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 ] 탑선골 농원 가는 길
< 2016. 2. 27. >
백조가 없는 강변엔 오래 머물지 않았다.
다만, 다음 갈 곳으로 생각해 낸 곳이 탑선골농원...
심천을 지나 각계에서 산이리로 접어 들자
마을 도롯가 과수 포기 마다 거름이 뿌려져 있었다.
마을을 지나노라면
농부들의 땀과 열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마을엔 복숭아가 많은 듯하고
나뭇가지가 단정한 것을 보면 전정작업까지 마친듯하다.
그리고 거름을 나르는 차가 보였는데
탑승자는 가녀린 여인이었다.
FTA로 인해 칠례산 저가 포도가 많이 수입돼
영동의 포도농가 20% 정도는 나무를 베어 버린다더니
맛있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야할 포도나무가
길가에 산더미 처럼 쌓여 있으니 애처롭기만 했다.
예전의 농촌은 그저 옆집 보다 더 부지런히 일하면 됐으나
요즘은 국제적의 환경을 따져야 하는 시대
농사에도 약국강식과 적자생존 원칙이 적용되는
냉엄함 현실에 처해 있으면서
경쟁 속의 틈바구니를 헤쳐 나야 하는
우리 농촌의 어두운 현실을 일 깨워 주는 것 같다.
이 지역엔 일반 농가가 대부분이었으나
근래 과수 농가가 늘어난 것 같은데...
점차 기온이 상승해서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런지 모를 일이다.
오호~ 저 운반기계 멋지네..
힘들이지 않고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는 무한궤도다.
고부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