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아산시 ] 외암민속마을의 봄

재넘어아재 2013. 4. 16. 20:50

 

 

아산시 외암민속마을의 봄

< 2013. 4. 13. >


2013년 4월 둘째 주 말, 오랜만의 귀가였으나

옆지기가 장사도 여행을 떠날거라고 얘기했던 기억을

송두리째 까먹은 것이다.


캐나다로 돌아갈 혁민이 내외도

처가 선산으로 조상들께 성묘를 가며 이별을 했고


나홀로 텅빈 집을 지키려다

혼자라도 여행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여 엊그제 보았던 계룡산 마곡사의 말사인 갑사를 거쳐

주변을 보리라 마음 먹고 출발 했다.


공주 갑사를 도착지로 내비에 입력하였건만

서해안고속도로를 가던 내비는 갑자기 국도로 안내를 한다.


잠시 정차하여 내가 입력을 잘못하지 않았는지

다시 확인하는 중이다.



그런데도 내비는 고집을 꺽지 않고

평택~안성간고속도로를 안내하리라 했던 예상과는 달리

국도로 계속 진행하란다.


39번 도로를 이용해 아래로아래로...

무슨 도로가 새로 개통됐다더니 그리로 안내를 하려는 것일까?하고

반신반의 하며 계속 진행하는 중



아산 방조제가 나온다.

우측이 아산 방조제이고 그 너머는 서해바다.



공세리를 지나고

아산 제1교차로를 통과하여



위성 지구국인 듯한 파라볼라 안테나가 보인다.

보은과 금산 그리고 온양에 저런 시설이 있는 줄 알았지만...


아산땅이면... 혹시 데에콤 지구국?

하기사 통신수요가 폭증하는데 따라 시설도 늘어 나겠지...


내비는 39번 국도의

공주 유구쪽으로 진행하라 한다.



아산을 지나 더 진행하자 낯익은 지명이 등장했다.

작년에 갔었던 외암민속마을과 봉곡사..



갑자기 봄을 맞는 모습이 궁금했고

볼만한 것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잠시 들러 가기로....



국도에서 빠져 외암리로 접어 들었고

자동차로 넘쳐나는 주차장에 진입하였다.



주차장 여기저기를 살피며

 한바퀴를 다 돌았을 무렵에야


구경을마친 한 가족이 떠나는 통에

때 마침 주차에 성공...ㅎ



외암마을을 모두 돌아 보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일부만 돌아 보아도

옛 분위기와 정취를 충분히 느낄수 있겠다.



안내문...



들어 갈까 말까 망서리는데

마을 안쪽에 꽃들이 많이 보여 흥미를 끌었다.



그래~ 기왕이 지나치는 길이니 들러가자...ㅎ



참고로 외암민속마을은

전남의 낙안읍성처럼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

옛 모습의 가옥에서 지내고 있다.



다리를 건너자 해설사 선생님이

이 곳 민속마을에 대한 설명을 관광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입고에서 나를 맞는 장승들



여전히 향토식품을 판매하는 아짐들..



산수유까지 활짝



아까 보았던 여행팀



흰 양산과 노란 셔츠



초가의 따스한 향수



추억이 가득할 그네를 타는 아이들


다섯 살의 여행



파인지 양파인지...

고향에서는 파를 저렇게 심지 않는 것 같아서

양파로 진단. ㅎ



접사1



접사 2



접사 3



접사 4



접사 5



접사 6



접사용 50미리 렌즈만으로



사진을 찍기에



화각이 좁다.

어느 집 방 안에 제비집이 있었는데

작년 것이 아닐지...



부부의 사진 여행...ㅎ



여행하기 딱 좋은 민속마을



찔레가 어린 싹을 티우는 계절...

그 곳에도  지금 고추장 찔레가 자라고 있겠지...



외암민속마을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너와 나의 고향



너무나 소중했던 추억이 모여 있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산수유를 비롯해



활짝핀 개나리



꼬부랑 돌담길과 초가



활짝 핀 수선화가 반기고



매화가 포옹을 해 준다.



간간이 먹거리가 있어서



쉬어 갈 수 있었고



다양한 식물들



봄 꽃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서양꽃들도



여기 저기 가꿔 있어



흥미를 북돋우는데



나 같은 나그네는



쉴틈이 없네...



다음 주면 활짝 만개 할 듯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웃음짓고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아닐까 싶다.



한 마을에서 이렇게



다양한 봄 꽃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옛날 초등학교 다니던 산길이 떠오르네...



뒤 뜰의 정겨운 장독대와



부근에 활짝 피어나는 할미꽃



허리가 굽어 할미꽃이라 불렀을까?

할미요~ 부끄러워 하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보소!



신창댁



박태기



사진찍기 좋은 날...ㅎ



공방이라...들어 가 보자



다양한 소품들



예전에 잘 자란 밀대로

여치집을 만들었던 기억..


건조된 것은 부러지므로

물에 적당히 적시면 부서지지 않았던 기억...



따뱅이...이거 사투리 같은데...

표준말이 뭔가 있는 듯 한데...가물가물...ㅎ



색깔있는 외암마을...



노란 색 마을....ㅎ



지붕도 누렇고



민들래도 노랗네~



마을엔 각가지 관직을 가진사람들과

보통사람들이 함께 살았나 보다.



이것도 노란






노란마을의 그네...



모과나무 인듯...역시 노란




아가 옷도 노란





인생은 그림을 그리는 것



몇가지의 물감을 섞어



다양한 색상을 만들고



여기저기 다양한 형태로



각자의 그림을 그려 가는 것



나만의 종이에 그리기도 하고



큰 도화지에 가족이 그리기도 하며



그 그림들을 모아

펼쳐 보이기도 하는 그림이 바로 인생



평면에도 그리고

때론 굴곡진 항아리 표면에도 그리며



장농 속에도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것



때때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기도 하리라...



그림을 그리다 때때로 쉬기도 하며



여행을 하기도 할 거다.



시원한 문가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면서 인생을 그린다.


그런데 사진의 책이 외그래?

책장이 저절로 넘어가네? 못본 것 같은데...



지금 나도 혼자 같지만..

사실 그대들까지 우린 다섯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 세상의 만물과 섞여

하나를 이루고 있는 듯



벌써 진달래 꽃잎이 떨어진다.



작은 연못가의 진달래



아이들의 소풍장소로도

외암민속마을이 좋을 듯...근데 서율이가

좋아 할까? ㅎㅎㅎ



할아버지들 좋아 할까요?



작약 새싹, 무슨 색의 꽃이 필까?



마을 골목길을 나와 냇가에 섰다.



수양버들 이파리의 연록이 짙어 가고...



그 아래 풀들은 벌써 짙푸르다.



마을 입구 집 마당...

농악대의 경연이 있나 보다...



나도 잠시 기다리며 주면을 촬영키로...

마을 입구의 장승 옆 매화나무



장승에 대한 설명



충청지방의 고유전통양식을 잘 간직한

반가(양반집안)와 초가, 돌담, 정원이 잘 보존되어 있는

아산의 외암마을은 마을 자체가 살아 있는 민속박물관이다....



관객도 얼추 모였고 농악을 시작할 태세다.



자기 소개를 하였는데...

까묵어서 미안하우...좌우간 박수세례로 대신하우...



옆에선 앵두 꽃이 피고있었지..



긴 머리의 두 소녀까지 왔다니깐...ㅎ



그렇게 꾕가리며 장구와 북소리를 들으며



민속마을 여행을 마쳐야 할 때



입장할 때 만났던

 흰우산과 노란 티셔츠 커플을 또 보았고...

천천히 마을안을 뒤돌아 보며



하염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



아까들어 온 다리를 통해



외암민속마을을 나왔고



주차장으로 가면서 마을을 펼쳐 본다.



여행객이 연신 드나드는 주차장



반가들이 모여있는 곳은

다음에 가기로...ㅎ



오리들도 그러는 게 좋겠다는 듯이...



매화들과도 인사를 하고



계룡산 갑사로 향하고

길을 제촉한다.



잠시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국도로 나왔고



몇번인가 지방도로로 나가는 중



역시 봄은 노란 빛일까...매타세콰이어



그리고 뒤로 만발한 노란 개나리가 볼만하네



갑사를 4.5Km 앞두고 여정을

마무리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