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뒷산에 오르다
<2012. 3. 1.>
뒷산에 오르다.
어제 서율이가 다녀갔다.
그 때 찍은 서율이 사진 몇장...ㅎ
밤이래서 후래쉬를 터트렸는데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할아부지 깜짝 놀랐어요~
그렇지만 눈이 부신게 신기하네요.. ㅋㅋ
보행기에 놓인 장난감과 조작대는 모조리 철거해 두었단다.
모조건 입을 들여다 대기 때문에...
그래도 좋다는 서율이 이쁘다.
자주 놀러와~~~^^*
다음 날 뒷산에 산보를 하기로 했다.
과일과 음료수를 대충 지고서...나는 따라 간다. ㅋ
조금 큰 길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보인다.
또다 른 곳에서 귀여운 꼬마 산책가족
화이팅 했더니 브이를 그려 보인다.
요즘 아이들은 옛보다 명랑하고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 같다.
근래 석수역부터 서울대학교까지의 산책로 새로 만들어 졌단다.
그래서인지 안보이던 이정표가 눈에 띤다.
여러 길들과 합쳐진 윗쪽 능선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제법 많다.
봄 가뭄에 흙이 매마르다
잘린 나무 등걸이 앙상하지만....가운데 구멍이 하트 모양이래서 눈길이 간다.
우측 바위 절벽엔 오늘도 사람들이 있다.
암벽타는 훈련을 하는 중
둘이서 타는 모습
클로즈 업
이번엔 동네아짐들과 여름철에 자주 가는 장소를 알려주겠단다.
라면 끓여먹기 좋은 장소라면서...ㅎ
여름철 소나기 내린 다음에 가면
그리 좋은 곳이라고...
소나기 내린 직후 맑게 갠날을 상기해 본다.
개울마다 맑은 물이 콸콸 소리내어 흐르는 모습이 생각만 해도 좋다.
점심식사 시간이 돼 여기저기 앉아
배낭을 풀고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날씨도 좋은 봄날의 추억을 새길 것이다.
석구상 부근이다.
조금 더 진행하면 아래로 내려 가는 샛길이 나 온단다.
샛길로 접어 들었다.
계곡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봄 가뭄이 심하지만
자연은 작은 동물들을 위해 물을 남겨 두나 보다.
저 물웅덩이에서 저 새가 목욕을 마치고
힘겹게 날아 나무가지안 앉아 젖은 깃털을 말리는 중이다.
새들이 목욕하도록 그 자리를 피해 우리도 터를 잡았다.
평평한 바위 위로....ㅎ
오랜만에 맡는 라면 끓는 냄새가 좋았다.
올겨울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갔었는데
얼지않고 버틴 진달래 잎사귀가 신기했다.
몸이 완연해서 얼음도 뼈다귀만 남았다.
집으로 내려가는 길...
불영암을 지키는 늑대닮은 개가 졸고 있는 삼일절 오후
도시엔 아지랭이가 피어 오른다.
스모그 때문에 63빌딩이 겨우 확인된다.
나쁜 공기를 피해 산에오른 가족
반팔차림의 어린 소녀의 모습이 활기차다.
봄 처럼
주민들도 여기저기 기지개를 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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