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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 수선화가 있는 풍경 / 유기방 가옥

재넘어아재 2018. 4. 10. 03:27



[ 서산 ] 수선화가 있는 풍경 그리고 유기방 가옥

< 2018. 4. 3. 화요일 >


면천탁구회 회원 중에 장갑을 싣고 지역을 다니며

도매업을 하시는 분이 게시는데 그를 며칠 전 만났었다.


그는 이지역 구석구석 다니지 아니한 곳이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아닐 만큼 많이 다니는 것 같다.


그에게 주변 명소 중에 지금 갈만한 추천 장소를 부탁하였는데...

그는 내게 유기방가옥을 추천하였다.


결국 나는 합덕읍사무소 수강후 틈을 내 그곳으로 출발을 했고,

몇 분의 선생님들도 얘기를 들었다며 뒤따라 오셨다.


지난 번에 찾았던 안국사지에서 불과 4키로미터

그러나 도착해 보니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수백 대의 차량이

논과 밭 이곳저곳에 임시주차하고 있었다.



유기방 가옥/ 수선화가 있는 풍경

유기방이라하여 놋그릇을 만드는 일과 관련이 있으려니...짐작했던 곳이다.


암튼 입장권(서산시민 1000원 기타 2000원)을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도 안성의 유기처럼

이지역에 유기 공장이 있고 주변에 수선화가 많겠지 했었다.


그렇지만 공장 느낌의 건물은 없고

수신화가 피는 풍경이라는 것은 금세 느낄 수 있다.



뒤따라 온 신샘은 배가 고프다며 식사부터 하자신다.

그가 동행인들을 이끈 곳은 천막식당.



잔치국수와 녹두빈대떡,

식당은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전문 식당 못지 않게 맛이 있었다.



이곳 주소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

옛주소는 운산면 여미리 203-1.


유기방 전통가옥(도지정문화재, 민속자료23) 주변에

식재된 수많은 수선화가 일제히 피고 있다.



점차 유명해져 매년 봄마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잡아 가면서


마을에서 이곳 주차장이나 화장실 관리 등에 필요하여

시즌 한 달 동안의 유료화가 불가피했던 것 같다.


차량 세 대로 동행한 샘들은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이곳을 잘 왔다고 말해서...다행..ㅎ



사방이 온통 수선화다.



우리나라에서 수선화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었으나


근래엔 전국으로 확장되어 흔하게 발견되고

약간 습한 땅이면 잘 자라며,


수선화는 뿌리는 검은색으로 양파처럼 둥글고

잎은 난초잎같이 선형으로 자란다.



꽃은 12~3월경 꽃줄기 끝에 6개 정도가 옆을 향해 핀다고 하는데.

당진의 경우 4월 중순경에도 피어나는 것을 감안 할 때


중북부 지역은 4월까지 피지 싶고

꽃의 모먕을 합쳐서 6장인 꽃받침잎과 꽃잎은 흰색으로,


모양이나 크기가 구분이 안 되며

그 안쪽에 있는 술잔 모양의 부화관은 노란색이라 설명돼 있는데.

싷제론 여러가지 품종이 있는듯하다.



수선화의 수술은 6개로 부화관 밑부분에 붙어 있다고

사전은 설명하고 있으며 수선화의 속명은 나르키수스(Narcissus)인데....

그리스어의 옛 말인 'narkau'(최면성)에서 유래됐단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수스 라는 청년이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물속에 빠져 죽은 그 자리에 핀 꽃이라는 전설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특히 스페인·포르투갈에 많으며,

북아프리카에도 분포한다고 한단다.


아래 사진의 기와집이 유기방 가옥이고

그 집 주변에 수선화가 활찍 만개한 모습이다.



암튼 수선화는, 그리스 시대부터 재배되어오는

관상용의 꽃피는 식물로 원래의 종(種)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종간잡종을 통하여 약 200품종 이상이 있다고....



원예적 분류는 꽃 모양을 기준으로 11가지 형으로 나눈다.

수선(水仙)이라는 말은 성장에 많은 물이 필요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물에 사는 신선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는데....

진달래와 어울어진 모양도 보기가 좋은 모습이었다.



꽃말은 '자존'이고 꽃은 필 때 아름답고 향기가 그윽하다.



수선화는 생즙을 내어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으로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며

발열과 백일해, 그리고 천식이나 구토에도 사용한단다.



땅 속의 알 뿌리를 나누어 심어 번식시키는데....

이곳 유기방가옥 주위의 수선화들도 같은 방식으로 번식했을 거다.




한뿌리가 이듬해 두 뿌리로 되고

그런 방식으로 결국 쪽파밭처럼 수선화 마을이 지었지 싶네...




마을사람(유기방 가옥의 가족?)들이

잡초와 싸우며 수선화를 정성들여 키웠기에...



많은이들 이 찾아 사랑을 쌓는가 하면

방송 장소로도 알려져 채널 25번이라 써 있는 방송카메라와 엥커가

방송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옆을 지나오며 촬영 모습을 찍어도 되는지 물었더니...

카메라맨은 당연히 개의치 않는다고 하였고,



아나운서인지 기자는

방송에 열중하느라 정신이 없더라는...



수선화 피는 시기가 짧아

꽃이 만발하는 1개월 동안만 입장료를 받으며


그밖의 기간은 무료라 하지만,

수선화 꽃이 피지 않을 때의 방문객은 제한적이지 싶다.




하여튼 나같은 사람까지 이곳을 찾을 정도인 만큼,

이곳은 명소가 분명한 것 같다.



노란 벌판, 노란 바다, 노란 숲 노란물결이다.



그런 숲이 내다보이는 언덕의 의자엔

사랑이 무르익는다.



서산을 한자로 표기하면

당연히 서쪽에 있는 산 하여 "西山"일줄 알았으나

의외로 瑞山(상서로운 산)이었다.


암튼 서산은 내가 사는 당진과 가까운 곳인 만큼

한번쯤 지역 정보를 찾아 보기로 한다.



서산시(瑞山市)는 대한민국 총청남도 서북부

태안반도에 있는 시이다.


동쪽으로 당진시와 예산군, 서쪽으로 태안군. 남쪽으로 홍성군,

북쪽으로는 황해와 접하는 지역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대산 임해공업지역 등 서해안이 개발되면서

충청남도 내포문화권의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중이라 소개하고 있다.



대산석유화학단지, 서산테크노밸리 등이 조성되고,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현대파워텍 등 대기업 본사가 들어서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해안선이 길고 복잡한 리아시스식 해안이며,

부석면 일대에는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간월호와 부남호가 조성되었고,

서산바이오웰빙특구로 지정되어 있다.



서산의 농특산물로는 간척지 쌀, 6쪽 마늘,

어리굴젓, 생강 등이 있고, 해산물이 풍부하다.


지질은 대개 결정편암계 지질로 되어 있다.

광주산맥이 일단 침강하였다가 다시 융기하여 생긴 가야산·팔봉산 등


낮은 구릉성 산지가 남북으로 배열된

나뭇가지 모양의 반도로서,


동쪽 가야산맥(주봉 678m)이 예산, 홍성과 경계를 이룸으로써

반도는 거의 완전히 내륙부와 차단되어 있다.



문화유적으로는 마애여래삼존상, 해미읍성 등이 있다.

시청 소재지는 웁내동이고, 행정구역은 1읍 9면 5동이다.


서산시에 대한 설명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이내 전통옹기제품을 판매하는 곳에 도착하였다.


물론 매장은 이곳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며

본매장은 서산시내에 있고 여기는 잠시 빌린 것아라고 주인은 말했는데

그러고 보니 원광한의원 가는 길에 본 것 같다.



매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래 사진의 물건이다.

확독 또는 학독이라고 부른다는데


실제론 처음보는 물건이지만

남도지방에서 음식 만들 때 사용되는 모습을 방송으로 봤던 기억이다.



그 옆에 허물어져 가는 옛집이 있었는데...

같이 가신 샘들이 이구동성으로 아깝게 생각 했다.


그중 구샘은 처음 시집왔을 때와 아주 흡사한 집이라고 하며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생각나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셨다.



이제 그집에서 나와 유기방 가옥으로 향한다.

그 길가에 작은 연못이 있었다.



유기방 가옥 앞에는 우물 세 개가 나란히 있었다.



그중 첫번째 반쯤 열린 뚜껑 안을 보았다.

이 곳이 "직장의 신"이란 연속극을 촬영했던 장소란다.

김혜수가 등장했었나 보다.


유기방이란 사람이 문패가 보였다.

한자 문패여야 더 리얼해 보일텐데 조금 아쉽구먼....


하여간 이집은 예약제로 민박촌 처럼

사용할 수 있는 듯 보였다.



문패에서 보았듯이 이가옥의 원래주인은 유기방이고,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 민속 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단다.



대청에는 역대 주인(가족?)의 사진이 걸려 있으며

역시 그의 후손인 듯한 류철호가 역대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공직 임명장(서기관~관리관?)이 걸려 있었다.


에전에 사람이 죽으면 제사 때 혼을 모시는 지위에는

임금으로부터 저런 임명장을 받은 사람만이


"학생부군신위"란 글자를 탈피하여

망자의 이름 앞에 관직을 표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로, 사주팔자의 여덟글짜가 변했던 것이다.



자료엔 유기방의 후손인 유완호 내외가 거주하고 있으며,

주변의 서산 유상묵 가옥[충청남도 민속 문화재 제22호], 유기정 가옥과 일가란다.



이 세 가옥들은 특히 담장과 가옥 배치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가옥 지붕너머로 우거진 노송이 장관임을 볼 수 있었다.



현재 서산시에서는 서산의 문화재를 둘러보는

‘아라메길’이라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제1코스의 첫 번째 답사지가 서산 유기방가옥이라고

향토문화전자대전은 소개하고 있다.



동행하신 샘들 이곳 저곳을 사진으로 담느라 분주한 가운데...

오늘 못오신 분들에게 소개하여야 겠단다.



유기방 가옥을 나서자 그 측면이 보였고

수선화 사이에 자라고 있는 머위가 보였는데 특이하게도

노란 무늬가 있었다.



이제 유기방가옥 정면을 나선다.

샘 세 개가 오른편에 보이고 좌측의 마을 입구로 햔한다.




마지막으로 입구에서 아까 그냥 통과하엮던

문화체험장을 거쳐 가기로 하였다.



공예 목걸이를 비롯한 나만의 소품들을 꾸밀 수 있는 것 같고

옹기나 가와에 심긴 식물(다육이?)을 보는 것으로



서산 유기방 가옥과

수선화가 있는 풍경을 만끽하였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