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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 ] 금강의 봄오는 풍경

재넘어아재 2016. 3. 7. 21:52


 


[ 옥천 ] 금강 상류의 봄이오는 풍경

< 2016. 2. 27. >


고니 네 마리가 논다던 아내의 말을 듣고

심천 양강교를 찾았으나 왜가리와 청둥오리 몇마리 뿐이다.


결국 하류 지역인 옥천 적하리로 향했다.

금강나루터 식당 앞에서 우회전해 강가로 가는 길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노는

마을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모습이다.


같은 디자인의 옷으로 보아 자매지간 인듯 하다.

언니 저기 좀 봐~~^^



그 손 끝이 가르키는 곳에는 도시 사람들의

차량 몇대와 소형텐트가 펼쳐 있었다.


턴트 너머로 보이는 것을 경부고속도로 교량,

하류쪽으로 2키로 쯤 더 내려가면 금강휴게소다.



혹시 백조가 있을까 싶어 두리번 거렸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왜가리 몇마리...



떨어진 상류측에 또 한 마리가 더 보일 뿐이다.



물가로 더 진행 하면서 뒤돌아 본 풍경

우리도 오늘밤 저 언저리에서 한뎃잠을 자야겠다.



하류측 경부고속도로 금강제2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저 아래도 야영할 장소가 있으나


고속도로 차량 소음이 있는 것 이 흠,

다리 난간이 높아 버스나 트럭만 간간이 보이는데....



갑자기 웅웅거리는 엔진 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오토바이가 등장했다.



한대가 아니라 두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자갈밭을 질주했다.



저런 곳을 다니는 오토바이는 쉬 상할 듯 싶지만...

스릴은 만점일 듯 하구먼...ㅎ



앞뒤로 함께 달리 가다가도




서로 방향을 달리하여 요리조리 다니는 것 같다.



맞아 같은 길만 다니면 재미없지..



강건너 저편에 혹시 백조가 있으려나?



라이더의 다리에는 튀어 오르는 자갈에 다치지 않게

보호대를 착용한 듯 보였다.



둘이 아니라 셋이였어



물 가까이 붉은 색을 띠는 무엇인가가 스쳤고,.

띠엄띠엄 보이는 그것에 좀 더 다가섰다.


그것은 주홍빛 플라스틱 바가지였고

사이즈는 보통 것 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였는데



그 안에는 물이 좀 답겨 있고

그 물 위에 놓여진 연꽃 모형 안엔 촛불을 놓았었나 보다.


어느 종교단체에서 저런 것을 강변에 두었는지..

아니면 무당들이 그랬는지 모르겠다.


혹시 상류에서 띄워 보낸 것이 아닐까도 싶지만..

암만해도 이 자리에서 여럿이 저런 것을 놓았지 싶다.

하여간 잡귀가 모여 있을 것 같네..



저기 수염긴 할아버지 왜가리도

궁금해 하면서... 상류쪽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오토바이족을 보고계셨나?



일부러 물을 튀기며 다니는 듯...



그들은 금강나루터의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마을쪽을 바라다 보았다

아무래도 이따 어두워 질 무렵 옆으로 이사 올테니..

그때 다시 보자...ㅎ




강건너 저편에 햇살이 비치는 저 곳은 서향인 듯

햇벝이 가득한 저곳으로 발을 옮긴다.



텐트가 다섯 동인 것을 보면 다섯 가족이 왔나보다



저 날망집은 눈오면 썰매타기 좋겠다. ㅎ



몇해 전보다 집들이 더 늘어 난듯...

건너 편으로 들어가 보자.




차를 틀어 나오기는 여전히 불편했다.

아까 금강나루터 식당쪽으로 나 가는 길...


그 방향을 보는 전망이 썩 괜찮아

잠시 정차하곤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상류쪽으로 해가 지려나 보다.

백조는 커녕 오리조차 보이지 않았지만..



버드나무 사잇길로 걷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좋다.



하류로 흐르는 차가운 물 위에 얼핏 오리가 보였지만...



아이들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는 저들의 모습이 백조를 본 것 보다 더 낫고


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이곳의 봄을 수시로 기억해 낼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아득히 멀어져 가는 아이들을 보니

어무이가 어린 나를 떼놓고 장 고개를 넘는 모습이 연상됐다.

부족한 그 시절 고향에서 자주 보던 아련한 풍경...




그뒤로 또다른 아이가 뛰어가고




또다른 소녀가 같이 가지고 소리친다.

그려~ 혼자 보다 둘이 가면 더 좋지...



이제 내가 뒤 따를 차례...

강을 건너자 앞서간 아이들이 보였다.



내 짐작엔 마을에 가야 상점이 있을 듯..

아이들은 마을에서또다른 추억을 쌓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탑선리로 향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