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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 다시 찾은 개심사

재넘어아재 2016. 5. 1. 18:05






[ 서산 ] 담돌군과 다시 찾은 개심사

< 2016. 4. 29. ~ 4. 30. >


- 2016. 4. 29. 금요일 -


한글서예 배우러 문화원 가는 길

백운초등학교 앞 언덕 오른편에 감나무 이파리가

유난히 반짝거렸다.


얼마 후면 감꽃이 피어나겠네...

그댄 감꽃 꿰어 만든 목걸이를 걸어 보았는가?



일주일에 한시간씩 배우는 한글서예

일주일 만에 보는 하얀 철죽이 눈부시다.



은행잎을 보니 벌써 녹음이 온듯



문화원 현관에 들어서며

같은 반 선배 유샘을 만났고 엘리베이터 옆에 걸린 액자를 보았다.


문화원장님이 글을 쓰시고

우리 한글서예반 박정숙 선생님께서 글씨를 쓰셨단다.



한글서예반의 최고의 멋은

각자 싸온 반찬을 모아 다함께 정겨운 점심식사를 하는 것,


글씨 쓰는 것을 익히는 것도 좋지만...

그야말로 화기애애 한 가족 분위기가 정말 좋다.

소풍 나온 것 같다는...



- 2016. 4. 30. 토요일 -


큰 딸과의 약속으로 면천에 가기로 했던 날...

서율이네에서 전화가 왔고


담돌이도 면천을 가고싶다고 야단이랜다.

할수 없이 아이까지 픽업하여 죽향골로 가는 길,


자연스래 며칠전 다녀온 개심사 얘기가 나왔고

당연히 다시 가길 원하는 큰딸아이...


하여 개심사를 다시 오르고 있다.

오늘은 카메라를 사양해야지...하면서도


핸드폰을 펼쳐 들었고,

자주색 꽃이 피는 조개나물을 담았다.


지난 번엔 꿀풀이라 여겼으나 검색해 보니

조개나물 인듯하다.



우거진 송림에 놓인

돌계단 길이 개심사의 특색이지 싶다.



자~ 개심사에 다왔으니 한 장 찍자 재율아...ㅎ



개심사 앞 사각형의 작달막한 인공연못,

그 연못 중앙엔 작은 다리가 놓여 있다.



그 나무다리에서 사진 찍으려

별의 별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떨어진 꽃잎을 보니 절정기를 지났고..



색상이 다소 거칠어 졌다.



그래도 그런대로 아름답다.



부드럽고 청순한 연록색이

저렇게 숙성했다고 여기면 좋을 것 같네...



주말 아침이지만...

일찍 출발했기에 교통정체가 없었다.



꽃의 상태는 싱싱하지 않았으나

이를 촬영하려는 많은 사진가들이 모여 있다.



저번 방문시 제일 나은 사진은

이 지점에 찍은 것이었다.


이만하면 핸폰 카메라도 비슷하겠다 나올 듯 싶으니

여기서 한장 찍자 담돌아~ 꽃 이쁘징?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때를 기다려 보았으나

그런 일이 오지 않을 듯..



긴 사진을 시도할 때



텃밭 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 중기업체 박사장으로부터 전화다.

배수로 작업 중에 내가 OK 해야 진행될 작업이 있단다.


알았다며 잠시후 밭에 도착할 것이라고 얘기한후

심검당 쪽으로 향했다.



빨간색의 겹벚은 다른 벚보다 생기를 많이 잃었다.



그렇지만 지난번에 피지 않았던

골담초가 노랗게 피었다.



그곳에서 젊은 여학생의 오래된 필름카메라를 발견

라이카 모델 M3 인것 같았는데...학생은 지금도 잘 나온단다.

나도 라이카 쌍안경 하나 가지고 있수~. ㅎ



녀석은 요즘 자꾸 뛰려하기에

내리막 길이 위험해서 만류해야 했다는...



이제 그만 보고 가자잉~~



계단은 위험하니 하나 둘 셋...공중부양으로



밀려드는 관람객들....

개심사는 이번 주말에도 북새통을 이룰 것 같네...



죽향골로 가는 길.... 큰 딸아이는 서산 목장을 처음 본단다.

하여 잠시 내가 아는 목장엘 잠시 들렀다



이쪽 저쪽을 조망해 본다.



아직 소는 나오지 않았네....



소 먹이용 풀이 잘도 자라는 듯...



휴대폰 카메라의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나...

그런대로 쓸만한 것 같다.




죽향골, 지난 번에 심은 상추잎을 수확했다.

이른 아침 출발하느라 아침을 걸렀기에..점심겸 식사를 준비 중이다.



박사장님과 같이하려고 식사준비를 했다는....



비닐하우스에 물이 스며 들어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뒷편에 도랑을 냈고


관로를 묻어 배수로와 연결시키는 작업,

역시 동방중기 박수천 사장님, 일을 깔끔하게 하신다.



개심사 입구 신창저수지 아래 사시는

박선생님 사모님을 찾아 취나물을 한자루 샀다.



그리고 이를 대쳐 묵나물을 만드는 아내...



양지 볕에 너는 것은 내 담당.



어제 시장에서 산 성추와 겨자채 모종을 심었고...

수확후 남은 뿌리에서 새로 돋아난 삼채를 수확하였다.



큰 아이는 주변의 망초 싹을 채취했으며

담돌군은 옷을 버리며 노는 일로 분주했다.


마늘 잎 끝 부분이 노랗게 변했다.

지난 주말에 비료를 주었는데 그 것 때문인지 걱정이 돼서

병이 아닌지 동방중기 박사장에게 물었다.


마늘 농사가 잘 된 것 같고

병은 아닌 것 같지만 혹시 비료 때문일지도 모르니

물을 듬북 주라는 말에 나는 그대로 하였다.



아무래도 배수로가 너무 깊은 것 같다.

하여 땅과 같은 높이로 올려 달라는 부탁을 하였고

그는 다시 작업을 하는 중이다.



그 아랫 부분도 마찬가지,

별 수 없이 재작업을 해야 할 듯 하다.



그러나 불평하기 보단 완료하기전

도중에 정정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박사장님...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존경스럽다.


그날 저녁 노선생님 댁 아드님께서

농막을 찾아주셨다.


우리가 작업하고 있는 밭은 그의 땅과 접촉해 있고

그 사이에 있는 작은 도랑이 나있다.


비가 적게 내릴 때는 상관이 없으나 큰 비가 내릴 때는

흘러내리는 물의 양은 무시할수 없고 피해를 입히곤 한단다.


그런데 이번에 밭 평탄화 작업을 하면서

내가 콘크리트 배수로까지 설치하므로


기존의 도랑으로 내려오는 물을 가능한

내가 새로 만들고 있는 큰 배수로로 유입시켜서

빗물 피해를 막아줬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하여 큰 홍수가 졌을 때 빗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나는 잘 모르지만..지금하고 있는 저 배수로 용량이면 충분하지 싶다.

그러나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저 배수로가

다 받아 낼지는 의문이다.


여간한 빗물은 저 배수로가 감당할 수 있겠으나

더 큰 홍수가 났을 때는 물이 분산시켜 배수해야 하는 것을

공사시 감안하는 것으로 협의하였다.


아마도 다음 주에는 모든 작업이

완성될 듯 하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