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 면천읍성 밤하늘 은하수
[ 당진 ] 면천읍성 밤하늘 별 보기
< 2014. 6. 28.~6. 29. >
2막 인생? 뭐 그런 것 비슷한 것일까
전원생활을 꿈꾸고 마련한 터전을 찾았다.
옆지기와 아이들이 합세하여 그곳에
고구마를 비롯한 몇가지 농작물을 심었는데...
1주일만 지나면 어케 변했는지 궁금해서
좀이 슬 지경이니 기름값 아까운지 모르고 또 면천을 찾았다..
우리 터전은 아래 사진에서
정면 비닐하우스와 야트막한 언덕 사이로...
둘레길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요즘 옛 읍성을 복원하느라
공사가 시작됐는데...
순천의 낙안읍성이나
서산의 해미읍성과 비슷한 것 같다.
대체 면천읍성이 뭐여?
옆지기 왈, 성이 복구되면 우린 나아지는겨?
나, 글쎄 내가 우찌아노...
얼마전까지만 해도 면천이 당진의 중심지였고
저기 대나무 밭 부근이 고을을 다스리는 원님이 집터였단다.
그나저나 그렇게 많이 베어냈는데도
대나무는 그칠 줄 모르고 새 가지를 솟는구나.
저번에 뿌린 살충제가 제대로 들었는지...
양배추 앞에 다가 섰다.
흐미, 쟈들 어쩐다냐...파티를 하고 있다.
고라니를 막으려고 울타리를 만들었더니...다른 문제 발생.ㅜㅜ
진딧물 약가지고는 큰벌레엔 효험이 없나벼...
지난 번에 퇴치한 줄 알았던 벌레들이 토실토실 살쪘다.
양배추를 보호하려면
벌레를 일일이 잡는수밖에 없겠다.
들깨 잎은 무엇이 저렇게 헤코지를 할꼬?
고라니가 먹어 치우거나 뽑아낸 곳을
다시 심은 고무마 모종...불쌍타.
커야할 고구마는 별로 자라지 않으면서
잡초만 무성하구나...ㅜㅜ
그렇지만 토마도가 익어가고...
오이도 제법 달렸다. ㅎㅎ
오이를 많이 심을 걸 그랬네...
하면서 긁은 것 하나를 따서 덥석 업에 물었다. ^^
고추도 열매 맺어 크고 있었다.
제초작업을 쉽게 하는 방법을 알아봤더니...
한결같이 제초제를 사용하란다.
하여 하나로마트에 가서 제초제를 구입했다.
옆지기는 참비름과 쇠비름은 나물로 먹으면 좋은데...하면서
제초제 사용을 꺼리지만..
그냥 둘수도 없으니 뿌리기로 했다.
새로나온 대나무들도 베어 내야 하는데...
아무래도 오늘 할 일이 너무 많다.
제초제를 뿌리기 전에
양배추를 저지경으로 만든 벌레부터 잡아야 겠다.
한포기 또 한포기 마다 수색을 해야 했다.
그렇게 잡아낸 녀석들이 징그러워...
어떻게 했다고 차마 얘기를 못하겠네..ㅠㅠ
그런다음 다음차례 분무기를 꺼내고
제초제를 조제했다.
저 약 한병으로 20리터 물에 섞는다는데...
다항식 계산이 좀 복잡했다.ㅋ
적절히 뿌린다고 노력은 했으나
약해를 지나치게 걱정한 나머지 농도가 약하지 않았을까 싶다.
2~4일 후 약효가 난다고 하니
다음에 와서 부족하면 더뿌릴 심산으로...
합덕을 방문했다.
일도 보고 저녁식사도 하기 위해서리...
아래사진은 신합덕 성당
그 주변 마을엔
텃밭이 있는 주택들이 많았다.
아니 시골이 도시화 되었을까
텃밭에서 강낭콩을 수확했는지 까느라 바쁘다.
그 앞길에는 접시꽃 당신....
씨를 받아 텃밭에 뿌려야 겠다.
붉은 접시꽃 참 예쁘구나...
흰꽃은 우아하며 기풍이 있어 보인다.
얼핏 보니 꽃잎에 방울 무늬가 보였다
꽃씨를 따는 것을 보았는지 개가 짓고....ㅎ
시장에 팔려고 까는것인가요? 하고 여쭈었더니
먹으려고 깐댄다.
저 쪼끄만 밭이지만...
별의별 것이 다 심겨있다.
방울토마토며
더덕과 도라지...
텃밭 옆에 2층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외벽 콘크리트에는 두터운 스치로폴이 붙혀 있었다.
주인 할머니가 감독을 하고 계셨는데...
그 스티로폴 외측에 붉은 벽돌을 외장할 것이라 했다.
건축비는 평당 320만 원이라고...
읍내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면천에 도착 했다.
예정시간이 넘은 뒤여서 어둡다.
지난번 함백산 때 못본 은하수를 보려고
서산 목장을 가려다 밭옆에 진을 쳤다.
삼각대를 펼치고 적도의를 조립한 뒤
광축을 정렬시키는 작업이 쉽지 않고 마음은 심란스럽다.
피곤했나? 달이 없으나 광해가 심하기에..
은하수도 별루다.
아무래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겠다.
그렇게 잠들고 새벽이 왔다.
시원할 때 제초작업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왠지 일하기 싫네...
밭 붙이는 이가 트랙터로 갈아 놓은 밭...
4미터 진입도로 포장도 해야 하는데....
이번에 저 땅에 대한 농지원부를 만들었다.
무엇을 심어야 할까...
고민고민 하면서 새벽길을 다닌다.
농사를 본격적으로 지을 수 없고
지금처럼 남에게 계속 관리하게 할수도 없으니.
호도를 심어 놓는 것이 어떨지...
일반 과수는 손이 많이 가므로 방치가 우려된다.
이제와서 판다는 것도 세금때문에...
곤란하다는....
농수로 시설이 돼 있어
정년퇴직해 전원주택을 지으신
교감선생님네 그리고 붉은 지붕의 할머니도
밭 가는 일은 트랙터를 가진 이에게
의뢰를 하지만...대부분 부부가 넓은 밭을 경작하는 듯하다.
암튼 오늘은 아침밥을 지어먹고....
근처 여행이나 한 다음 귀가해야겠다.
다음에 오면 들깨를 이식해야 할듯...
그렇게 야영을 마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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