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서산, 태안 ] 천수만 철새탐조와 해안 캠핑

재넘어아재 2011. 7. 8. 09:58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철새탐조를 했구요,

그리고 태안 학암포오토캠핑장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 2010. 12. 4.~12. 5. >

 

 

 

 몇년 전부터 습지나 해안의 철새탐조를 하고 싶었는데요.

이번에 모처럼 기회가 와서 천수만으로 향합니다.

 

먼저 사진을 보시죠.

서해안 고속도를 탔는데

내비 미스정은 홍성IC로 나가라 합니다.


 

 

홍성인터체인지

 

 

다시 국도를 타고 천수만에 거의 다다를 무렵

주유소에 들러 아저씨에게 살짝~ 탐조 포인트를 알려달랬더니

 

천수만은 새가 없다며

샛길을 통해 논길로 접어드는 것이 최고라고 귀뜸하는군요.

저 소나무 지나서 간척지로 들어가도 된답니다.

 

 

도로 오른편을 보니 철새들이 있네요. ^^ 

 

 

차를 옆에 세우고 당겨봅니다.

 

 

어디선가 날아와 앉는 철새무리

 

 

최대로 당겨 봤습니다.

배가 흰 것 희지 않은 것, 코가 흰것 아닌것 

 

 

국도 옆 사잇길로 간척지로 들어섰습니다.

얼마나 넓은지 끝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박인희님의 노래 "끝이 없는길"이 생각 나더라는...^^ 

 

 

잠시만...앞쪽을 보십시오.

 작은 나무가지에 독수리 인듯한 새가 있어요.

우선 한장 찍고 살살 다가서는데....

 

날아 가더군요...

걍 거리를 조절하며 몇장 찍을걸...

 

 

오른 쪽에 또다른 철새 

 

 

중간 쯤엔 급수용 수로가 있는데

누군가 그물을 설치해 놓았네요

 

 

저 앞쪽에 황조롱이가 바람을 타고 있구요

 

 

건너 편에 큰 무리의 철새들이 있네요.

얼핏 보기엔 다 한 종류의 오리 처럼 보이죠.

그렇지만 섞여 있더군요.

 

 

드넓은 간척지

 

 

수로변으로 쭉 올라가 봅니다.

습지가 형성돼 있어 철새들이 지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저기 재두르미 아닐까요?

 

 

더 당겨 봅니다.

 

 

 

억새와 갈대들이 잘 자라고 있어 텃새도 은신하기 좋을 듯

 

 

곳곳에 크고 작은 섬도 있어요

 

 

 

두루미와 오리가 함께 있네요.

조금 전에 본 두르미와 다르게 머리와 목이 하얗습니다.

몸통은 좀 검은 빛이구요. 

 

 

큰오리도 있고 작은 오리도 있네요.

 

 

스치듯 지나며 날아가는 철새도 있고

 

 

함께 날아 오르는 철새가 있죠.

철새라하니까 "철새는 날아가고"란 음악이 생각나네요. ㅎ

 

암튼 한마리가 날면 우루루 함께 날아오르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래서 더 다가서기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떤 곳은 수로가 강 처럼 넒어 보입니다. 

 

 

또 황조롱이가 보입니다.

 

 

위 아래로 날개를 짓을 하다

잠시동안 멈춰선듯  바람을 멋지게 타는 녀석이죠.

 

 

쉬는 철새들을 방해 하지 않고 관찰을 할 수 있도록

장벽이 설치된 곳도 있었습니다.

 

 

 

볏집을 엮어 세운 것인데 중간중간에 구멍을 내어 은신할 수 있는거죠. 

그러나 망원경이 있어야 관찰하기 좋아요 .

 

 

천수만일까요? 

작은 섬같은 모래톱에 흰색과 검정색 철새들이 쉬고 있네요. 

 

 

어떤 섬에는 흰색 무리가 모여 있고

 

 

또다른 섬에는 검은색 녀석들이 주로 있네요.

 

 

반대편 논에는 재두루미 처럼 보이는 학이 보여요.

 

 

비슷비슷해서 우리같은 일반인은 잘 알아보기 힘들겠죠.

이름도 잘 모르고요.

 

어릴 적 고향에서 본 것은 간혹 논에 있는 하얀 학뿐였습니다.

 

 

간척지를 막을 때 환경운동가들의 반대가 심하던데...

어찌 생각해 보면 이곳은 오히려 철새들의 낙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낙원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었네요. ㅋ

 

 

점심 때가 됐을 때는  큰 도롯가로 나 갔습니다.

방조제 위에 난 도로의 중앙 부근이었어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라는 군요.

암튼 색다른 경험 이었어요. 

언젠가 또다른 곳으로도 가봐야죠. ^^ 

 

 

삼존불상이 있는 곳은 용현자연휴양림입구 인데

자주 갔던곳이고,  해미읍성도 서너번 갔었고...

간월암을 가봐야 겠네요.

 

 

아마 왼쪽(동쪽) 사진일겁니다.

해안에 발전소 굴뚝이 보이는 게 육지인거죠.

 

 

오른편이니 멀리보이는 산은 안면도이겠죠.

 

 

간월암, 오래전 아내와 지나면서는 대수롭지 않게 봤는데요

이번에 보니 신기하군요.

가까이 가서 사진도 찍고 해야겠어요.

 

 

간월도어리굴젓기념탑이라고 써 있네요.

젓갈을 파는 가게들이 있더군요.

 

 

 

차를 세우고 간월암 가까이 접근해 봅니다.

 

 

간월도 선착장 같아요.

관광객들을 위해 주차장도 마련돼 있더군요.

 

 

식사할 시간입니다.

바닷가에 새로 지어진 식당으로 분위기가 좋아 보여 들어갔어요.

1층은 만석이라며 2층으로 올라갑니다.

 

곳곳에 서로 자기 식당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있는데

보통 청국장과 칼국수가 눈에 띄이더라고요..꼬르륵~~~

 

 

주문을 받으러 왔는데, 칼국수는 윗집 이라네요.

그래서 젤 맛있는게 뭐냐구 물었더니 영양굴밥을 추천하더군요.

잠시후 찬이 나옵니다.

부침을 먹으며 기다리는 거죠. ^^   

 

 

잠시후 돌솟에 영양굴밥과 청국장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배불러 혼났습니다. ㅋ

 

 

식사후 나갔더니 부부작가?가  사진을 찍고 계시네요.

친구일지도 모르겠지만 보기 좋았습니다.

 

 

바람도 파도도 오전보다 심해지는군요.

 

 

안면도 쪽으로 야영지를 찾아 가려다 다시 간척지로 들어 갑니다.

 

 

조금 더 찍고 가려구요.

가창오리 떼가 석양의 하늘을 뒤덥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그런 비스무리한 분위기를 상상했었는데...

 

그런 것은 없었어요.

이거 너무 아쉽잖아요.

그래서 또 들어가 보는겁니다. 혹시나 하고.....

 

 

농로옆 둑이 높아 그곳을 지나는

자동차를 어느정도 은신 시켜주는 곳이 있었죠.

 

덕분에 오전보다 철새를 더 가까이서 볼수 있었네요.

손으로 만져보고 싶죠? ㅋㅋ

 

 

조금 더 당겨 볼까요.

멋지군요. ^^

 

 

들켰습니다.

함께 비상해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노을이 있었더라면 더 멋질텐데요.

 

 

이 사진의 철새는 배가 좀 하얗게 보입니다.

 

 

 

학도 있어요.

수면 위로 스치며나는 모습이 너무 자유롭죠?

 

 

멋지죠? 

 이름은 몰라요. 어디를 보는지도 모르고요. ㅎ

 

 

미안하다 하얀 학아 놀라게 해서...

 

 

오른 쪽 창밖에 철새와 창고 모습이 보이시죠? 

 

 

지나다 보면 슬금슬금 반대편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사진의 새들 대부분이 꼬리쪽을 보게 되는 것이고요.

 

 

이녀석들은 배가 다 하얗군요.

 

 

암수가 다른지 몰라도 코에 흰점이 있기도 없기도 하군요.

 

 

백로와 오리가 함께 놀고 있습니다.

마장호수에서 많이 본 흰뺨 검동오리군요.

 

 

이름은 모르지만 이건 다른 종 같습니다.

머리를 좌측 날개에 숨기고 잠을 자는 듯 보여요.

잘 보세요 다리나 발이 안보이죠? ^^ 

 

 

가끔 떼를지어 나는 것은 보지만

티비에서 본 수십만 마리가 아니죠.

몇백마리쯤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야영지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아무대나 차를 새우고 야영을 하려고 준비는 해 왔지만

황량한 들판ㅍ가운데 혼자서 덩그런히 야영한다는게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태안쪽으로 가 보려고 합니다. 

 

 

창리포구를 가 봅니다.

지나는데 매우 큰 사철나무가 있어 한장 찍었습니다.

슈퍼에는 주인이 없어 옆의 한과가게로 갔네요.

 

 

천수만전통한과를 먹으며 다녀야 겠어요. ㅎ 

주인장에가 물어보니 사철나무가 맞답니다.

어릴 적에는 작았는데 이렇게 컷다고...

 

나이가 우리보다 늙어보여 물어보았더니

56세라더군요...흠~~

 

 하이고~~  반갑습니다. 동갑이네요. 했더니...

박스에 포장하며 남은 것이라면서 봉지에 더 넣어 주더군요.ㅎㅎㅎ

 

그러면서 시골에서 지내면 저처럼 더 늙어보인다고 웃음을 짓더군요. 

같이 늙어가는 동상~~  건강히 잘 사십시오.

한과 잘 먹구 있어요~ ^^ 

 

 

 

학암포오토캠핑장으로 가야겠어요.

가는 길에 몽산포를 들렸습니다.

 

몽산포는 서해안 제일의 야영조건을 갖춘 곳이죠.

제겐 결혼 15주년 여행지였구요.

 

저녁무렵에 도착을 했었는데....

해안의 갯펄에 생긴 주름이 신비스러웠고 또한 낙조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바위에 붙어있는 굴과 소라..

 

마을 아낙들의 바지락 케는 모습도 신기했죠. 

가끔 아내와 그때를 회상하며 몽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 후로 몽산포를 방문했으니

야영까지 합하여 10여차례는 넘을 겁니다.  ^^

 

 

해변을 걷고 싶지 않으세요.

 

 

저 윗쪽에 사람들이 있네요. 가볼까요?

 

 

아마도 낙조를 보려고 펜션의 손님들이

나온 듯합니다.

모래에는 서영아 사랑해라고 써있구요.

 

 

따뜻한 코트로 무장한 왕할머니와

그 따님인듯한 할머니가 바로 앞쪽에 있었어요.

모녀지간에 여행오셨나 봐요. ^^

 

 

잠시 여유가 있어 신두리 해안사구를 가봅니다.

그러나 어두워서 올라가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와야 겠어요. 

 

 

 

신두리에는 리조트가 생겼더군요.

 

 

해수욕장의 새로운 입구가 생겨있더라구요.

그렇지만 썰렁해 보였습니다.

미분양 아파트 처럼...

 

 

학압포 오토캠핑장에 도착했을땐 밤이었네요.

바람은 불지만 거실텐트를 생략해야겠어요.

 

이상하게 혼자 여행하면 게을러서인지 생갹하는게 많지요?ㅎㅎ

하늘에 흰연기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수증기랍니다.

 

 

개수대에 가서 쌀을 씻었습니다.

뜨거운 물이 콸콸나오더군요.

 

 

대충 끼니를 마친후 텐트를 올리고

별을 보기 위해 새 망원경을 세팅해 봅니다. 

 

주변이 환해서 잘 보이지 않겠지만

20배 40배 교환하면서 봤는데 일단 합격입니다. 

 

천수만에서 철새를 보아도 좋았을 텐데..

번거로와서 8배짜리 소형으로 만족했었죠.

 

 

다음 날 아침에 철거했습니다.

잠시 구례포 해안에 들렸어요.

 

안개가 있음 더 좋았을텐데... 

어젯밤 에보에 내룍에 안개가 많겠다 했는데...

해안은 맑군요.

 

 

바람과 파도는 여전하구요.

 

 

태안쪽으로 오는데 오른쪽에 저수지가 보입니다.

저수지에 웬 흰 옷을 입고 노를 젓는 모습이 보여

찍어봤습니다.

어린애인지 낚시꾼인지 모르지만요. 

 

 

태안을 지나며 중간중간 푸르게 보이는 게 있어 궁급하더군요.

보리인가,  파인가, 마늘인가, 무엇인가 ?

 

마침 도로가에 있어 차를 세웠습니다. 

보세요 마늘이었습니다.

 

마늘아 더 커거 내년에 다시 보자~~

 이번 여행 끝. ^^ 

 

 

사랑합니다.

 ^*^

 

끝이 없는 길 - 박인희

1. 길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위에 어리는 얼굴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두고 저만큼 또 멀어지네
   아 이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2. 잊혀진 얼굴이 되 살아 나는
   저 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바람이 불어와 볼에 스치면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가고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