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당진 ] 전통5일장과 덕산온천

재넘어아재 2017. 6. 8. 22:18



[ 죽향골] 당진5일장과 덕산온천

< 2017. 5. 30. ~ 6. 2. >


- 2017. 5. 30. 화요일 -


아내는 죽향골로 가면서 냉동닭을 가져 갔었나 보다.

양념을 버무리면서 깜짝 잊고 감자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내게 하소연~

뭐, 나더러 TV 끄고 마트가서 감자 사오란 얘기다. ㅜㅜ


별 수 없이 마트로 향하려다 밭에서 자라는 감자를 보고 떠올렸다.

며칠전 감자에 물 뿌릴 때 보였던 불룩하고 균열진 곳,


그 곳 옆구리에 감자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예상보다 작았지만 재율이 주먹만한 감자 몇개를 캘 수 있었다.



- 2017. 5. 31. 수요일 -


요즘은 가뭄과의 전쟁 기간이다.

특히 얼마전 심은 리시안셔스를 볼 때마다 물을 주지만....


무엇이 못 마땅한지 당최 기력이 없는 것이 애처롭다.

어떤 것은 회복 불가능한 지경까지 도달했다.



그래도 절반 숫자 만큼은 점차 회복되지 싶다.

비가 내려주면 좀 나을텐데....



리시안셔스에 비해 설악초는 잘 적응하는 것 같다.

상토가 아닌 일반 흙에서 뽑아 뿌리가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는데도

예상밖에도 잘 살아나는 듯하다.



우기가 다가 오면 저 설악초들이 자라나 흰색으로 물 들이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물을 퍼다 뿌려 주었다.



참고로 설악초는 펌한 아래 사진에서 처럼

하얀 잎이 꽃처럼 보이는 식물



점차 보리벨 시기가 다가온다.

나는 저 처럼 달랑 한 이랑의 보리를 봐도 좋은데


드넓은 보리밭을 보면 훨씬 감동일 거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창 청보리축제를 찾지 싶다.



가뭄을 타지 않는 듯한 뽕나무

요즘 오디가 한창이지만...따먹을 여력이 없네....



한낮이 돼 햇볕이 뜨거워 일하기가 어렵다.

당진은 5일 10일 5일장이 서지만 31일이 있는 달은

그 31일날 제일 큰 장이 선단다.


전통시장에 꽃나무들이 많아 나온다고 해서 일부러 찾았다.

목단과 작약류를 비롯한 화초를 기대하면서...




그러나 마님이 먼저 발견한 것은 잔치국수,

식사시간이 안됐는데도 안 먹으면 후회할 것 같았을까

점심 대신 먹고 가잡신다.



손님보다 봉사자가 더 많은 것 같아 기대를 했지만....

맛은 기대치 보다 아래였다는...ㅜㅜ



꽃게와 갑오징어도 보고....



요즘 출하 딘 마늘은 의외로 값이 싼 것 같지만...

아내는 육쪽마늘이 아닐거란 진단이다.


이 가뭄에 마늘이 저처럼 이유없이 저렴한 것은,

분명 서산 6쪽 마늘이 아니라 밭에서 키운 벌마늘 이란다.



우리가 구경하고 싶은 것은 꽃나무 올시다.



안내문을 보니 시장환경 개선공사를 하나보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린 끝에 꽃시장을 찾았다.

그렇지만 의외로 규모가 작았고 우리가 찾는 것들이 아니다.

목단, 작약, 아로니아 뭐 그런 것 없수?



별수 없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

시원찮은 죽순이 보여 가격을 물어 보니 한 개에 천 원씩이란다.


우리 대나무 밭은 채취할만 한 죽순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아마 심한 가뭄은 대나무들 자신의 삶을 급급하게 만든 듯하다.



전통시장들은 대부분 비가림이 돼 있으나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저 손님이 적은 편이다.

주차요금은 30분에 300원씩,



고추는 한 근에 7천 원이란다.



고구마 모종을 보며 한 이랑을 더 심자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내년에 고구마 장사를 하고 싶냐며 핀잔...ㅜㅜ



철물점에 들러 주황색 저 것(용도는 알지만 이름은 모름)과

마늘캐는 도구를 사서 죽향골로 돌아 왔다.



- 2017. 6. 1. 목요일 -

제법 자란 오이를 하나 따 절반은 아내를 주고

남은하나를 덥썩 깨물었더니 무슨 오이가 그렇게 쓰던지...


아내는 한 낮에 따서 그런 것 같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었다.


껍질을 깍아내니 쓴 맛이 훨씬 덜하지만

예전과 달라 뭔가 좀 이상하다.



주택 준공검사를 신청하여

검사자들이 며칠사이 나올 것에 대비해 기다리며 소일하는 중이다.

틈나면 잡초를 뽑고 시든 곳에 물을 준다는....



상주에서 죽향골로 이사 온 저 나리는

곧 꽃을 피울 것 같다.


이번 가뭄에 느끼는 것인데....

알뿌리들과 뿌리가 깊은 나무들이 가뭄을 타지 않는 듯...



아직 봄인데도 요즘 날씨는 한 여름철 같다.

문을 활짝 열어두고 송풍기를 가동해도 뜨거운 비닐하우스 안,

덕분에 작물들은 잘 자란다.



마늘 밭 옆에 몇개 난 갓 버섯을 채취하였다.

잘 씻어 된장찌개에 넣었다는...



우리집 근처에 보물마트라는 대형 만물상이 있다.

옷과 식품빼놓고 다양한 생활용품을 파는 다이소와 같은 곳,


주인 뿐만아니라 직원들까지 어찌나 친절하고 상냥한지

게다가 저렴하여 한번 가면 단골이 되는 곳이다.


전깃줄 등 배선용품과 수도배관용품과 공구를 자주 사러가곤 했는데...

하루는 그곳 여사장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 나에게 물었다.


무엇하시는 분이기에 어디에 쓰려고

이런 것을 자주 사 가는지 궁금하는 것이다.


서율이 재율이가 오면 매번 장난감 사러도 가서

우리 가족과는 이미 낯이 익은 터다.


하여 텃밭에 농막이 있고 집까지 짓다 보니

여러 물건들이 필요한 것이라 답해 줬고, 그곳이 어딘지까지 물었다.


결국 당진이라 했고 면천이라는 말까지 했는데...

그는 반색을 하며 우리 텃밭에서 멀지않는 덕산에 자기들도


지금 집을 짓고 있다는 거였고

서로 왕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한편, 마트 그분은 밤에 주무실 때 다리에서 쥐가 자주발생하여

병원을 찾곤 했는데 차도가 없어 고생하였더란다.


다행히 지인의 소개로 매주 서산의 한의원을 다니는데...

지금은 쥐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나았고

남편인 사장님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게 되었단다.


오늘도 서산의 한의원을 찾아 두 분이서 침을 맞고

덕산의 짓고 있는 집으로 가는 길에 우리집을 방문하셨단다.


덕산 집은 평생 꿈인 민속박물관 겸용으로 짓고 있으며,

아마 우리집이 그들 집보다 진도가 더 빠른듯 하여

살펴 보고도 싶었나보다.


하여는 이런 저런 연유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었는데..

우리가 논산 친구내 딸기농장에 가 있을 때


찾아 오겠다는 연락을 해 오셨고 우리가 죽향골에 도착한 후

그들도 함께 도착하여 저녁식사까지 마치고 가셨다.


그때 그들이 말한 덕산온천을 가기로 아내와 상의했다.

더운데 일하느라 땀많이 흘렸는데 목욕가자면서 말이다.

온천은 죽향골에서 20분도 안걸리는 거리...


참고로 면천은 당진에 속하지만 인근의 예산과

서산하고 맞닿은 경계지역에 위치하는 곳이다.



넓은 주차장엔 차량이 별로 없이 헐렁한 것이 평일이라 그런 것 같다.

온천 앞에는 낯익은 모양의 옛 물건이 보였다.


초딩 때 웬만한 마을 마다엔 방앗간 하나씩이 있었고

그곳에서는 저런 발동기가 괭음을 내곤 했었다.


리어카에 싣고다니며 타작을 하거나 양수기를 돌리기위한

개인옹 발동기도 있었지만...


어떤 것이던 처음 작동시킬 때 보면

누구나 신기해 하고 신이 나서 떠날 줄을 몰랐었다.


괜시리 저 무지막지한 쇠바퀴가 서서히 돌면서 내는

탕탕거리는 발동기 괭음이 듣고 싶네..



녹슨 발동기옆에 지구유에 대한 설명이 있다.

지구유라니 생소한 단어지만 그럴 듯한 설명이 있다.

암튼 이곳이 원탕이며 좋다는 거겠지?



온천지역에 가면 서로가 원탕이라 써 붙혔고

맛집이 모인지역에 가면 서로 원조라 자칭하는 것 다 알고있다고요~



건물에 들어서자 매점 아짐이 상냥하게 인사를 한다.




상냥함보다 나는 청계유정란에 관심이 갔다.

직접 키운거냐고 물었더니 지인이 주변에서 키운 거랜다.

언제던지 이곳에 오면 유정란이 있단다.


사실 당진5일장에 가면 병아리나 거위새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였었으나 그런 것은 볼수 없었다.


집 뒤켠에 닭장을 하나 지어볼까 하는 중이고,

개 대신 거위한쌍을 길렀으면 하고 고민하는 중이다.


사실은 포기했지만 한 때 거위를 위하여

작은 연못을 만들까도 생각했었다.

다음에 오면 저거 한 판 사서 부화를 시켜 볼지 모르겠네...



12시 10분에 만나기로하고 우린 온천에 들어갔다.

여탕은 지하 남탕은 2층....



탕 내부는 크지만 한산 했다.

가족모임이 등 손님이 왔을 때 새벽에 오면 좋을 듯하게

시설이 좋아 흡족한 온천을 할 수 있었다.


물 온도는 52도에 달해 식혀서 써야 할 듯...

단순온천과 방사능천이 뭐가 다름?



보물마트 사장님 민속박물관 건축지로 가려다

미리 연락도 안했으니 다음에 가지는 옆지기...


대신 그들이 소개했던 서산의 한의원을 찾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점심시간과 걸렸다.


근처 농약사에 들러 지나먼 앞집 아짐이 주신

참깨포트와 같은 포트를 한묶음 구입해 차에 실으면서


어느집 칼국수가 맛있는지 추천해 달라했고

그 집에 들러 아내는 칼국수, 나는 콩국수를 먹었다.


식사후 진맥이라도 짚고 가려했으나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대전 스크린 업체로부터 지금 출발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칼국수나 콩국수 둘다 면천 식당들에 비해

한 수 아래라는 진단을 내리며 죽향골로 돌아왔다.



무거운 전동스크린을 설치하느라 우리 사다리까지 동원됐고

차광커튼까지 설치하느라 수고하셨다.



- 2017. 6. 2. 금요일 -


보리를 수확하여야 하고 잘 건조시켜야

타작이 쉬울 것이다.


그러기 위해 방치하였던 방수포를 세척하기로 했다.

비누칠해 닦아내고 살수기로 물을 뿌려 씻어 말려 보관해 뒀다.



그나저나 보리는 며칠후 베어야 할 것 같다.



귀경을 준비하며 고구마며 옥수수

그리고 작두콩 새로 이식한데 물을 듬북 주었다.

잘자라 오이망을 타고 올라 타렴~.



가녀린 죽순 몇개는 아내가 채취했다는....



집으로 막 떠나려 하는데...

토목설계회사에서 전화가 왔고 도로사진을 찍어

가지고 사무실로 나와 달랜다.



도로를 몇 부분으로 나누어 촬영하고,

시청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몇해전 주택신고를 하면서 도로개설 신청을 하였는데...

그후 국유부지 점용료를 납부하란 통지가 나왔었다.


국가부지인 폭2미터 도로 양쪽에 내 땅을 더하여

내가 부담하여 폭 4미터의 넓은 길로 확장하고 포장하는데 도와 주지는 못할망정

부지 점용료를 내라니 납득되지 않았다.


별 수 없이 이곳저곳 알아 보고

판례까지 찾아보게 되었는데...그와 같은 사례가 있어 찾아냈다.


물론 법원은 국가는 부지점용료 납부처문을

취소하라는 사례였다.


시청 담당과를 찾아가 귀촌하는 사람에 대해

도와주지는 않으면서 오히려 점용료를 매년 영구적으로 내라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아니하니 취소함이 옳다고 설명하였고

만일 앞으로 부지점용료 납부를 고지하면 소송하겠노라고까지 했었다.


그후 담당자로부터 점용 취소신청을 해달라는 연락은 받았으나

바쁜 일정으로 나중에 해도 된다는 생각에 까먹고 있었던 것,


그 뒤 내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담당자 직권으로 부지점용료 고지를 취하한 것 같다.


이러한 사실을 현재의 담당자가 모를 것이므로

건축신고당시와 현재 부지사용료가 불명하여 준공서류심사에

사진을 가지고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었고,


담당자로부터 충분히 이해를 했다는 답변을 들었으며,

현재 자기소관의 도로와 문제가 없으므로 서류를 다른부서로

돌리겠다는 말을 듣고 죽향골로 돌아왔다.



요즘 공무원들이 민원업무를 처리하는데.

적은인원으로 많은 점 그리고 처리 기간이 제한적이어서


현장을 보지 못하고 서류와 사진을 보며

확인하고 처리하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우리집 짓는데 대행업무를 하는

토목설계회사와 주택설계회사가 요즘 퍽 바쁜 것 같다.


예상하기로 다음주 중에 준공심사 결과가

처리될 거라는 소식이다.

내집을 짓는 다는 것, 이거 재미있는 만큼 힘이 드는 일이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