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가평 ] 꽃동네 캠핑

재넘어아재 2011. 8. 22. 14:25

 


 

가평 꽃동네 잣나무 숲 캠핑

< 2011. 8. 20.~ 8. 21. >

 

가까운 숲에 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룻밤을 보내자는 아내의 제안에...

 

옛적에 자주 갔었던

꽃동네 숲속이 어떻게 변했는지 나도 가 보고 싶었다.

 

관곡지에서 돌아오자 가평꽃동네를 입력하고 출바알~~  

2년 정도 못가 보았기에 궁금한 곳이다.

  

그 근교 숲에는 몇개팀이 야영할 수 있는 몇곳이 있다.

물론 화장실과 개수대가 없는 불편을 감수하는 조건에서다.

 

이번에 가려는 곳은 청정 시냇물을 사용할 수 있고

간이화장실이 멀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도착해 보니

차량이 출입할 수 없게 쇠사슬로 입구를 채워놨다.

 

궁금한김에 도보도 들어가 봤더니....   

입구엔 군사보호지역인 것 처럼 해 놓았지만,


안에는 공사자재를 쌓여 두었고

 낙옆송을 벌목하여 헬기장을 넓게 닦아 놓았다.

 

 

우리가 애용하던 자리가 보인다.

겨울철에 몇번 캠핑을 했던 곳이다. ㅜㅜ

 

 

저기 보이는 공터가 헬기장인가 보다.

키 큰 나무들 수십그루가 잘리고 불도저로 밀어 만들어진 공터

 

 

안쪽 끝부근 골짜기에는 

옛 그대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들어올 수가 없고 캠핑을 못하지만 

시원한 물을 적셔 본다.

 

 

 옛보다 더 가늘어진 호수로 변했지만 

여전히 졸졸 흘러나오는 약수를 보면서 되돌아 나와야 했다.

 

 

고개넘어 다른 약수터로 가서 물통을 채웠다.

그리고 냇가 건너편  공터(사실은 군훈련장)를 기억해 그리로 올라 간다.

헬기장으로 변환 곳보다 못하지만 캠핑을 할수 있는 곳이기에...

 

그런데 헐~ 그곳은  

다른 캠핑객들이 먼저 자리하고 있었다.

 

빈자리가 있었으나 경사가 있는 곳이라서 할수 없이 되돌아 나왔다.

그만큼 캠핑인구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할수 없이 이곳 저곳을 찾다가

결국 인근 잣나무 숲으로 장소로 정했다. 

 

 

너무 호젓한 느낌이 들지만...오히려 아늑했다.

화장실 문제만 감내한다면 몇개 팀이 야영할 수도 있겠구...

 

어쩌면 처녀 야영지라 그런지

원래 가려던 곳 보다도 새롭고 좋은 듯..

단골 솔로 야영지로 낙점..ㅋ

 

 

잠시후 시끄러운 소음이 났다.

황급히 나가보니 헬기가 내려와 앉는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에어로피스라 써 있다.

아마 회사이름인가 보다.

 

 

원래 간이 화장실이 있던 곳은 사라지고 야영장으로 변했다.

그 자리에는 어느 야영객의 텐트가 설치돼 있고...

 

 

냇가에는 물놀이로 늦여름을 보내는 가족들이 보였다. 

 

 

 

비가 갑자기 내려 타프를 쳤다.

맑겠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간편모드로 야영하려 했었는데...ㅜㅜ

 

 

비가 그칠 줄 모르고 하염없이 내린다.

즐겨보던 주말연속극도 종방되어 별 흥미가 없지만

TV나 볼 수밖에....

 

 

다음 날(일요일)

빗소리를 들으며 깨어난 서늘한 새벽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빗방울은 토닥거리며 떨어진다.

 

 

우산을 쓰고 주변을 다녀본다.

포천-가평간 도로 위로 하얗게 낀 안개 

 

 

새벽이라지만 숲속은 사방이 어둡다.

 

 

커피 물을 올려놓고 발전기에 가 본다.

 

 

비가 내리는데도 계속 가동되는게 신통했다.

 

 

비가 내려 침낭이 눅눅하고 스산했었다.

밤중에 일어나 전기담요를 작동시켜 따뜻히 지낼수있었다.

숲엔 벌써 가을이 찾아 온 것인가?

 

 

유난히 산초나무가 많았다.

 

 

 

 맑겠다던 일기예보였지만

하늘을 보면 계속 비가 내릴 기세다..

 

 

TV를 틀었다.

프리윌리4 란 돌고래를 주제로한 영화이다.

 

아내는 계속 취침중, 

날씨가 추워 방한복을 꺼내 입고 영화를 본다.

 

 

 

 

 

결국 돌고래를 자연으로 돌려 보내고

영화는 끝...(잔잔한 감동)

 

 

비가 계속 올것 같다는데 아내도 동의

숲속에 있기 보다는 철수하는게 낫겠다하여 결국 철수...

 

 

1시간 정도 지나니

흐미 날씨가 개인다.. 에이~~~시

포도와 복숭아나 사먹자~~잉..

 

 

그렇게 그렇게 지낸

지난 주말의 야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