로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곳을 왔으면서


지금 다녀오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지 모른다며 혼자 떨어져 출발했다.



꽃잎 몇 개만 남은 거였지만

덕분에 말나리? 를 상면했다는....



멀리 따라 오는 분이 계셨는데...

벌써 가까이 오시는 자매님...앞가슴의 둥근 명찰을 보니

분명 우리의 일행이시다.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아까 내려가신분 들 말씀대로 사방이 구름처럼 하얗다.

그렇지만 기념 촬영을 하는 일행들....



파노라마로 한 장 주~욱~

누구인지 모르지만 나중에 문화원 사무실로 전달하면 되지 싶다.


저분들은 같은 마을이나 같은 배움 교실에서 오셨는지

일정내내 붙어 다니시는 것 같다.



전망대 안내도에는 여러 섬을 소개하고 있으나

그쪽 방향은 온통 뽀얀 안개가 막고 있다.



그렇게 아쉬워하고 있는 찰라...

저 아랫편 안개가 벗겨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푸른색 바다와 해안의 흰 파도가 보인다.



환호 속에 한문서예반 조선생님이 보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좌측에 분들은 조선생님의 절친 부부라고 하신다.

나중에는 얼굴도 익고 해서 독사진을 찍기도 했으나



다시 한 장 찍을 때는 더욱 소외시켰기에

지금 아쉽고 죄송스럽기만 하다.



웃는 모습이 좋은 일행이 주변에 계셨다.

사무실 임 선생 친구 인 듯한데...같은 차를 탔기에

사진이 제법되는 것 같다.



저 아래 보이는 바다가 저동항이라고 한다.



아직 운무 때문에 먼 곳이 자세히 관찰되진 않지만,

건너 편 도로가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 우리가 흐린날 높은 산을 바라 보면

구름으로 가려 보였다가 사라젔다하는 것을 경험하였듯이


반대로 높은 산봉에 아래를 보면

전혀 보이지 않다가도 짠~하고 나타나는 것이지 싶네.



하여간 건너편 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마도 죽도이지 싶다.


이번 탐방팀의 여행일정 중에...

각각의 취향에 따라 여행할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데...

내일 세 팀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랬다.


한 팀은 성인봉 등정팀, 또 한 팀은 울릉도 유람선팀,

마지막으로 저 죽도 관광팀이란다.



일행들간의 사진을 찍어주고 또 찍히고...

요즘의 여행 모습 같다.



이번 여행팀에는 의외로 셀카봉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서로 아는 분들끼리 다니기 때문이 아닐지...



조 선생님 부부 중 남편은

나 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서예를 시작한 고수임을 알았고

사모님은 나와 비슷시기에 시작하신 것 같다.



그러나 외국여행이 잦으신 두 분...

남미 여행을 비롯한 장기여행으로 서실을 빼 먹는 경우가 있어

진도가 나보다 늦어진 것 같다는. ㅎ



어느새 가까이의 안개는 많이 없어졌다.



그러나 안내도의 독도는 보이지 않더라는....



점차 베일이 벗겨지는 명품 관광섬 울릉도

일행들은 탄성을 지었다.


저런 풍경을 보지 못하고 아까 일찍 내려간 분들을

오히려 안스러워 했던 것이다.



재넘어 아저씨 그렇지요?



눈 감았을지도 모르니 한 장 더 남깁시다요.



기왕 찍는 것 우리도 함께 부탁드려요



저는 독사진으로 부탁합니다.ㅋ



저도 한 장 더 말입니다.



이분들 일행은 성인봉을 등정할 계획이란다.

나도 당초 성인봉을 갈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네번째 울릉도를 밟는다는

한문서예반 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계획을 바꾸었다.


울릉도는 바다에서 솟아난 화산섬이며,

육지의 산과 달리 울릉도의 성인봉을 오를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육지의 산과 달리 바다수면(0미터)부터 시작하므로...

중간에서 시작하는 육지의 산 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뿐만아니라 가파른 바위 능선이 많아 더욱 힘이 든다고

성인봉에 대한 경험을 알려주셨다.


하여 조 선생님 부부도 힘들 것이 뻔하기 때문에

친구 부부와 함께 내일의 세 코스 중에 유람선 섬일주를 선택하였단다.


하여 별수없이 나도 유람선 섬일주로 변경키로 했다.

죽도는 예전에 TV방송을 봤으므로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그런데도 저 젊은 분들은

이번에 성인봉을 꼭 다녀 올 예정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나도 인증샷을 남겼다.

나는 이 한 장으로 족하다.



아 좋다~. 알프스 융프라우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나

황산을 오르면서 보는 그런 절경의 느낌..


아니 백두산에서 천지를 본 것과 견주어도 될 만큼이나

손색이 없는 감동을 저 때 주었다.


사실 그 이후 날씨가 맑아

울릉도와 독도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경했다.


그렇지만 저 때 본 울릉도의 풍경이

내 가슴이 가장 찡했었다.


온통 베일에 가리워졌던 사방이

갑자기 짠~하고 나타난 아름다운 저 풍경이....

지금도 가장 생각난다.



저 산이 성인봉인지 착각했으나

성인봉은 훨씬 높다고 선배님을 일러 주셨다.


그나저나 저산의 경사가 만만치 않다.

얼핏 중국의 만봉링의 산 처럼 오르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성인봉 등정을 포기하길 잘 한 것 같네...



제주도의 올레길 처럼

울릉도 해안에는 트레킹 코스가 여러 곳에 있다고 하는데...

저 아래 저곳이 그중 하나일 것 같다.



아까 울릉 유스호스텔에 도착해

버스에서 짐을 풀고 숙소로 향하면서


숙소 주변 큰 나무에

얼핏 파랑새인 듯한 조류가 보였었다.


가이드 아니 여행해설까지 하는 우리버스 운전기사는

나중에 울릉도 흑비둘기에 대한 소개를 하였는데..


나는 아하 그 때 본 새가 흑비둘기였구나... 하면서

이번 여행 중에 꼭 담고 싶었다.


멀리 전선에 있는 새를 당겨 보았다.

흑비둘기보다 훨씬 작은 딱새종류여서 아쉽지만

그래도 예쁘지 않은가.



이제 내수전망대에서 내려가 버스로 가야한다.

그 길에 조선생님의 질친을 소개 받았고 인사를 나눴다.


절친께서 잠시 화장실을 가셨을까

그렇지만 세 분만이라도 마지막 사진을 남기자구요.



잠시전 조망한 저동항

근처 해안트레킹 길을 걷고서 숙소로 들어간단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