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 2014년 벌초이야기
2014년 우리가족 벌초 행사
< 2014. 8. 24. >
3주전, 막내 아우로부터
우리가족 벌초날이 잡혔다는 연락이 왔다.
보통 오던 7시경 모이기에
서울서 가려면 일찍 서둘러 출발을 해야 겨우 맞춘다.
게다가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벌초를 하므로
고속도로는 붐빌 것이 뻔하다.
하여 옆지기와 토요일에 미리 출발을 하고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가
근처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던 것~
다행히 우리아지트 송담사 절터엔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다.
새로 고친 위성안네나 시험도 할겸
주말연속극을 보기 위해 잔디밭에 스크린을 치고
수신기를 작동시켰다.
차량에서 떨어져 조각났던 위월드위성안테나..
다행히 멀쩡하게 수리되었넹~ 감사~^^
적당히 시원한 한 여름밤
벌레기피제를 뿌려서인지 모기도 별루 없어서
고즈넉하게 주말을 보낼수 있었다.
전주동 부모님 산소 벌초를 한다음
우리 형제들 가묘가 있는 신항리 사당골로 향했다.
예전 같으면 벼가 자라고 있어야 할 논이
저 처럼 버드나무숲이 되었다.
그렇게 귀하게 여기던 농토를
저렇게 방치하다니...안타깝다.
오형제가 뭍힐 가묘
내가 누을 저곳을 스스로 가꾼다는게...쫌~ 그렇네.
남들은 부럽다는 소리를 하지만...
형제들 보다 젊은 조카들 고생이 많았다. ㅎ
5형제와 큰댁 조카들...
그리고 장손인 훈이가 수고를 많이 했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던...
그말을 다시한번 음미케한 이번행사였다.
벌초를 끝내고 형수님 뵈러 가는 길...
고향 마을의 삼존여래입상을 찾았다.
태안과 서산의 삼존마애불상 양식을 계승했단다.
어릴 때 어무이을 따라
앞이 시루떡을 놓고 절을 많이 했던 기억이다.
그땐 엄마 옆에 두 아이가
양쪽으로 서 있는 것으로 여겼는데...
나중에 엄마로 여겼던 큰 인물은 본존불이고
양옆의 아이는 보살불이란 것을 알았다.
어릴 때는 바위만 언덕이 덩그란이 세워져 있었는데...
근래에 보호용 지붕과 난간을 설치했다.
그런데 약간 삐뚤게 세워진 것을
왜 바로잡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고향 신항리 명물인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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