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 마장호수 아지트의 설경(2010. 3. 10.)
[ 파주 ] 마장호수 아지트의 설경
(2010. 3. 10.)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곳은 온통 눈 나라였습니다.
창 밖에 나가 보고서야
차량운행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아예 접근 조차 불허,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그냥 걷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이렇게 경이로운 설경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을 줄이야~...
이 아름다움을 님께 선사합니다.^^
자로 재 보니 24센티, 우와~
먼저~ 님을 환영한답니다. ㅋ~
인증 샷
태양도 눈이 부신지, 구름 속으로 숨는 듯 합니다.
상록수(소나무와 잣나무)의 가지는
평상시 두 팔을 위로 펼친 "V"자 모습인데...
그런데 눈의 무게 때문에
가지 끝을 축 늘어뜨린 크리스마스 트리 모습으로 둔갑
차라리 "차렷" 자세,
삶의 무게로 등 굽은 우리네 모습^^
이 날 수난을 입은 소나무가 제법 관찰되더군요
눈이 조금 더 오면 곧 부러질 것 같은~
큰 참나무 위에도 하얗게 하얗게~
설경을 봐왔지만, 이건 환상 그 자체입니다.
볼 수록 황홀하고 우아합니다.
온 산야가 장관임다.
호수도 정말 잘 어울리네요.
피어난 버들가지도 놀라 살포시 눈을 감슴다.
아름다운 산과 나무
그 위에 소복한 하얀 눈
신비스런 절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멋 있는 호수
경이로운 자연입니다.
정말 잘 어우러진
눈과 산, 나무와 호수
아름답지요 ?
스위스의 설경도 보았고
오스트리아의 설경도 보았지만
이만은 절대 못합니다.
호수엔 철새도 있던데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그래도 정겹슴다.
물속에 비친 나무줄기가
이 만큼 예뻐 보일 수가 있을까
잔디마져 감춰진 눈 내린 아침
이 모두가 그대의 것
내 생애 최고로 체험한
환상 모두가 님의 것 입다.^^
함께 감상해 주셔서 설경이 더 빛나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