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요즘의 내 생활
요즘의 내 생활
<2012년 4월>
<2012. 4. 7. 토요일>
어제는 창원 출장서 늦게 도착한 나머지
집에 가지 못했다.
숙소로 돌아와 잠든 후
깨어 난 것은 이미 아침 아홉시를 넘어 선 뒤,
찬바람을 맞아 정신차리려 창가에 섰는데
못보던 새가 보였고 울음 소리까지 난다.
곱게 구르는 소리에
몸체는 큰 편이었고 꼬리가 유난히 길었다.
박새도 아침을 맞아 부산을 떨고.... ㅎ
늦게 개화한 매화 꽃잎과
원추리 잎사귀에 햇살이 내리고 있다.
상사화에도....
어릴 적에 누님들은 저 것을 난초라 했었다.
개나리는 벌써 지는 중
그날 오후 14시엔 초등학교 동창의 딸 결혼식이 있는
당진을 거치느라 귀경이 늦었지만...
전 직장 숙소에 들러 남겨진 이삿짐을 챙겼다.
그것은 옥상에 설치돼 있던 스카이라이프 안테나.
돌아오는 길에 마장저수지에 멈췄다.
일몰 즈음이라 황혼이 아름다워 머물 수밖에....
매일 보던 호수를 이젠 보기 힘들겠으니
실컷 봐 줘야지...ㅎㅎ
아내와 나는 해가 지는 것을 지켜 보다
집으로 돌아 갔었다.
다음 날 다시, 출근을 위해 대전으로 내려왔다.
이틀 후 국회의원 투표관계로 임시 휴일이었지만
귀가는 여건상 포기하기로 하고서....
<2012. 4. 11. 수요일>
그 대신 갑천 주변 산책을...
숙소 앞에 피어난
영산홍인지 진달래인지를 보면서 산책을 나섰다.
한참만에 닿은 갑천변,
따뜻한 양지쪽의 자전차 도로를 사뿐히 달리는 할머니...ㅎ
어떤 자목련은 곧 피어 날 듯하고,
어떤 것은 활짝 피었다.
흰 목련도 피어나고....
노란 개나리도 절정기를 맞은 듯 했다.
민들레와 제비꽃이 사이좋게 보인다.
모처럼 좋은 날씨였는지
자전거 타는 이들이 제법 많았고 보기에도 좋다.
나도 다음 번 집에가면...
내려올 때 자전거를 싣구 와야 겠다.
갑천 변에 있는 대전 MBC 사옥
여러번 다닌 길인데 처음 본다.
흰나비를 보는 것 또한 올해 처음인데
친구를 보는 것 처럼 반가웠다. ^^
노란 민들레 꽃들 역시 보기 참 좋았다.
나는 여자도 아닌데 꽃이 좋은지 모르겠다.
노랑나비도 만났다.
낚시하는 사람도 만나고...
이곳 저곳을 바라 보면서 걷는다.
엑스포 기념탑과 높은 까치집이 보인다.
버드나무 저쪽의 기념 조형(다리)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눈이 자꾸 갔다. ㅋ
내가 한 때 근무했던 정부 대전청사,
그 앞 강변의 풍차, 바람이 불때 돌아 가는지 의문. ㅎ
철새가 노는 갑천
낚시꾼이 간혹 있어서
잡는 것을 관찰해도 심심하지 않을 듯했다.
젊은 부부가 아기를 앉고 나들이 나오는 모습.
아빠는 아가야를 앞에 안고서...
내 뒷쪽은 연구단지가 밀집돼 있고
강 건너는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다.
이젠 완연한 봄이다.
엊그제 파주에서 본 종류의 철새가 갑천에도 있었다.
저 새는 아마도 혼자 다니길 좋아하나 보다.
자라인 듯한 것의 움직임이 느껴져
당겨 보았다.
확대해 보니 자라가 아니라 청거북였다.
앞서가던 아가씨가
갑자기 손을 위로 올리더니 기지게를 폈다.
쑥을 뜯는 할머니도 계셨고,
저기 철새도 보인다.
활기넘치는 갑천,
활짝은 아니지만 벚꽃도 피어나는 갑천
다시 느끼지만 옛보다 아름답게.. 깨끗이 가꿔 놓았다.
나도 저 다리를 건너야지...ㅎ
며칠 후면 만발 할 것 같은...벚
워낙 좋은 자리였는지
사람들이 가까운데도 피하지 않고 먹잇감을 살피는 듯,
머리 뒷편에 검은 꽁지 털이 있었다.
갑천도 제법 큰 시내였다.
아마 바닥을 편평하게 고르고 넓게 펴서 깊은 곳은 물이 넓게 흐르도록 했고
양쪽의 부지엔 운동시설을 한 것 같았다.
여기저기 쑥 뜯는 어르신들
어떻게 보면 단체로 나온 것 같았다.
놀이 나온 아빠와 아이
여기도...ㅎ
멍멍이 가족도 나들이를? ㅎㅎ
벌써 햇볕이 따가워서리...
엄마의 딸 ^^
가지 각색
멋진 진짜 자전거~
늠늠한 꼬마아씨
엄마와 딸이 농구를...머쪄~~ㅎ
아까 아빠와 아들도 농구를 시작했다.
어떤 부부
책가방은 팽게치고
놀이에 빠져 있는 젊은이들..ㅋ
MTB 손질을 하는 부부
저들에게 좋은 MTB 정비업체를 소개 받았다.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도 좋을 갑천변
저건너에서 바라보았던 풍차
아무래도 날개는 고정돼 있는 듯하다.
모니터를 뒤로 누이고
사진 가운데를 보라. 작은 흰 점이 보일 것이다.
흰나비가 저 물 위를 건너 갈듯 도강을 시도 했었다.
나풀나풀 날아가다 아무래도... 지쳐 물에 빠질 듯 해서
안쓰러운 마음으로 지켜 보는데 ...
힘든 도강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안도했다.
갑천 안내도 다음번엔 끝까지 가 봐야 겠다.
백리 길이라면 40키로쯤 되는가 보다.
'남문광장'이란 곳으로 나갔다.
그 곳은 자전거 천국이었다.
아마도 대여점도 있는가 보다
어른 아이 모두, 달리다 지치면 멈춰서
의자에 앉기도 하고 공원도 겸하고 있는 듯
보행자와 아이들도 있어 조심해야겠다.
봄꽃들도 한창이다.
특수 제작된 사륜자전거도 있나보다
점심때가 훨씬 지났다.
숙소로 가야지...ㅎ
자전거 타는 모습들을
자꾸만 보게된다.
엑스포 공원과 남문광장은 이어져 있었다.
MBC 사옥 앞 목련이다.
단풍나무는 아닌 것 같은데....
무슨나무인지 새싹이 힘차게 피어 나는 모습이다.
그 나무아래
쓴 나물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2012. 4. 18. 수요일>
아침 산책을 나섰다.
가까이의 어느 연구소 정원에 명자나무꽃이 피었다.
홍매화도 피어났다.
진달래도 곱게 피어나고...
앵두나무도 꽃을 하얗게 피웠다.
봄은 꽃의 계절이라 하더니....
겨우살이 하고난 초목들이
꽃으로 뒤덥고 있는 요즘이다.
벚꽃은 벌써 흰 꽃잎들을
눈처럼 우수수 떨궈내기 시작했다.
다른 연구소 입구에도 큰 앵두나무가 있었다.
눈꽃이 날린다,
그사이로 새싹들이 연록을 뽐내고...
또한 쇠뜨기가
꽃을 피우고 있는 아침이다.
윗쪽에서 아랫마을로 내려간다.
여기서 보는 경치가 괜찮군....ㅎ
어린 벚나무는 이제 한창이다.
조팝나무도 흰무리를 이뤘고...
홍매화 고운 빛이
눈부신 아침을 열고 있다.
작년에 난 하수오 열매일까?
소나무를 잘 가꾸고 있는 어느 연구소
진도개 같은데...
아무데나 영역표시를 하려고 든다.
수컷들의 본능 ㅋㅋ
이젠 철쭉이 피어 날 차례
다음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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